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야외예배에서 1958년 05월 11일, 한국 삼청공원 Page #233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진정한 친구

오늘날 내 한 자체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런 까닭에 나 하나가 잘못하면 후대의 천추만대에 원한의 흔적이 영원히 남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두고 또 미래의 영원한 시간까지 변치 않는 중심 기준을 소유한 자격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품으셨던 뜻을 계승하여 역사와 시대와 미래적인 증거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리의 인연을 맺고 나온 것을 어떤 시대나 어떤 환경에서도 입증시켜 드리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손과 몸과 발이 민족과 세계를 대신하여 움직여 본 일이 있습니까? 광야에서 헤매는 이스라엘민족같은 세계 기독교인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2천년 전의 예수님의 심정을 다시 한번 느껴야 될 것이며, 하늘은 안팎의 양면을 보시기 때문에 더 슬퍼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슬픔과 역경이 문제가 아니라 현실과 미래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며, 생사의 결정을 지어야 할 때 도망가버린 그런 제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변화산상의 권고가 있다면 그것을 생명의 도화선으로 하여 무한한 세계의 뜻을 생활적인 면에서 이루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을 책임질 역사적인 선봉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산상에서의 예수의 심정이 여기에 나타났다면 혁명의 불길은 일어났을 것입니다. 즉 하늘적인 심정을 생활권내에서 세워 놓았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기도를 하되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무한한 심정과 서러움과 무한한 고충과 그 소망을 느낄때에 여러분은 역사와 시대와 미래적인 경륜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늠름히 넘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만의 슬픔과 애달픔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고, 또 그 때문에 민족과 전인류와 사탄까지라도 위해서 복을 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헤매었으나 오직 예수 한분만이 그것을 알았다는 거예요. 하나님은 역사와 시대와 미래적인 이념을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모든 죄악성을 오늘날 우리들이 탕감해야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런 하나님의 숨은 내적인 심정을 알게 되면 한 달, 혹은 일년 내내 울어도 눈물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늘의 심정을 체휼하여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이 민족 앞에 판가리 싸움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민족을 대표하여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듯 사명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무한한 세계와 인연을 맺을 때에 예수와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역사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피조만물도 우리들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만물을 지으시며 기뻐하시던 하나님께서 아담 해와에게 내리신 축복을 여러분이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변화산상에서 고민하셨던 예수님의 친구, 골고다에서 고난받으셨던 예수님의 친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