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971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지혜로운 사람이 나타나" 때

하나님은 어떠한 사람에게 시대를 책임지게 하시느냐? 시대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어 희희낙락하면서 하루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에게 시대를 맡기려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늘날 학교에서 학급을 중심삼고 볼 때, 스승이 그 학급에서 소망을 두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놀기나 좋아하고 환경에 보조를 맞추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학생에게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닙니다. 그 환경을 극복하면서 내일의 목적을 위해서 현실을 부정하고 노력하는 학생에게 스승은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생활 가운데서 볼 수 있는 사실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와 더불어 흘러가는 사조와 보조를 맞추어 흘러가는 군상이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가로막고 새로운 세계로 끌고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은 그 사람과 더불어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시기에 나타날 것이냐? 오늘날 현실에는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에서 세계를 차지할 수 있으되, 세계적으로 지혜로운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현실의 환경 가운데서 비운만을 맞습니다. 지혜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지혜로운 내용을 갖고 지혜로운 자신을 갖고 사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을 보장할 수 있고 내일보다 후세를 보장할 수 있는, 보다 미래적이요, 보다 가치적이요, 보다 고차적이요, 보다 세계적이요, 보다 천주적인 내용일수록 그것은 현실세계와 거리가 먼 것입니다. 현실과 거리가 먼 그것을 현실무대의 외적인 환경에 대비하고 내적인 결실을 통하여서 외적인 환경을 소화시키고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미래의 세계는 보장되는 것이요, 미래의 세계의 이념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미루어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