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발걸음을 멈추고 지키시는 자를 다시 바라보자 1959년 03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8 Search Speeches

인간이 궁극적으로 "구해야 할 것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어떤 사람이 `나는 행복한 사람이요, 나는 성공한 사람이요, 인간중의 위대한 승리자다'라고 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비웃을 정도의 행복이 남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아무리 성공한했다고 자랑하더라도 그것을 비웃을 수 있을 정도의 성공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자기 자신이 돈이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역사적인 종말시대인 오늘날 하늘이 우리를 찾아오고 우리는 또 그하늘을 찾아나간다 할진대, 우리는 인간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행복이 얼마나 크며 인간의 성공이 얼마나 위대하며 역사적인 인물을 비웃을 정도의 행복을 노래할 수 있고 더 위대한 성공을 자랑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으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기뻐하는 것은 완전한 기쁨이 아니요, 성공했다고 하는 완전한 성공이 아닙니다. 하나의 과정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에 도취되어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마 16:26)"라고 하신 말씀 가운데서의 목숨, 즉, 생명은 타락권내에 있는 우리들의 생명이 아닙니다. 그러면 그 생명은 무엇이뇨? 그것은 창조주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까지의 역사적인 감정이 아닌 창조본성에 흐르는 감정과 연할 수 있는 감정, 창조본성과 통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가진 가치적인 인간의 생명을 걸어 놓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도상에서 타락으로 인한 슬픔의 노정이 가로놓여 있는 연고로 행복하다고 자랑하되 자기를 중심삼은 행복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자기 민족을 중심삼고 행복을 논하고 자도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중심삼고 행복을 논하는 자도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어떠한 이념의 제창하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네 일개국을 중심삼은 이념이나 땅 위의 세계를 중심한 이념을 걸어 놓고 투쟁한다면, 그 역시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하늘이 계시다 할진대 우리는 어차피 거쳐가는 역사노정에 서 있는 자기 자신임을 인식하여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 번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살고 있는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는 그 주인은 어디 있느뇨?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행복의 감정을 지배하는 주인은 어디 있느뇨? 우리가 어떤 목적을 향하여 나가기를 원하고 성공하기를 희망하는데, 그성공을 지배하는 주인은 어디 있느뇨?

그 주인은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도 아니요, 우리를 이끌고 있는 어떠한 주의도 아니요, 어떠한 종교도 아닙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헤아려 볼 때 우리는 걷고 있는 발걸음을 멈추고, 참된 이념과 행복과 성공을 소개하는 참된 심정으로 우리를 지켜 주는 그러한 분은 없을 것인가 하고 다시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이 자기를 중심삼고 아무리 행복하다 하더라도 그 행복이 세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자기를 중심삼은 그 성공은 6천년 인류역사 아니 영원한 천주의 역사에 무슨 공헌을 하겠습니까?

나라를 위하여 공을 세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를 위하는 입장에서 공을 세웠다면 충신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자기를 중심삼은 입장에서 공을 세웠다면 충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역사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이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내자신은 누구의 것인가. 내 자신은 누구에게 지배받고자 하는가? 또 내 심정은 누구를 모시고 싶고, 누구를 위하고 싶은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행복하게 살려고 해도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것은 무슨연고인고. 여러분이 생활권내에서 이것을 생각했다 할진대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마음으로 고대하는 이념의 주인공은 어디 있는가, 인류 앞에 행복을 소개하려는 분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최대 행복의 요소를 지배하고 우리를 역사의 흐름으로 몰아내는 주인이 있다 할진대 그 주인은 어디에 있는가 찾아보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