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0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287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을 모시" 성전

그러면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으면 하나님이 가진 것을 전부 다 갖고 싶겠어요, 안 갖고 싶겠어요? 갖고 싶은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두고 보면 아버지는 위에 있는 것 같고 아들은 아래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아버지의 자리를 내가 갖겠습니다' 할 때, '야, 이놈아 안 된다' 하게 되면…. 그럴 수 없다는 거예요. '암, 그렇구 말구, 아무렴 그렇지' 한다는 거라구요. 아버지와 동등하다는 거예요.

우리 인간이 이 세계에 한 분밖에 없는 귀한 아버지를 어디에 모시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영계에 가 보면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존재하고 있는 물건은 보이지만 존재하고 있는 힘이 보이지 않는 거와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이 그 귀한 하나님을 어디에 모시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귀한 분을 하늘 꼭대기에, 혹은 땅 구석에 갖다 놓을 수 없다는 거라구요. 제일 사랑하는 그분이 기쁘면 나도 기쁘기 때문에, 매일같이 보고 어디를 가도 함께 가고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에 모시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식을 길러 보면 그렇지 않아요? 한시라도 부모와 떨어지면 탈이 나는 거라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몸뚱이를 쓰고 있는 분으로 계시다면 문제가 크다는 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주의 중심이 되시는 하나님이 실제로 여기에 계시다면 전부 다 하나님을 빼앗기 위해서 싸움을 벌일 것입니다. 만일 민주세계를 대표한 미국과 공산세계를 대표한 소련이 우주의 주인인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하나님을 점령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안 보이시기를 잘했다는 거예요. 그런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안 보이시기를 잘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은 안 보이셔야 됩니다. 안 보이시는 하나님을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대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된다는 거예요. 인간은 이런 자리, 이런 곳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거예요.

위험천만한 이런 세상에, 만약 어떤 사람에게 몇 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이것을 어디에 감춰 둘 것이냐 해 가지고 야단일 것입니다. 그것은 어느 곳에 감춰 두더라도 훔칠 수 있다구요. 그럴 가능성이 있다구요. 그렇지만 인간은 나만 보고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곳에 딱 감춰 두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 곳이 있다면 틀림없이 그 곳에다 감출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어디에 모실 것이냐? 나만이 아는 곳에, 다른 사람이 모르는 곳에 모시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런 곳에 갖다 감춘다는 거예요. 그게 어디냐 하면 우리의 양심이라는 거예요. 여러분, 양심을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양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양심 가운데 하나님을 모시면 나만이 자랑할 수 있고 나만이 하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와 같이 보이는 곳에서 최고의 사랑을 드러내고 사랑하고 싶어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최고의 사랑을 하는데 그것을 자랑하고 선포하고서 사랑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라는 거예요. 사람이 그러한 것을 요구할 것을 미리 아시고 하나님도 하나의 보좌에 있기보다도 인간의 마음 속에 있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마음의 중심이 되고, 우리는 그 마음과 하나된 인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마음은 주체요, 몸은 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고 같이 있다는 거예요. 아들의 자리에서 고대하던 부모의 자리를 하나님은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영원한 평등의 자리를 인간에게 부여하겠다는 것이 둘째로 우리 인간에게 허락한 최고의 가치의 기준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영원히 같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린도전서에는 '너희들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그와 같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최고 가치의 자리요, 영광의 자리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다음 세째로는 무엇이냐?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한 창조의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 창조물 가운데서 제일 걸작품으로 인간을 창조했는데 인간도 그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될 수 있는 자리에 섰다 하더라도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가지고 인간을 한번 창조하는 자리에 서 보았으면 하고 원한다는 거예요. 하나님은 인간의 욕망이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도 허락하신 것입니다. 너희들이 나를 닮을 수 있다고 허락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7절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귀납적으로 생각해 보면 하나님 가운데에는 남자 성품과 여자 성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되어 실체를 이룬 것이 하나님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런 관념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씨는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제일 알기 쉽게 콩을 보면, 콩은 두 쪽으로 붙어 있는데 한 꺼풀로 씌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굴 닮았느냐? 원인 되는 하나님의 모양을 닮은 것입니다. 거기에서 두 쌀이 나오는 것입니다. 어떠한 씨든지 그러한 내용을 결한 씨는 없습니다.

이 두 쪽이 완전히 하나될 때 싹이 나오는 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남자성과 여자성을 중심삼고 사랑으로 완전히 하나될 때 비로소 인간이 창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이기 때문에 인간도 남자와 여자가 하나되어 가지고 하나님의 주체 형상을 닮는 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그 주체는 결과인 대상과 같은 모양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주고받는 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하나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나님의 영원한 본체의 형상을 닮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