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승리적 통일전선 1970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6 Search Speeches

승리적 통일전선의 첫단계

그러면 그 싸움은 어떤 싸움이냐? 그것은 한 나라의 주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요, 사회의 어떠한 경제적인 목적을 위한 싸움도 아니요, 어떠한 단체의 목적을 위한 싸움도 아닙니다. 이 싸움이야말로 하늘에 있어서나 땅에 있어서나 온 인류 역사를 두고 보더라도, 응당 싸워 내야 할 싸움인 것입니다. 그 싸움에는 하나님이 개재(介在)되고 전인류가 개재될 것입니다. 그 싸움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싸움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싸움에서 기필코 승리를 하여야 됩니다.

그러면 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일 것이냐? 물론 승리할 수 있는 곳은 이 나라 한국이요 이곳이지만, 승리를 향한 위치는 개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 즉 하나의 남자와 하나의 여자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역사는 남자 하나를 중심삼고 승리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싸움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2천년 전 예수님도 이 싸움을 책임지고 귀결시키기 위해 오셨던 분입니다. 예수님은 이 싸움을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삼고 당시의 세계를 대하여 전개하려 하셨던 것입니다. 그때까지의 4천년 역사는 세계 인류를 대표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고, 길고 긴 역사를 대표하고, 역사를 이끌어 나온 하나님을 대표한 예수, 그 하나의 남자 앞에 모두 귀결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역사의 배후에서 추구하고 소망하던 것, 즉 개인을 통하여 이루어야 할 모든 여건을 완결지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야만 개인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요건들을 이루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설령 예수님이 개인적으로 승리의 요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예수님 혼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개인적인 승리가 이루어지려면 예수님을 중심삼은 나라가 있어야 했고, 예수님을 중심삼은 종교가 있어야 했으며, 하나의 가정이 있어야 했고, 형제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여건들이 완결되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의 개인이 싸움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승리의 요인이 될 수 있는 형제와 하나의 가정과 하나의 교단과 하나의 민족과 하나의 국가가 있어서, 그것들이 예수라는 한 개인과 공동 운명체가 되어서 승리했다는 인연을 연결시켜야 비로소 예수가 개인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개인이 승리를 하게 될 때 승리한 그 하나의 남성을 중심삼고 하나의 여성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상에서 개인적으로 승리한 여성이란 결정권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개인으로서 승리했다는 기반을 완결짓지 못하여 상대이념을 이루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원한의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설사 예수님이 개인적인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하더라도 혼자서는 갖추어진 그 나라를 그냥 그대로 인계받을 수 없습니다. 또, 갖추어진 종교도 그냥 그대로 인계받을 수 없고, 씨족이면 씨족, 형제면 형제, 가정이면 가정도 그냥 그대로 인계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인계받으려면 반드시 하나의 남성으로서 하나의 여성과 하나되었다는 기준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가정도, 종족도, 민족도, 국가도 인계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민족과 국가를 인계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세계를 인계받을 수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외적인 환경을 갖추지 못하여 죽임을 당한 예수님은, 내적인 기준을 완결지어 외적인 기준을 상속받아야 할 입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외적인 기준에 몰려서 내적인 기준까지 잃어버렸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예수님 이후 2천년의 역사가 한의 역사로 엮어져 나왔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수많은 국가와 수많은 민족이 살고 있으며, 문화가 발달한 문명국이 많이 있지만 그런 국가와 민족을 제치고 전체를 대신할 수 있는 역사적인 하나의 해결기점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한국의 삼천만 백성은 너나할것없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민족의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민족의 정신적인 지도를 책임진 종교계, 그 중에서도 특히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기독교가 협조하여 환경을 수호하는데에 필요한 종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사실은 제2의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대교가 4천년을 준비한 역사의 터전 위에 오신 예수님을 배척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2천년 동안 준비해 온 그 공적인 터전이 도리어 하늘의 길을 막는다는 것은 비통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운명길에서 통일교회는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