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우리의 처지 1972년 07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0 Search Speeches

대신자를 세워 "고" 편안할 수 -다

여러분, 선생님이 요전에 제주도를 갔다 오는데, 비행기를 타기 위해 쭉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얌전한 중년 부인이 있었어요. 우리 식구 세 사람이 가서 선생님 대신 줄을 서서 있었는데 나중에 내가 그 줄에 가서 섰습니다. 아무리 대신 세웠더라도 자기가 안 하고는 마음이 떳떳하지 못한 것입니다. 안 그래요? 옆으로 쓱 가서 붙었는데 그 부인이 '저 남자가 체구는 그만한데 새치기를 하려고 그러는구나' 이렇게 마음으로 생각을 한 모양이예요. 그런 생각이 마음에 와 닿아요. 조금만 더 지나면 입을 열거나 눈짓을 할 것이다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그러는 것입니다. 그래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왜 그러냐고 할 수 있어요? 그러는 것이 당연하지요.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남은 맨 처음부터 와 서 있는데 떡 와서 앞 사람 옆에 가서 쓱 붙어 서니까, 그 부인은 앞 사람이 선생님과 관계된 사람인지 모를 거라구요. 그런데 세 사람이 쭉 빠지고 선생님이 혼자 서니까 그 다음에는…. 그걸 보면 그런 것은 통하는 모양이지요? 대신자가 한 사람보다도 두 사람, 세 사람씩이나 빠져 나가고 줄을 서니까 불평하던 것이 도리어…. 식구 들이 대신 가서 안 서 주면 내가 서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대신 이라는 것이, 대신 가지고는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그때도 느껴 봤어요. 대신 가지고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알겠어요?

하나님도 타락한 인간들을 내세워 가지고 일을 시킬 때 재미가 있겠느냐? 아이쿠 얼마나 가슴이 섬뜩섬뜩하겠어요? 어린아이를 우물가에 데려다 놓고 놀게 하는 것과 똑같은 놀음을 시키는 것이 되는 거예요. 자, 보라구요, 철이 있나. 여러분이 맨 처음 들어와서 철이 있었어요? 칼을 사방에다 늘어 놓고 춤추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나서 춤을 추다가 허리가 부러지고…. 맨 처음 통일교회는 그런 식이었던 것을 여러분이 알 것입니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이고, 너만…. 비밀이야. 이것은 나만 아는 것이다' 하며 쏙닥쏙닥해 가지고 그저 잡아먹으려 하고…. 별의별 놀음 다 해 가지고 생사람 잡아먹었습니다.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됩니다. 날총잡이, 산에 다니면서 깊이 잠들어 있는 산돼지를 깨우고 놀라게 하는 것은 날총잡이입니다. 포수는 원래 죽이더라도 놀라지 않게 살짝 죽이는 것입니다. 놀라서 얼이 다 빠지게 해 가지고 기진맥진하게 해서…. 이들은 날총잡이들입니다, 날총잡이.

하나님이 복귀섭리를 하시는 데 여러분들을 내세우게 될 때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그런 여러분을 내세워 놓고 편안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코가 깨지겠으니, 그러다가는 머리가 터져 죽겠으니 할수없이 '야 야, 한바퀴 돌아왔다' 그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하나님 눈으로 볼 때 여러분들의 꼴이 얼마나 해괴망측하겠느냐 이겁니다. 또, 그 주제에 자기 부족함을 알고 얼굴을 못 들고 땅에 엎드려 엉덩이를 높여 가지고 '아이고 나 죽소!' 이러면 모르겠는데 '내가 잘나서 이렇게 되었지요, 아버지? 내 얼굴 예쁘지요? 이게 무슨 수작이예요? 여러분들이 하는 놀음 놀이를 하나님이 눈으로 한번 들여다본다고 생각해 봐요. 철딱서니가 있어요. 없어요?

저, 석온씨 노친네도 참 철딱서니가 없다구요. 주름살을 한 바가지나 달고 다니면서 뭐 쏙닥쏙닥하고 살랑살랑하면서 뭐 어떻고 어떻고…. 어떤 때 보면 철딱서니가 없다구요. 그게 한두 번이 아닌 것을 알아야 돼요. 내 눈으로 봐도 그런데 하나님이 볼 때, '어이구, 내 딸 용하다 용해. 똥을 뭉겨도 용하다 용해. 또 싸라 또 싸라' 하시겠어요? 그 용하다는 것이 어떻게 용하다는 것인지 알아야 됩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볼 때 그 동기 심통까지도 빤히 들여다보이는데, 여러분 같으면 뭐 남아졌을 것 같아요? 여러분 같으면 지금까지 남아날 것 같아요? 하나님이니까 참았지, 여러분들 같으면 씨알도 없을 것입니다. 안 그랬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그래도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타락한 후손이니까 할수없지 않소!' 할 때 그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 누구 누구. 아무개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남을 물고 들어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