제57집: 우리의 갈 길 1972년 05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85 Search Speeches

선의 목적이 이루어지려면 완전한 사'이 임재해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냐 하면, 우리 인류 앞에 아버지 입장에 설 수 있는 분입니다. 아버지가 되니까, 자기 아들딸 앞에서는 중심인 것입니다. 그렇지요?「예」 중심이기 때문에, 그가 인간을 지었다 하더라도 부모의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자식을 대하는 자리에서는 자식을 위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지요?

밤이나 낮이나 자식이 침해를 받을까봐 걱정하고, 자식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보호해 주고, 또 어떤 반대적인 요건이 나타날까봐 방어해 주는 것이 부모가 아니냐? 그런 부모의 본질을 찾아 나가는 것, 부모의 본질에 연결될 수 있는 것이 선의 길, 즉 사랑의 길입니다. 이런 부자관계의 사랑의 인연을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 선이기 때문에, 그런 선의 자리를 통해서 목적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에는 반드시 사랑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사랑이로되 어떤 사랑이냐 하면 중심적인 사랑이 임재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상에 사랑의 중심이 결정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중심적인 사랑은 어떠한 사랑이냐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맨 처음 사랑이 이 땅에 나타난 순서로 볼 때, 부부의 사랑이 먼저 나타났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나를 중심삼고 내 아들딸의 사랑이 먼저 나타났느냐? 아닙니다. 그러면 사랑의 뿌리는 어디냐? 인간은 태어날 때. 그 어떠한 중심 앞에 아들딸의 입장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뿌리는 바로 그것이며, 그 사랑이 순서로 볼 때 맨 먼저 나타나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만일 하나님이 인격적 신으로 계셔 가지고 그 이념으로 인간을 당신의 아들딸로 지으셨다면, 그 아들딸을 지어 놓고 어떻게 하셨을 것이냐? 물론 좋아하셨겠지만, 좋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반드시 사랑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데는 무엇으로 사랑할 것이냐? 아들딸로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거예요.

하나님은 절대적인 하나님인데, 그런 분이 아들딸을 사랑하는데 한 50 퍼센트만큼 사랑해 가지고 되겠어요? 아닙니다. 백 퍼센트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백 퍼센트 사랑하기 위해서는 일생 동안을 거쳐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일생 동안 사랑을 해야 그의 아들된 인간이 행복하지, 소년 시기에만 사랑하고 장년 시기에는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사랑을 중심삼고 이상을 바라고 나가는 한, 소년 시기에는 행복했을지 모르지만 그 후로는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느냐?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커 가지고 완성해 가는 일생 동안 쭈욱 사랑해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아들딸로서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받아야 된다는 거라구요.

그런데 아들로서 완전한 사랑만 받아 가지고는 하나님과 종적 관계밖에 안 됩니다. 아들딸로서 하나님과 주고받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면, 다시 말해서 하나님하고 나하고만 좋아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면 종적인 사랑밖에 생겨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아담도 하나님만 좋아하고, 해와도 하나님만 좋아하고, 그러게 되면 종적인 사랑으로 끝나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횡적인 사랑이 생겨날 수 없다는 거예요.

사랑이라는 것은 이 한 줄기 종적인 사랑만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것이 이상이 아니라는 거예요. 사랑이라는 것은 최고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최고로 좋은 것은 반드시 전체의 범위를 덮고도 남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최고로 좋은 권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게 아니예요. 종적인 사랑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구요.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종적으로 사랑을 하시는 것도 최고도로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아들딸로서의 인간은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나면 종적인 사랑 관계만 벌어지기 때문에, 아담 해와가 살다 죽으면 한 가닥 한 가닥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안 그래요? 그렇지요? 「예」 그러면 하나님이 또 사람을 지어야 된다는 것인데 하나님은 그러한 놀음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한 번 지어 놓으면 그 표본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면서 그냥 그대로 되어 나가길 바라시는 것입니다.

공장에 가 보면, 자동 설비라는 것이 있지요? 어떤 원형(原型)이 있어 가지고 그 원형대로 찍어내는 프레스가 있는데 때까닥 할 때마다 물건이 하나씩 생겨나지 않아요? 한 바퀴 돌아가게 되면 때까닥 하고 하나 생기고, 또 때까닥 하면 하나 생겨난다구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자동기계도 그러하거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한번 만들어 놓은 인간이 없어질 때마다 매번 다시 만드는 일을 귀찮아서 하실 수 있나요? 자동적으로, 자연적으로 때까닥 때까닥 사람이 나올 수 있게 만들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 자체들이 싫어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좋아서 그럴 수 있게 되면 그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싫다고 도망가는 녀석들을 잡아다가 그렇게 하라고 하면 큰일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서로가 좋아하면서 때까닥 때까닥 사람을 만들 수 있게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여 볼 때, 종적인 사랑만 가지고는 안 되겠으니 하나님은 인간들 앞에 또 다른 사랑, 즉 횡적 사랑을 설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의 횡적인 사랑과 여자의 횡적인 사랑이 서로에게 생겨나게끔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 놓지 않으면 횡적인 사랑으로 묶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남자가 동쪽으로 간다면, 여자는 북쪽으로 가게 되어 있나요? 어떻게 되어 있겠어요? 남자가 동쪽으로 가면 여자의 사랑도 동쪽으로…. 여자와 남자는 반대니까 이렇게 (몸짓하심) 꺼꾸로 붙어야 되겠어요? 그래요? 이렇게 되면 되겠어요?「안 됩니다」 안 된다는 것입니다. 까꾸로 붙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마주 붙어야 됩니다. 이렇게 마주 향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만 좋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싫다 하게 되면 영원히 상봉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주 봐야 하는 겁니다. 하나는 동쪽에 있고 하나는 서쪽에 있어 가지고 서로 마주 봐야 되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