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집: 참된 고향을 찾아가자 1988년 05월 20일, 한국 전주교회 Page #245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감옥- 넣어 훈련시켰다

문총재는 조금 다릅니다. 무엇이 다르냐?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 보여요? 남 모르는 걸 알거든요. 고게 좀 달라요. 여러분들 얼굴 척 보면 잘살 여자, 못살 여자 알아요. 쓱 보면 `저것, 안 되겠구만…' 하는 걸 알아요. 그런 걸 알기 때문에 내가 결혼시켜 주는 거예요. 결혼 얘기 하면 좋겠지요, 우리 아씨들? 「예」 (웃음) 그건 그때에 가서 얘기해 줄께요. 큰일하는 사람은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큰일한다는 얘긴 아녜요. 하여튼 말하면 나도 큰일이야 한다고 했다구요. 얼마나 큰일을 하느냐? 보라구요. 세상에 있어서 욕먹는 일….

우리 동네에서도 나를 환영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예를 들면 우리 어머니까지도 나를 불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불효자라고 봤던 그 사람이 지금 뭣이 됐다구요? 통일교회 교주가 됐습니다. 좋은 교주요, 나쁜 교주요? 「좋은 교주입니다」 그게 뭐 좋아요? 어머니한테 불효했으니 나쁜 교주여야 되는데 말이예요? 들어 보라구요.

부모라는 것은 말이예요, 자식밖에 모릅니다. 내가 흥남 감옥에 있을 때…. 흥남에서 정주에 가려면 차로 열네 시간이 걸립니다. 거기 가려고 통행증을 타기 위해 매달 공산당 패들 앞에…. 더구나 문총재는 공산당을 때려잡는 챔피언으로 소문이 났었기 때문에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못살게 굴고, 물건을 가져오는 것을 방해하고 그랬을 거예요. 그런 환경에서 천신만고해서 면회를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것입니다.

오는데 그래도 자식이라고 배고프고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정성을 다해 미싯가루 같은 걸 만들어 옵니다. 이북에 먹을 것이나 많아요? 그건 내가 잘 알아요.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별의별 놀음을 다 해서 미싯가루를 해 가지고 아들이라고 찾아와 떡 내놓습니다. 면회할 때 한 30명이, 한 형무소 죄수들이 나와서 하는데, 부모들이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몇 년 지나도 찾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누가 온다는 그 소식을 바라는 마음, 그것은 세상에서는 모릅니다. 지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설명해도 몰라요. 얼마나 간절한지,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그런 사실을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어머님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니 얼마나 반갑고 그립고 좋겠어요?

미싯가루를 딱 주면서 하는 말씀이 너만 먹지 다른 사람 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웃음) 어머니가 교육을 잘하는 거예요, 못하는 거예요? 잘하는 거예요, 못하는 거예요? 「못하는 것입니다」 아니야! 어머니로서는 교육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들로서는 말이예요, 아들로서는 입장이 다릅니다. 재소자들 가운데, 동료들을 중심삼고는 그것을 그냥 꾸려 가지고 나는 방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책에도 그렇게 씌어 있어요. 발이 떨어지질 않아요. 죽으면 죽었지 그걸 입에다 넣고 혼자 못 먹는다 이거예요. 그러니 이왕에 줄 바에는 여기서 너희들 실컷 퍼먹어라 하면서 주는 거예요.

미싯가루로 떡을 한다는 것 알아요? 미싯가루 떡을 만들어요. 그런 말 처음 듣지요? 내가 어느때나 시간이 있으면 떡을 만들어서 한 보따리씩 나눠 줬으면 좋겠구만. (웃음) 미싯가루 해오지 않았으니까 말로 해주는 거예요. 한 개씩 주니까 받아 먹어요. (웃음) 내가 떡 만드는 선수예요. 그리고 밤에…. 이거 감옥살이 얘기 하다…. 얼마나 배가 고픈가 그걸 말할 거니까 거짓말 같은 사실 얘기 한번 들어 보라구요.

저녁이면 죽을 사람이 밥 반 덩이…. 밥 반 덩이면 요만해요. 일 안 나가면 밥 반덩이를 줍니다. 절반 준다구요. 밥 반 덩이를 덜 받는다는 그 비참한 것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밥 반덩이 덜 받는 슬픔과 고통을 피할 길이 없어요. 그래서 죽게 된 사람도 그 밥덩이 때문에 끌려 나가요. 밥덩이 바라보고서 끌려 나가 사경에서 헤매다 돌아옵니다. 들어와서 그 밥 받아 가지고 먹다가 가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먹다가 입을 이렇게 하고 젓가락 떨어뜨리고 쓰러지면 말이예요, 입을 벌리고서 그 입 속에 들어 있는 밥덩이를 주워먹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그런 환경에서 하늘이 나를 훈련시켰습니다.

