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언젠가는 가야 할 길 1969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 Search Speeches

우리의 출발 기점

통일교회에 들어온 여러분은 예수보다 못해선 안 됩니다. 통일교회는 수준이 높은 곳이니 예수보다도 멋지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예수님에게 반말도 합니다. `시시하게 졸장부들에게 죽긴 왜 죽어?'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면 예수님이 기분 나쁘겠어요? 죽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이 있었다고 하게 되면, 예수님은 `나는 지금까지 그런 방법이 있는지 몰랐는데….'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했으면 안 죽고 뜻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면 그때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오히려 감사해 할 것입니다. 본래 예수님은 안 죽게 되어 있었거든요. 이런 것을 예수님에게 가르쳐 주면 예수님이 기분 나빠하면서, `네 녀석이 내 자리를 빼앗아 갔구나, 이 원수야' 하고 칼부림을 하겠어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님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습니다. 기성교회 교인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 나빠할 것입니다. 기분만 나쁘겠어요. 가슴이 철렁할 거예요. 철렁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 내려앉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말이 더 실제적인지를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무슨 주의라고요? 천주주의입니다. 천주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집이니까 하나님이 들어가겠어요, 못 들어가겠어요? 「들어갑니다」 하나님이 들어가면 이 세계가 들어가겠어요, 못들어가겠어요? 「들어갑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들어가겠어요, 못들어가겠어요? 백명도 들어가고 남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주(宙)는 집입니다. 이런 천주주의를 중심삼은 것이 우리의 출발기점입니다. 그러므로 밥 한 술을 먹고 나가는 데도 세계를 위하여 나가는 것이요, 보는 것도 그 세계를 위하여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거슬리면 모두가 부정입니다. 내 손이 아직까지 봄철을 맞이하지 못해서 그렇지, 봄철을 맞이하는 날에는 그런 것들은 전부 다 그냥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목을 자른다는 것은 아니예요.

여러분들은 그들과는 관이 달라야 합니다. 보는 눈이 다르고, 듣는 귀가 다르고, 냄새 맡는 것이 다르고, 말하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한 세상에 같이 살지만 달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용사입니까? 통일의 용사입니다. 통일이란 기분 좋은 것이예요, 나쁜 것이예요? 「좋습니다」 정말 좋아요? 통일이란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나지 않아요? 선생님은 그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납니다. 통일이라는 그 이름때문에 주름살이 더 생겼어요. 대한민국 사람들은 통일을 좋아해요? 남북한 통일은 좋아하지만 통일교회의 통일은 누가 좋아하겠나? 여기 와 있는 여러분이나 좋아하지. 여기 있는 여러분도 진짜 좋아하는지는 두고 봐야 알지 뭐. 체로 쳐 봐야 아는 거예요. 체로 치면 찌꺼기는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에든지 찌꺼기는 다 있는 거예요. 다이아몬드에도 찌꺼기가 있고 황금에도 찌꺼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삼천만 민족 가운데에도 찌꺼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에는 찌꺼기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통일교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은 있다고 대답한 그 사람이 찌꺼기일지도 모르는 거라구요. (웃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대답없이 가만히 있는 사람은 중간이라도 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