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하나님의 소유와 우리의 소유 1958년 11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6:16-34

[기 도]

아버님! 저희들의 발걸음이 하늘을 향하여 뒤넘이쳐야 할 때는 가까와오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고생이 컸음을 저희들은 알았사옵고, 아버지께서 작정한 뜻이 무엇이라는 것도 알았사오며, 또 아버님께서 저희들에게 행하기를 바라시는 자녀의 책임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하는 것도 알았사옵나이다.

아버님의 뜻을 아는 사람, 아버님의 허락한 동산에 살 사람, 그 한 사람은 아버님을 향하여 무한히 눈물짓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알았사옵니다. 그 한 사람이 아버지를 향하여 나아가게 될 때에 상처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그 한 사람은 아버지와 더불어 동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또 그 한 사람은 몸에도 그런 흔적을 가져야 됨을 아는 동시에, 마음에도 비통한 심정을 갖고 한없이 통탄해 하고 아버지의 심판의 한 날을 대비하여 호소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또한 저희들, 그러한 아들 딸을 찾으려 하시는 아버지와 영원히 인연맺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오늘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선 자라고 자인하는 입장에 서지 말게 인도해 주시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행동하기도 부끄럽고, 얼굴 들기에도 부끄러운 자신들임을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 중에 마음을 열어 천상의 염려를 알고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아버지와 이 민족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통곡하지 않을 수 없고, 인류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통곡하고, 모든 영인들과 더불어 하늘 땅에 사무쳐 있는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될 것임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저희 자체가 그런 자리에 섰는가 하고 생각해 볼 때, 아버님, 수고하신 아버지 앞에, 염려하신 아버지 앞에, 고난의 길을 걸어오신 아버지 앞에 체면을 세울 수 없으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도 가질 줄 아는 모습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택한 무리들을 거느리고 거룩한 성, 예루살렘 성문을 통과시키기 위한 아버님의 슬픔, 저희 한 자체를 거느려 선의 입장에까지 이끄시려는 아버님의 고충이 얼마나 크셨사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희들은 아버님의 수고를 잊어버렸고, 아버지의 염려를 잊어버렸고, 아버님의 권고해 오신 발자취를 잊어버렸사오니, 이제 하늘의 정병된 자들의 움직임이 있다 할진대, 그 움직임이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발걸음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마음에 긍지를 갖고 나아가는 움직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은 이 길을 가기 싫어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뭇사람들은 이길을 마음으로는 원하고 있으되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아버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요, 어떤 지도자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요, 우리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이 엄연한 사실을 책임지려는 사람들이 심히도 적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았사오니, 안일한 저희 마음에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넘쳐 흐르게 해 주시옵고, 아버지의 서글픈 심정이 넘쳐 흐르게 해 주시옵고, 하늘의 권고의 길을 찾아나설 수 있는 의로운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늘의 복을 바라는 사람은 많사옵고, 아버지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정성드리는 사람은 많사오나, 6천년 역사가 경과한 오늘날은 아버지의 참다운 아들딸, 아버지 앞에 제물이 되고자 하는 충성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때인 줄 아옵니다. 저희들이 혹시나 아버님의 섭리노정을 혼란시키는 불쌍한 무리들이 될까 심히 두렵사오니, 옛날 이스라엘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장담할 수 없는 저희 자신들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자신을 염려하여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자녀, 염려되는 자녀가 되지 않기 위해 수고하는 아들 딸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선조의 원한이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이때에, 불신의 억만 사탄들이 저희를 유혹하고 있는 이 때에, 아버지 앞에 넉넉히 자랑할 수있는 하나의 가치적인 존재로 찾아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저희들이 아버님 앞에 경배하기 위해서 나왔사오니, 몸 마음 스스로 반성하여 하나될 수 있는 조건, 선의 조건을 세우는 그런 자리에 설 수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날을 위하여 아버지를 염려하면서 기도하는 무리는 누구이옵니까? 눈물짓는 무리는 누구이옵니까? 하늘 땅을 대신 하여 슬퍼하는 무리는 누구이옵니까? 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그들 위에 영광의 날이 어서 속히 임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이, 아버님, 뭇 사람들이 책임 못한 것까지도 도맡아 책임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겨진 사명 앞에 진실하고, 남겨진 뜻 앞에 신실하며, 아버지의 뜻 하나를 위하여 모든 것 다 바쳐 싸워나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 딸 되게 허락해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싸우고 있는 저희들의 발자취와 그 머무는 위치가 본연의 이상동산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가, 스스로 분석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 염려의 기준을 돌파하기 위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날 모든 것 하락하신 뜻대로 이루어 주시옵소서. 기쁨의 은사를 받을수 있는 심정을 갖춘 자가 있거든 그에게 역사해 주시옵길 바라옵고, 아버지를 대하는 대로 나타나시옵고, 아버지를 위해 정성드리는 대로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 아버지께 맡기었사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이 틈타는 시간 되지 말게 허락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