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어찌하십니까 1972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32 Search Speeches

부모나 처자를 생각하면서" 갈 수 -" 길

선생님 자신도 그렇다구요. 하늘나라가 뭐 어떻고 어떻고, 세계가 뭐 어떻고 어떻고 하던 그런 약속은 일시에 없어지고 똥구덩이에다 거꾸로 꽂는 거라구요. '이 녀석아, 뭐 아비를 사랑하겠어, 처자를 사랑하겠어? 이 자식아' 이러시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의 입장을 내가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아들딸에 대한 모든 비참한 것을 다 알고 있다구요. 남과 같이 다 먹이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에 서게 될 때에 어떻게 할 것이냐. 어찌하십니까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내가 '어미 아비의 입장에서는 자식을 생각해야지' 그랬으면 통일교회는 나오지 않았다구요. 문선생이라는 사람이 그런 어미 아비 같은 생각을 했다면 통일교회는 안 나오는 거예요. 내 자식을 생각했다면 통일교회는 안 나오는 거예요.

여러분이 알잖아요? 성진이에 대해…. 외박 살림살이를 철들 때까지 한 것이 아니냐, 그래 가지고 18세를 넘어설 때 내가 불러 가지고 '너, 성진이 이놈아! 아버지가 몰인정하지만 할수없다. 네가 부모의 뜻 앞에 어긋나는 일이 있거든 난 책임을 안 진다'고 말한 거예요. 자식을 불러놓고 선서식을 하는 그 아비, 세상에 그런 아비가 어디 있느냐? 아담 해와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천륜의 역사를 비통한 역사로 이끌어 온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식이 잘못하여 하늘의 역사를 침범하게 할 수 없지 않느냐 이거예요. 당연하다구요. 그거 이해 못 하는 거라구요. 여편네를 불러 놓고 '나는 네 남편이 아니다'라고 조건을 걸고 헤어져야 할 그런 입장이었다구요. 그게 어떠한 것 같아요? 남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입장에서, 남자의 상판을 가지고 할 수 없는 남자의 노릇을 해야 했던 것이예요. 아비로서의 상판을 가지고, 철면피한 원수의 아비가 되어야 했던 거예요.

그런 놀음을 자긍(自矜)한 역사가 없었지만 통일교회는…. 자식을 사랑하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에 있으며 아내를 사랑하고 싶지 않은 남편, 혹은 부모를 위하고 싶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 안 되니까…. 그것 가지고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그랬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 하나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느냐? 그럴 수 없으니 '아버님은 어찌하십니까?' 하는 것 아니냐 이거예요. '당신은 어찌하시겠습니까? 어쩌다가 그런 분이 되셨습니까?' 하는 거예요. 그분이 잘못하셨으면 회개를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