너희들이 먹고 사는 밥 절반이면 나는 먹고 산다, 이런 결심을 하지 않으면 죽어요. 그러면서 하루 일 책임량이 얼마인 줄 알아요? 암모니아, 농촌에서 써 본 사람은 알 거예요. 그 비료 가마니가 옛날에는 40킬로라구요. 가마니 비료로 된 비료가 40킬로입니다. 한 조가 열 명인데 열 명의 책임량이 40킬로짜리 천 삼백 가마니를 담아야 합니다. 새끼줄로 묶어 갖고 거기에 비료를 넣어 저울에 달아 도로꼬(トロッゴ;鑛車)에다 실어야 됩니다. 매일같이 그렇게 하는 책임량이 얼마냐 하면 천 삼백 가마예요. 천 삼백 가마를 쌓으면 여기 이거보다 큽니다. 한 사람이 그 40킬로나 되는 가마니를 가운데서 척 잡아주면 두 사람이 삽질하고 네 사람이 합해 가지고 갈고리로 저울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그것이 틀렸다가는 늦어지기 때문에 가마니 비료 산을 자꾸 파고들어가게 되면 저울 옮기는 데 5분 이상 걸려요. 어떤 때는 4미터, 5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저 할머니 있는 정도의 거리에 저울이 있다구요. 그러나 벌써 귀신이예요. 척 올려놓으면 40킬로그램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여기 문교주라는 사람은 언제나 챔피언입니다. 이걸 누가 하겠다고 그러겠어요? 안 하겠다는 거예요. 하루에 어떤 날에는, 천 가마니는 내가 들어올려야 됩니다. 송영석! 「예」 하루에 전도를 20시간 하겠어, 1천 3백 가마니를 옮기겠어? 그런 훈련을 했어요. 가마니 묶는 것도 선수입니다.

그런 감옥에 있게 되면 체질이 변화됩니다. 황산 암모니아이기 때문에, 이 암모니아 먼지에 맞으면 살이 물러져요. 물러지면 이게 쭉 밀려 납니다. 밀려나요. 그런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누가 지도를 안 해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것을 전부 다,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있고 몸에 어떤 변화가 벌어지고 어떤 때는 코피가 나고, 이런 모든 것을 가르쳐 줘야 되는데 형무소에서 가르쳐 주나요? 그 놀음을 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몸을 닦지 않으면 안 돼요. 거기 흐르는 물이 폐수인데도 애들이 몸을 닦아야 되는데, 그 물에 몸을 닦는 거예요. 비료를 걸르고 끓이고 난 물을 흘려 버리는데 거기에 똥이 떠내려 오고 그래요. 그런 데다 목욕을 시키는 겁니다. 난 그거 죽어도 못 합니다. 안 한다 이거예요. 그래서 목욕 안 한다고 야단입니다. 그 같은 건 못 한다 이겁니다. 그래 놓고는 어떻게 하느냐? 저녁에는 물을 줍니다. 물을 뭐 많이 주는 게 아녜요. 세 모금 이상은 안 줘요. 조그만 양재기에 요만큼 줘요. 그 물을 받아 놓았다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수건에 적셔 가지고 몸을 마찰하는 거예요. 몸을 닦는 거예요. 자기 몸을 자기가 관리 안 하면 죽어요. 죽습니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도 어디에 가나 개척자입니다. 이거 보면 하나님이 문선생을 사랑해요, 사랑 안 해요? 「사랑합니다」 쌍것들, 사랑해? 사랑하는데 형무소에 넣어 그렇게 고생시켜요? 그런 어폐가 어딨어요? 사랑하면 그런 놀음 안 시켜야지. 전라도에서 잘먹고 사는 어떤 남자보다 내가 더 잘먹고 편안히 살아야 되잖아요? 그것이 일반인의 관심인데 말이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한다고 하면서 문총재를 지지리 고생시킵니다.

암모니아를 만지니까 겨울이 되면 살이 전부 째진다구요. 한번 가 해보라구요. 골무를 끼지만 가마니를 묶다 보면 구멍이 다 뚫어져 빠져 버린다구요. 그게 터져 가지고 암모니아가 들어가는데 그것이 자꾸 파고들어갑니다. 그 아픔은…. 세상 같으면 내가 무슨 나쁜 짓 했다고 이럴까 하면서 하나님이고 종교고 뭐, 통일교회고 무엇이고 퉤퉤 침 뱉고 베어 버렸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난 그런 법은 배우질 않았습니다, 생각도 안 했고. 그저 죽어도 그러다가 죽으려고 하고 말이예요, 그러고 나온 거예요. 세상에 태어난 인간으로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