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는 자들이 되자 1960년 11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7 Search Speeches

기도

창세기 15:1-14

[기 도]

아버지 ! 많은 무리가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성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보내실 한 분을 맞기 위하여 고대하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 시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모든 유업을 상속받을 자는 신앙의 연륜을 많이 쌓은 자도 아니옵고. 남을 위해 봉사하였다는 실적을 갖춘 자도 아닌 것을 아옵니다. 믿어도 참다운 심정을 통한 신앙을 해야 되고, 남을 위하더라도 심정을 나누어 주는 실적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당신은 많은 무리 가운데에서 참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많은 사람 가운데에 참사람을 세우시어 당신의 유업을 상속시키려 하는 뜻이 있음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보잘것없는 저희들이 놀라우신 아버지의 뜻 앞에 나오게 될 때 먼저 저희 자신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고, 하늘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타락된 후손임을 뼈살에 사무치게 느끼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하늘 앞에 내세워 자랑할 아무것도 갖지 못한 저희들임을 알았사옵니다. 선조로부터 내려온 혈통도 당신을 배반한 혈통이옵고, 선조의 피와 뼈와 살을 이어받은 모든 선지자들도 당신께서 기뻐하며 영원한 사랑의 심정으로 넓으신 그 사랑의 품에 품을 수 없는 죄악의 쓴 뿌리를 지녔기에 오늘의 저희들도 하늘 앞에 용납받기에 합당치 못한 모습들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께서 지극히 선하게 지으신 몸들이 당신이 싫어하실 수밖에 없는 부분과 요소를 지니고 이 땅 위에 산다는 이 억울한 사실을 알게 될 때, 저희들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의 피와 살과 세포 하나 하나에 악의 근성과 악의 요소가 잠재해 있다는 이 지긋지긋한 사실을 헤쳐 버리고 밟아 버리고 무자비하게 끊어 버려야 할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의 거룩한 본성에 인연되지 못하여 본성의 심정과 본성의 혈통과 본성의 뼈살을 이어받지 못한 한스러운 후손임을 저희들 고백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와 같은 저희들 가운데서 당신이 영원무궁토륵 유업으로 남길 그 동산 가운데 세워 축복할 수 있는 아들딸이 어디 있겠사옵니까만, 이 부족한 것들에게 사죄의 조건, 용납의 조건을 세워 주시고 이리 감하고 저리 감하시어서 죄없다 할 수 있는 자리에 세워 주시려는 당신의 크신 은사 앞에, 몸 굽혀 머리 숙여 눈물지을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을 알면 알수록 아버지 앞에 민망한 자신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사옵고. 가면 갈수록 머리 숙여 아버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만, 이것이 하늘을 따라가는 길인 것을 아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아들딸이라고 불리기에 합당치 못한 것을 아오나, 그래도 이들을 버리시지 않는 당신의 뜻이 있는 것을 아오니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험한 자리에서 상처받으며 살아온 이들의 모든 흠을 아버지께서 가리어 주시옵소서. 아무리 피와 살의 인연이 끊어졌던 자식이라도 본연의 심정을 통하여서는 모른다 할 수 없는 자리에 있기에 당신은 이들을 참된 자식이라 기억하고자 하신다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이날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날을 저희들이 새로운 역사적인 한날로 세우고, 몸과 마음과 심정 모두를 아버지 앞에 드려 자녀의 영광과 자녀의 명분에 접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는 아버지 앞에 드릴 것이라곤 아무것도 갖추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이렇듯 부족한 몸들이옵기에 이 몸에 속한 일체 가운데 아버지 앞에 영광될 게 무엇이 있겠사옵니까? 그러나 저희들은 부족한 것을 깨달으면서 부족한 심정에 하늘이 염려하는 마음을 간직하여 모든 것을 아버지와 더불어 인연맺고 아버지와 더불어 조건적인 무엇을 세우려 하오니, 긍휼히 보시옵소서. 그 마음과 심정의 터전은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아버지께서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수많은 민족을 두고도 피어린 심정을 가슴에 품고 한 날의 뜻과 한 날의 영광을 위해 참고 눈물 흘리는 민족을 세워 나오신 것을 아옵니다. 그것이 택한 이스라엘 민족이요, 역사적인 선민들이 걸어 나온 길이요, 예수가 오셨다 가신 이후 지금까지 2천년 동안 택한 무리들이 피의 혈통을 연하여 세워 나온 흔적인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 이 시간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당신 앞에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사오나, 애달픈 저희의 눈물을 먼저 드리고, 남아진 싸움터를 향하여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나아가 피살을 아버지 앞에 아낌없이 바치는 저희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

아버지! 이날은 거룩한 날, 만인류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인류는 이 시간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물결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으나 깨닫지 못하고 생사의 주권을 지배하시는 당신이 계심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깨우쳐 당신의 품으로 안기도록 해야 할 사명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높고 크고 넓고 깊은 마음을 갖고 당신의 심정을 만방에 선포하는 아들딸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그와 같은 책임이 저희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저희들, 이 시간 부끄러운 마음을 금치 못하여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옵니다. 아버지의 애달픈 심정 앞에 눈물 흘리고 그 눈물과 더불어 아버지의 인연을 노래하고 찬양하고 그 사정에 엉키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아들딸을 아들딸이라 부를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새로운 아들딸 위에 더더욱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핍박의 길을 가는 자의 뒤를 따르는 자도 핍박의 화살을 받아야 할 것을 아옵고, 몰리는 자리에서 외로이 눈물짓는 자의 걸음을 따르는 자들도 그와 같은 자리에 처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그런 자리에 처할 적마다 위로해 주셨사옵고, 쓰러질 때마다 권고하여 주셨사오며. 외로울 때마다 붙들어 주셨사옵니다. 그러면서 소망의 동산을 보여 주신 살아 계신 아버지인 것을 아오니, 오늘 이 시간 그와 같은 자리에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있사올진대, 같은 은사로 역사하여 주시옵고 품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들이 이날 이 시간을 기억하여 아버지 앞에 정성들인 것을 친히 받아 주시옵고, 붙들어 주시옵고 생명의 인연을 세워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형편과 사정이 아버지 원하시는 뜻대로 되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는 저희들이기에 더욱 슬픈 마음 이루 헤아릴 수 없사옵니다. 저희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고, 염려하는 그 마음을 보아 모든 것을 덮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불쌍한 이 민족 위에도 축복하여 주시옵고 천상에 있는 수많은 천천만 성도들과 땅에 널려 있는 수많은 천천만 성도들과 나머지 수많은 인간들에게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의 권한이 광명한 햇빛과 같이 비치어 하늘땅이 화동하며 노래할 수 있는 기쁨의 한 날이 올 것을 알기에, 즐거이 그날을 소망하며 고대하고 있사오니, 그날까지 참고 싸워 끝까지 남아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허락한 이 시간, 아버지, 제단에 섰사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내 무슨 말을 하기를 원치 않사오나 뜻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섰사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인간적인 말이나 인간적인 모든 것은 제거시켜 주시옵고 당신이 친히 현현하시고 마음으로 통하여 마음으로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몸을 굽혀 하늘 앞에 눈물지으며 자기의 과거를 뉘우치고 생명에 부딪침을 받아 부활의 역사와 인연맺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하는 자의 심정과 전하게 하시는 하늘의 심정이 부딪쳐 하늘의 뜻을 알고 전하는 뜻을 알아, 영원한 아버지의 복된 동산에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천민사상을 갖춘 당신의 아들딸, 복된 은사의 터전 위에서 길이길이 당신을 모시고 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 아버지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사탄이 틈타는 시간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