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집: 애천·애인·애국 1997년 03월 1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140 Search Speeches

건학정신은 '하늘을 사'하자'

자, 우리 늙은이들이 전부 다 궐기를 해야 되겠어요. 70 넘은 사람들이 일하겠다는 건 그건 세상으로 보게 되면 호외 취급하는 것 아니예요? 나는 80이 가깝다구요. 안 그래요? 형님이라구요. 형님, 형님으로 알아요. 또 어디, 어디 있어? '형님!' 한번 해 봐요. 형님!「형님.」형님!「형님.」(박수) 크게 해 봐. 이게 뭐예요, 형님!「형님」해 봐요.「형님!」그래, 고마워.

자, 얘기할까요, 말까요?「해주십시오.」그러면 10분할까요? 나, 뭐 얘기만 해 먹고 80 평생을 살았으니 말이에요, 10시간에 할 것을 3분에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몇 분할까요? 10분? 몇 분, 몇 분? 젊은 사람들은 늙은이 말 듣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그만 두는 게 좋지요?「한 시간만 하십시오.」(웃으심) 그 한 시간만 하라는 특권을, 그 권한을 누가 줬어요? 나도 10분만 하고 싶은데.

자, 말씀을 하는 사람 앞에 주목을 안 하는 사람은 실례를 한다는 것이 보통 통례의 말씀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 눈은 다른 데로 팔지 말고 나한테 눈을 판다고 하지요? 그러니 나한테 눈을 팔아 줘요. 알겠어요, 나이 많은 양반들? 동생들은 기합을 줄거라. 동생쯤 하나 기합 준다고 해서 무슨 뭐 실례가 아니잖아요.

자, 이렇게 회장이 돼 있고 학교의 창립, 설립 뭐이라고 하나요?「설립자.」설립자. 이상하다, 설립자. (웃음) 자, 그러한 간판을 갖고 있으니까 그냥 갈 수 없으니 나 한마디라도 하고 가야 되겠어요.

자, 선문대학의 건립정신이 뭐가 돼 있어요? 첫째,「애천.」둘째,「애인.」셋째,「애국.」거꾸로 하면, 셋째,「애국.」둘째,「애인.」첫째,「애천.」나 잘 배웠습니다, 여기 와서. (웃으심)

자, 여러분이 지금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청년 남녀의 노소를 막론하고 제일 문제가 뭐냐? 나를 어떻게 관리 주관하느냐 그겁니다. 자신 있어요? 공업대학 학장이신가?「대학원장입니다.」대학원장, 자신 있어요?「자신 있습니다.」그러면 이 대학원장님은 어때요? 몸과 마음이 싸워요, 안 싸워요?「몸과 마음이 싸웁니다.」그거 어때요? 싸움을 말릴 수 있어요?「수양에 의해서…」그게 수양에 의해 아주 자신 있다 하는 입장에서 말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얘기가 안 되는 얘기라구요. 아무리 잘난 사람 노인네라도 자신이 없는 거예요.

역사는 이 싸움을 휴전 혹은 정전시킨 역사시대가 없습니다. 이것은 영원히 인류가 멸망하는 그 고개를 넘어서도 이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 싸움을 누가 말려 줄 것이냐? 이게 문제예요. 이것 근본문제에 들어가는 거예요. '이 싸움을 왜 해야 돼? 하나님이 신인지 무엇인지 허재비인지 나 모르지만 만들어 놓기를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느냐? 책임은 신에게 있다.' 그런 책임이 신에게 있다 할 수 있는, 충고할 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야 내가 책임 추궁할 수 있는 거예요. 신이 있는지 도 모르고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아, 물어보잖아요? (웃음) 있어요, 없어요 물어보잖아? 있어요, 없어요?「있습니다.」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신은 전체 절대 전능하신 분일텐데 말이에요, 근본적인 모든 면에서 완전으로 시작돼 있고 과정도 완전이요, 끝도 완전이요, 돌고 돌고 돌더라도 완전으로 돌 수 있을 터인데 이렇게 만든 이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 이거예요. 그런 문제가 문제돼요. 인간의 근본문제….

그렇기 때문에 우리 건학정신은 '하늘을 사랑하자'입니다. (웃으심) 하늘을 사랑하자. 여러분,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하는 법이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건 혼자 못해요.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서 이루어지는 명사가 아니예요. 사랑은 반드시 상대적 관계에서 성립되는 술어다 이거예요. 남자가 사랑이 필요하다 할 때는 남자와 남자끼리 사랑이 필요하다고 그래요? 대상이 필요한 거예요, 대상. 대상이 필요한 것인데 남자가 필요로 하는 사랑의 대상이 남자 같은 사람이 아니예요. 이건 여자 같은 사람이에요. 이렇게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