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집: 하나님의 뜻과 한국 1985년 12월 16일, 한국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Page #345 Search Speeches

휴전선은 세계 분단의 섭리적 대속을 위한 민족적 십자가

여기서 잠깐 예수님의 십자가형에 관해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과 함께 두 사람의 강도가 십자가에 달린 것을 아실 것입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편 강도는 예수님을 증거하여 선편이 되었고, 좌편 강도는 예수님을 비방함으로써 악편이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우편 강도는 좌편 강도에 대하여 예수님을 옹호하고 좌편 강도를 대하여 끝까지 비방했습니다. 이리하여 십자가는 하나님과 사탄의 대결의 결전장이요, 모든 문제해결의 초점이 되게 된 것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셔서, 그 고통 중에도 원수를 사랑하면서 양편에 선악을 각각 거느리셨다는 것은 대단히 깊은 섭리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화해의 원리, 통일의 원칙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편과 악편의 대립을 위시하여 모든 종류의 대립 투쟁 충돌은 오로지 희생적인 사랑에 의해서만 화해될 수 있고 통일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며, 어떠한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만 죄인을 회개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중심한 좌우편 강도는 먼 날의 역사적 종말점에서 현실적인 선악의 대립으로 결실될 종자의 입장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셔야 하겠습니다. 선편의 우익과 악편의 좌익이라는 이름이 금세기에 나타남도 예수님의 십자가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선편의 자유진영과 악편의 공산진영의 출현은 이미 2천 년 전에 십자가를 중심하여 보여 주셨던 것이며, 뿐만 아니라 좌우 강도의 대립은 그후 수많은 대립 투쟁의 원형이 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좌익과 우익이라는 이름의 역사적 기원은 실로 십자가의 좌우편의 강도에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우편 강도는 생명을 걸고 좌편 강도에 대항하면서 예수를 증거하였기 때문에 죽어서 부활하여 낙원에 가 있는 것처럼, 오늘날 우편 강도와 같은 입장에 있는 우익의 대표인 미국이 좌편 강도에 해당하는 소련에 대하여 끝까지 강력한 대결을 견지해 나간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공인을 받아서 지상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박수)

십자가상의 선편과 악편의 대립으로 상징되는 현실의 모든 대립과 투쟁의 상황은 한반도의 휴전선이 그대로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이 갈라지게 한 휴전선은 세계의 분단의 섭리적 대속을 위한 민족적 십자가인 것입니다. 여기서 한국은 십자가상의 예수님에 해당하며 재림의 기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와 같은 섭리를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이 민족에게 십자가를 메운 것은 이 민족을 소명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 민족은 오랫동안 하늘을 공경하며, 도의정신과 평화정신을 가지고 오랜 시련을 이겨낸 수난의 민족이요 선의 민족이기 때문에 소명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박수) 그리하여 끝날에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섭리사적 제물이 된 것입니다. 수천년 동안 고난의 역사를 지내 온 한국은 마지막으로 인류구원의 제물이 되어 분단이란 세계사적인 십자가를 지고 온갖 시련을 이겨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박수)

제물로 소명된 민족이기 때문에 섭리의 초점이 한국에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민족으로서 영광인 동시에 은사요, 두렵고 무거운 짐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제물된 민족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는 가장 영광된 축복을 받게 될 것이지만,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는 가장 심한 불행이 닥쳐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의 유대 백성들은 책임분담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역사를 통하여 크게 불운을 맞았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