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집: 전세계는 뜻을 시급히 요구한다 1969년 05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0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높고 귀하고 거룩하신 당신의 섭리역사는 기나긴 인류역사를 더듬어 왔사옵니다. 아버님, 오늘도 저희들을 세워 놓으시고 세계적인 책임을 추구하시는 당신의 입장이 얼마나 처량하고 불쌍한가를 저희들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은 그 누구와도 끊을 수 없는, 우리와 영원히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사랑의 아버님인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에게 안겨서 우리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기 보다는, 당신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는 그 말 한마디가 저희들에게는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가 아버님을 사랑한다고 천번 만번 말하는 것보다는 당신의 아들이라고 믿어 주는 그 한마디와 그 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부디 그럴 수 있는 자녀들로 세워 주시옵소서. 그 누가 이길을 막고 핍박한다 하더라도 당신이 알아주는 입장에 서게 될 때에 우리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요, 외로운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께서는 저희가 외로운 눈물을 흘리기 전에 세계를 통해서 저희를 위로할 수 있는 터전을 먼저 닦아 나오셨습니다. 저희의 슬픈 자리를 염려하시면서 세계적인 위로의 터전을 넓혀 나오신 것을 생각할 때, 그 무엇으로도 아버지 앞에 은혜 갚을 길이 없는 저희 자신들임을 더더욱 느끼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님, 20여 개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거쳐 온 곳곳마다 당신의 뜻이 그 곳에 심어지기를 고대하고 정성들이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도, 아버지의 무한한 축복의 손길을 가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머나먼 이 한국의 한 모퉁이를 그리워하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스승을 염려하며 아버지 앞에 눈물로써 간곡히 호소하는 무리가 세계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에, 이 본부가 얼마나 무섭고 엄청난 자리인가를 저희가 잘 알게 되옵니다.

겉으로 나타난 모습들은 부족하고 초라하오나 당신의 심정을 붙들고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며 진정으로 모실 수 있는 마음만은 간절하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과 인연을 찬양할 수 있고, 당신이 세워서 자랑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라 할진대, 그 모습과 그 사정과 그 처지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한국을 그리워하는 통일의 무리들 위에 축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들은 한국을 자기의 조국이라고 마음으로 추앙하면서 이 땅을 위하여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사옵니다. 이 땅을 위해서는 뼈라도 묻고 싶어하는 수많은 무리가 통일의 이념과 같이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들을 한데 묶어 당신이 원하시는 하나의 나라를 세워야 되겠고, 하나의 세계적인 이념을 성취해야 되겠사오니, 그 뜻을 이룰 때까지 저희들은 참고 참고 또 참으며 가야 되겠사옵니다. 6천년의 지루한 역사과정을 묵묵히 참아 나오신 아버지의 본을 받아서 우리는 말없이 참으면서 가야 되겠사옵니다.

갈라져 있었던 수천년 동안에 저희가 아버지를 대하여 몸과 마음으로 그리워하면서 호소하던 모든 사연이 이제는 다 지나갔사옵니다. 이제는 다시 만났사오니 저희들이 아버지의 내정을 품고 아버지와 더불어 의논하고, 아버지의 사정을 대신하여 앞날을 다짐해야 할 입장에 섰사오니 저희의 스승이 어느 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께서 저희의 스승이 되어야겠사옵고, 어느 누가 당신의 뜻을 맡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이 아버지의 명령을 책임지고 나가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사랑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기나긴 역사과정에 있어서의 당신의 슬픈 사연을 저희들은 느낄 수 있사옵니다. 수많은 세계 국가를 바라 볼 때, 당신이 찾아야 할 땅과 당신이 걸어가야 할 노고의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피땀 흘리는 것을 개의치 않고 온 세계를 향하여 쉬임없이 달음질쳐야 할 책임과 사명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 실천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젊은 피가, 동맥을 통하여 울려 나오는 그 고동소리를 들을 적마다 당신의 울부짖음이 크다는 것을 그 마음 가운데 느낄 줄 아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들의 타오르는 심정이 아버지와 더불어 같이할 때마다. 아버지의 거룩함 앞에 머리 숙이고 통곡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인도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이제 다시 한국에 돌아왔사옵니다. 이후의 모든 일이 아버지의 뜻을 중심하고 되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슬프고 억울한 사정과 십자가의 고빗길을 몸부림쳐서라도 막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은 이제 또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이 민족의 외로운 사정을 품고, 가야 되겠사옵고, 이 나라의 황폐한 실정을 다시 한번 더듬어 가야 되겠사옵니다.

이 민족은 불쌍한 민족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사옵니다. 그러하오나 세계 만방에 자랑하여야 할 아버지의 섭리의 뜻이 통일의 무리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모르는 가운데 저희들이 먼저 알게 되었음을 아버지 앞에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아버님, 그 동안 당신께서 얼마나 수고해 오셨는가를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마음으로 정성들이는 당신의 자녀가 있사옵니까? 그들에게 천배 만배의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사무쳐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며 민족을 부둥켜 안고 몸부림치는 그들의 간곡한 소원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민족이 이 한 때를 극복하고 넘어가 세계를 향하여 달음질칠 수 있는 해방의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에 천국을 창건할 수 있는 제3의 이스라엘 민족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만남의 기쁨과 더불어 아버지와 새로운 인연이 맺어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돌아가는 발걸음 위에도 당신께서 보호하여 주시옵고, 이후에 저희들에게 맡겨지는 모든 일과 만나는 시간시간마다 당신의 거룩하신 손길이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