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감사의 생활 1970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0 Search Speeches

인간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 것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가 세계를 관할하고 통치해 가지고 한꺼번에 꿸 수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것은 우리 개인이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개인은 백년 이내에 한 시대를 살고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영원히 계속됩니다. 역사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개인적인 사회가 있는 것이요, 가정적인 사회, 종족적인 사회, 민족적인 사회, 국가적인 사회가 있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는 풍토가 다르고, 전통이 다르고,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른 여러 유형의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로 얽어매는 데는 무엇을 가지고 얽어맬 것이냐? 권세나 주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세상의 어떤 물질을 가지고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얽어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냐?

어떤 사람이든 어디에 가서 살고 싶으냐고 물으면, 고향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무리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오래 산 노인이라도 자기의 고향산천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자기 부모가 죽은 지 수십년이 되어 부모를 잊어버릴 만한 기간이 지났더라도 부모의 무덤을 찾아가 옛추억을 더듬으면서 그때의 생활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과연 어디에 깃들기를 원하느냐?

돈이 아닙니다. 자기 부모의 집이 있다고 해서 그 집에 가려고 고향에 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있는 사랑하는 부모 형제와 처자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은 외적인 것보다도 내적인 실증적 차원의 것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을 얽어맬 수 있고 하나의 목적으로 귀결시킬 수 있는 그 자체가 무엇일 것이냐?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본연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가?

최고의 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며 최고의 분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의 출발도 최고의 자리에서부터 해야 되고 그 사랑이 머물 수 있는 곳도 최고의 자리이어야 합니다. 그 사랑은 천주적인 사랑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가지고 종족과 민족을 초월할 수 있는 사랑의 화신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사랑에는 개인과 종족, 종족과 민족, 민족과 국가, 국가와 세계, 천주 혹은 하나님까지 연결될 수 있는 종족적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즉, 그 사랑은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 천주, 하나님까지 종적인 인연을 맺게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원이 되는 동시에 횡적으로 세계에까지 넓혀서 세계 인류를 형제의 인연으로 묶을 수 있고, 역사과정에 나타난 모든 부정적 여건을 영원히 부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교회에서 제시하는 사랑을 중심삼고 종적인 면에서의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초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횡적인 면에 있어서도 사회와 문화의 풍토에 대한 모든 사조적인 변화를 초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 다 가능하다 할 때, 이 주의는 마지막 주의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종적으로나 횡적으로나 그것이 가능하고 만민 공통의 생명을 지니고 있는 현시점에서 진심으로 만민 앞에 승리할 수 있는 사랑을 가진 주의라 할진대, 또한 승리해 가지고 만민으로 하여금 같은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주의라 할진대, 이 주의야말로 인간세계에 있어서 미래의 희망을 다짐하고 미래의 새로운 소망의 터전을 개척할 수 있는 하나의 모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무엇을 중심삼은 것이냐? 그 사랑은 개인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랑은 가정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며, 종족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며, 민족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또는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사랑입니다. 세계를 초월하여 천주를 중심삼은 것이며 천주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삼은 사랑입니다. 또한 하나님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나가자 하는 것이 통일사상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세계와 바꿀 수 있느냐 할 때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을 하나님 자체와 바꿀 수 있느냐고 할 때 그것 또한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 자체도 희생해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도 하나님 자체에 있는 그 사랑을 위해 희생해 나왔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하나님 자체와도 바꿀 수 없는 근본적인 내용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만이 우리의 골수를 통할 수 있고 우리의 혈육을 관리할 수 있는 근본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타락한 인간들의 정서적인 생활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심정의 역사, 심정의 세계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심정의 역사냐 하면 종적인 심정의 세계를 횡적인 심정의 세계로 전개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통일사상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