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집: 메시아와 우리들 1972년 04월 23일, 일본 동경교회 Page #9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잃은 인간

현세에 살고 있는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지 모르지만, 타락한 현세의 인간 자체가 아무리 요구할지라도 완성기준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완성을 원하는 인간이 되었다고 하는 것. 이것은 결국 타락의 결과이다. 타락이 문제이다.

인간이 본래의 이상적 가치를 지닌 자로 서지 않고 그 가치의 기준을 잃고 떨어져 버렸다. 그러므로 떨어진 곳에서 다시 그것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이 지상에 살고 있는 인류이다. 우리들은 어떠한 수고의 길을 넘어도 그 목적기준을 찾아서 그 기준에 서지 않는 이상은 이상이나 혹은 인격 완성, 최고의 인간으로서 구하고 있는 최대의 가치기준을 얻을 수 없다. 이것은 인간 자체의 바람이다.

인간이 원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 자신도 그것을 바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무지의 인간들을 하나님은 배후에서 인간 최고의 가치기준까지 끌어올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목적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배후에서 원하시고, 타락한 인간들은 미래를 목표로 하고 그것을 원하고 있다. 그 기준에 일치하는 때가 오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상은 물론이고 인간으로서 원하고 있는 최고의 완성 가치관이라고 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류는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확실히 알고 있지 않다. 이것이 문제이다.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안다면 여기에는 설명도, 무엇도 필요 없다. 가르칠 필요도 없다. 어느 방향이나 목적관념을 공부할 필요도 없다.

그 자체, 개인 개인 나름대로 하나님에게 속하고 싶은 그 일념을 향해 생활해 가면 하나님의 바라시는 목적기준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이다. 고로 요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실히 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개인에 관한 문제, 혹은 가정에 관한 문제, 또는 종족, 민족, 국가에 있어서는 세계가 문제로 되어 있는데, 그 세계의 모든 문제까지도 해결된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하는 것을 만약 확실히 알았다면 하나님이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이끄는 이 지상에서 인간이 새로이 무엇을 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하여 서로 사랑하고, 동반되어 함께 생활하면서 이끌려 가면 자연히 그 목적세계, 개인의 목적세계는 물론 전체 목적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하면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에 있다. 하나님을 잃어버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완전하고 혹은 최고의 가치라고 하는 것도 자연히 잃어버리지 않을 수 없는 결과에 이르고 말았다. 이것이 타락이다.

아담 해와나 우리 선조가 타락한 일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타락한 결과의 세계에 태어났다. 그러기에 우리들 인류가 살고 있는 현세라고 하는 것,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타락권내에 처해 있다. 이것이 문제이다. 이 타락권내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극복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극복해 가는 데는 개인으로서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문제이다. 개인으로 극복한 이상은 가정을 중심으로 하여 또 어떻게 극복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가정에 한하는 것이 아니다. 종족, 민족, 국가, 세계, 천주까지, 그 최고 기준을 극복할 때까지 가야 한다. 여기에는 타락권이 전부를 점령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까 하는 문제가 우리들 타락한 인간으로서 풀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이고,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이것을 완수하는 데는 현세의 모든 것을 투입하여도 가능하지 않다. 나라의 힘으로도 되지 않으며 세계의 힘으로도 할 수 없다. 그 자체가 타락권내에 포위되어 있고 구속되어 있는 이상은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하고는 해방이나 혹은 여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