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집: 참된 영광의 길 1972년 11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6 Search Speeches

최후의 승리의 기준은 심정

이런 관점에서 두고 볼 때, 예수님을 중심삼고 땅 위에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인류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구원섭리가 아니냐. 다시 구하자는 것은 어떻게 구하자는 것이냐? 여기에서 타락했으니 그 이상의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 아니냐.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시며) 병난 사람이 병나지 않았던 자리에 가려면 이 자리를 통과해야 보다 건강한 자리에 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 자리에 올라가고자 하는 것이 하늘의 소원이요. 인류가 마음으로 바라는 소원의 기준이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역사시대에 끝날이 있다는 말은 하늘을 중심삼고 볼 때, 복된 말이라는 것입니다. 심판이라는 말은 나쁜 말이 아니고 복음입니다. 설움의 자리에서 수천 년 동안 신음해 나오던 역사적인 한을 풀게 할 수 있는,원한의 가슴을 가진 아들딸의 한을 풀어 줄 수 있는 한 날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심판의 한 날이 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의의 법도를 가진 천지의 재판장이신 하나님으로서 그것은 반드시 선포해야 할 말이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심판받는다는 말은 복된 말입니다.

통일교회가 지금까지 바라 나온 것은…. 역사는 탕감역사를 거쳐 해 나가기 때문에 세계는 반드시 망해야 되는 것이고 망하게 될 때는 선과 악이 교차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이며, 그 교차되는 점에서 올라가야지 떨어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판서하심) 그러기에 하나님을 중심삼은 한 길만이 영광의 길, 참된 영광의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서로 엇갈려 있다가 서로 지쳐 가지고 이제는 서로 화합하자 하고 있습니다. 또, 남북이 엇갈려 있었지만 이젠 하나되어 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또 동서가, 미국과 소련이 냉각시대를 거쳐서, 이래 가지고는 안 되겠으니 이제는 서로 세계를 다시 한 번 모아 보자 해 가지고 평화의 타이틀을 가지고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면 서로 같이 살 줄 알지만 같이 살 수 없습니다. 서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갈라지는 것을 누가 수습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한국에 있어서도 여당과 야당이 엇갈려 있다가 하나 만들자 해 가지고 하나될 수 있지만, 하나된 다음에 갈라지는 날에는 누가 수습하겠습니까? 현정부의 모 기관장을 만나 가지고 한 이야기지만, 역사적 귀결점에 있어서 반드시 교차로가 있어야 할 그때가 왔기 때문에 세계를 대표해서 새로운 분야를 들고 나오는 것은 좋지만 그 자체내의 결렬이 벌어지게 될 때에는 누가 통합할 수 있겠느냐? 그것을 난 제일 무서워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기성교회와 통일교회가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 기성교회 대표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자는 거예요. 그리고 사탄세계의 외적 대표자격인 사회 저명인사와 대학총장들도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자! 만나서 너와 내가 싸울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을 수 있는 한 길을 가려 가자는 것입니다.

서로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최고의 뽀족한 곳이라는 것은 전부를 합해 가지고 대표적으로 뽀족한 곳이기 때문에 제일 뽀족한 자리에서는 서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뭐냐? 주체와 대상이 갖추고 나타나야 할 역사적인 종말시대가 와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철학사조를 보면 인간 위주한 주체사상을 논하던 입장에서는 인간이 제일인 줄 알았지만 최후의 종말인 심판시대가 오기 때문에 그것은 장막에 부딪쳤다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것과 마찬가지로 절벽에 부딪쳐 가지고 신음하는 초점에 놓여진 절망상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존철학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 장벽 앞에 소외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밟고 올라가느냐? 인간 위주로 절대 주체사상을 강조한 철학사상은 이제 말로에 처해 있습니다. 인간은 대상 철학을 논의해 가지고 주체 존재를 깨칠 수 있는 입장을 갖지 않으면 해방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몰락된 신을 부활시키고, 우리의 주체자로서의 잃었던 권위, 신의 권위를 다시 복귀해 가지고, 하나님이 주체 입장에, 우리는 대상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우리는 대상의 입장에서 하나되어 하나님이 끌어 줘야만 넘어갈 수 있지 그렇지 않고는 절대 못 간다는 것을 알게 해야 됩니다. 태평양 바다 가운데서 아무리 덤벙대도 살 길이 없는 것처럼….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할 때‘하나님 내 아들딸 복 주소’하고 있다는 거예요. 통일교회 여러분을 놓고 문선생이‘통일교회만 복 주소' 하게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망하더라도 세계를 구하겠다고 해야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망하더라도 하나님은 해방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울더라도 하나님은 기뻐해야 됩니다.

나라를 찾아 나선 우리에게 있어서 나는 망하더라도 나라가 자리를 잡는 그날을 보고 죽으면 나라를 찾아 나섰던 한 사람의 소원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후회했다면 소원성취가 아니예요. 그것이 나라에서 바라던 영광의 날입니다. 그 안에서 죽지 말고 그 자리를 영광으로 맞아 가지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그 나라는 수고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온 나라, 땅 위의 주체자이기 때문에, 그 하늘의 절대적인 주체자와 대상관계를 맺어 가지고 하나되어 가지고서야 천지가 주체로 삼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높은 그분도 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은 나와 같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아우와 같이 가도 좋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 약한 아내일지라도 사랑하는 아내의 품에 들어가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아내를 위하여 종의 입장에서 아내를 사랑한다 해도 거기에는 비운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거기서부터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후의 승리적 결속이요, 승리적 결판을 지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준이 뭐냐? 심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심정은 인간을 통한 심정이 아니라 천륜을 통하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 역사시대를 통한 심정, 전세계를 대신할 수 있는 심정, 미래의 기원이 될 수 있는 심정의 기준이 지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역사의 부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시대의 기틀이 있을 수 없고, 미래의 출발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정의 세계는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삼아 가지고 통일하게 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복지의 천국은 벌어질 것이요, 해방의 기원이 벌어질 것이 아니냐? 그 기점이야말로 우리들이 찾아 나오던 참된 영광의 출발점이 아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