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복귀의 한 1971년 02월 19일, 한국 서대문교회 Page #54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통일의 무리들이 지금까지 외로운 길을 개척하면 서도 자기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아버지여, 여기에 모인 자녀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버님, 자비로우신 은사와 더불어 저희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개개인의 심령은 각각 다를지라도 아버지께서 바라보실 때에는 모두가 당신의 마음 가운데 있는 아들과 딸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당신이 바라시는 마음과 일치가 될 수 있고, 당신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망해 썩어질 이 땅 위에 그래도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위해 죽음길을 가로막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수난의 역군으로 책임하겠다고 눈물 흘리는 당신의 어린 자식들이 있는 것을 아옵니다. 오늘 이 밤에도 그들을 축복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앞에 저희의 모든 것을 스스로 솔직하게 내놓고 긍휼의 은사를 바라는 겸손한 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스스로 낮고 천한 자신을 탄식하는 마음보다도 높고 귀하신 당신의 거룩하신 은사를 흠모하는 마음이 저희 개개인의 마음 동산에 부풀어 오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자녀들에게 소망의 한날이 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권내에서 서로서로 하나되어 가지고 누구보다 섭리에 충실했다고 아버지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을 위하고자 하는 소원의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저희 각자의 마음속에서 솟구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 존재하고 계신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고, 중심이 되시는 아버지를 흠모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는 은사를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복귀의 한의 길, 억천만 대에 엉클어진 한의 길을 극복하여야 할 저희의 입장임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진실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피하지 알고 가는 자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길은 희생의 길이요, 신세를 지우는 길이요, 나쁜 것을 받고 좋은 것을 남겨 주는 길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아옵니다. 그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면 계속할수록 높은 뜻을 향하여 개인시대를 지나고, 가정시대를 지나고, 종족시대를 지나고, 민족시대 국가시대 세계 시대를 지나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부족한 저희들이오나, 당신의 높고 귀하신 은사로 말미암아 저희들을 택하여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하옵니다. 이때까지 아버지께서 얼마나 수고로운 노정을 참고 참아 나오시면서 저희 들을 찾으셨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는 부족한 자신을 탄식하는 것보다 수고하신 아버지 앞에 감격의 눈물을 지을 수 있는 자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까지 기독교는 연속적인 희생의 길을 찾아 나옴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때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긍휼을 바랄 수 있는 때가 되었고, 아버지의 수난의 길을 다시 책임지겠다고 몸부림쳐야 할 때가 왔사옵니다. 인간 세상의 수난의 길은 물론이지만 아버지의 수난의 길을 책임 져야 할 무리가 나와야만, 이 지구성에서 종교인들을 중심삼고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세계적인 터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옵니다. 통일교단이 이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러한 아들딸로서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면서 현실적으로 저희들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미래에는 저희 스스로 그런 것을 완전히 청산짓고 아버지 앞에 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아버지께서 보호하여 주심을 감사하오며, 서울에 있는 식구들, 당신을 부르고 있는 모든 식구들을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서로서로 그리던 당신의 자녀들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아버지의 사정이, 아버지의 심정이, 아버지의 소원이 저희들의 인연 가운데 온전히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까지 보호하여 주신 은사를 감사하옵니다. 역사적인 인연 가운데 새로 세워진 당신의 자녀들이 내일의 소망 가운데 맡겨진 책임을 다할 수 있고, 온갖 지성을 바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지 말고 흘러가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고아의 신세에서 절망하는 자리에 있을 것이 아니라 소망의 한 곳을 바라보고 힘차게 달려갈 줄 아는 선한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이 진행하시는 목적 앞에 순응할 수 있는 겸손한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체를 당신께 봉헌하고, 당신의 명령과 더불어 화합할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여 아버지께 일체를 귀결시킬 수 있는 거룩한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까지 당신이 같이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이 시간 이후에도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 서대문 지구 위에 무한하신 사랑을 내리시어 만복의 터전을 넓히고 이 서울 도성을 복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 자리를 친히 지켜 주시옵소서. 오늘은 이번 순회노정의 마지막 날이오니, 아버지, 여기에서 친히 결실을 맺으시옵고 당신의 축복의 손길을 두터이 내려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밤에도 이곳을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당신과 더불어 이 사랑하는 무리 위에 같이하여 주옵기를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더우기 사랑하는 아들이 싸워 나가는 길 앞에 당신의 무한한 사랑으로 같이하시어서 통일의 이념이 그 생활과 그 계획 가운데 나타나게 하시옵소서. 이 서대문 지구를 통해서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소원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는 당신의 교회,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허락하신 이 시간을 아버지 뜻 가운데서 지낼 수 있게끔 보호 육성하여 주시옵길 재삼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