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개척자 1971년 07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5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식은 모"것을 개척하" 방식

내가 이번에 지구를 새로운 편제로 개편했는데, 지구에서 실무 책임을 졌던 사람들을 전부 불러왔습니다. 통일교회 이름을 이 녀석들이 자꾸 나쁘게 만들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이 녀석들을 데려다가 한번 수고를 시켜야 되겠다 하고 생각해서 계획적으로 불러온 것입니다. 그러니 도망 갈 수 있어요? 도망 갔다가는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들이박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보고 있으면 힘이 나지만 내가 없으면 힘이 없어진다나요. 왜 그런지 선생님이 있으면 그저 밤이라도 부대끼면서 일을 하게 되는데, 선생님이 없으면 기운이 쭉 빠진다는 거예요. 내가 하루만 여기 와서 자고 가도 일을 전부 다 거꾸로 해놓는 것입니다. 그러니 야단법석이라는 거예요. 집 짓는 일을 몇십 년 한 사람이 하는 일도 내가 가서 코치를 해야 제대로 되는 거예요. 내가 목수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전문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각한 입장에서 그 표준의 가치를 관찰하게 되면 그것이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대번에 알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온돌을 놓는 것도 내가 '온돌은 이렇게 놔야 한다' 하고 코치를 해야 되더구만, 또 어저께는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 왔는데, 우물을 어디에 파야 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라면 산줄기를 보고 물이 어디에서 나올 것인지를 알아야 할 텐데 나한테 와서 어디에 파야 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가만 보니깐 내가 대장 같은지 나한테로 오는 겁니다. 며칠 일을 하는 가운데 목수들도 일을 잘못 했다가 나한테 기합받고 다시 뜯고 하니까, 자기들도 잘못 했다가는 말을 듣겠으니 내 눈치를 살살 보면서 나한테 와 가지고 '어디를 파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딜 파긴 어디를 파? 우물만 몇십 년씩 판 사람들이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어떻게 일을 했나? 우물은 굳은 땅과 무른 땅의 접경이 있으면 그 줄기가 직선으로 흘러가다가 옆으로 누었을 때 그 줄기를 따라서 찌르면 물이 나오는 거라구. 안 그렇소'라고 했더니 언제 우물 파는 것을 다 배웠습니까?하는 것입니다. 그건 이치입니다. 내가 배우기는 뭘 배웠겠어요. (웃음) 이치가 그렇다는 겁니다. 벌써 척 대하면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지도해 나오는 책임자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오던 것이 이젠 전부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척 보고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대번에 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렇지만 결과는 어떨 것이다 하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보는 데는 한 곳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봅니다. 집터를 닦더라도 전체를 봐 가지고 닦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통일교회식은 전부 개척입니다. 청평에 집을 짓는 것도 두 달 정도 걸려야 될 것을 8일 만에 완성하는 것입니다. 7월 초하루부터 터를 닦으라고 해서 2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에 다 하는 것입니다. 어제까지 마루를 놓고 벽을 바르고 그 다음에는 천정을 다 했습니다. 비가 오게 되면 이것도 고마울 수 있는 입장인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오늘은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통일교회 교인들 중에는 '뭐 선생님은 타고난 천성이 저러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되고, 잠도 못 자구 팔자를 세게 타고나서 그러니 할 수 없지. 스스로 기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니 동정할 것 없다' 하고 말하는 만성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평에 지은 집이 93평입니다. 이 강당이 한 40평 되니까 여기에 있는 인원의 배가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또 청평수련소의 강당만 따진다면 한 70평이 되므로 200여 명은 잘 수 있습니다. 고런 집을 짓는 일을 일주일 동안에 해치우는 것입니다. 오늘까지 하면 만 열흘이 됩니다. 오늘이 71년도의 7월11일인데 원래는 어제까지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8일 동안에 전부 끝내고 그 다음에는 도장을 하는 것입니다. 칠을 하고…. 한 3,4일간 단장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단장은 잘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피난통에 시집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단장을 하지 않고 시집을 가더라도 신랑을 만나서 잘 살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