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집: 섭리와 작금의 나 1981년 02월 22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34 Search Speeches

섭리란 하나님을 '심삼고 -어지" -사

자, 오늘 말씀의 제목이 '섭리와 작금(昨今)의 나'인데, 섭리가 뭣이냐? 하나님을 중심삼고 엮어지는 모든 일들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내 섭리의 생활은 잘 된다' 그런 말 해요? 우리 인간이 그렇게 말 할 수 있나요? (웃으심) '하나님의 섭리는 잘 된다' 하는 말은 근사하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섭리라는 것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엮어지는 역사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는 문화세계도 마찬가지예요. 그 역사와 문화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섭리상의 인간, 섭리상의 인간' 이런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섭리상의 우리 인간, 더 큰 인간, 국가 세계 전체를 대표하는 인간, 인류, 이런 말이 있다 이거예요. 나는 그러한 역사시대에, 그러한 문화세계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를 중심삼은 그러한 '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아침에 식사를 하게 되면, 미국식 식사를 하게 되면 거기에는 무슨 뭐 소시지도 있고, 샐러드도 있고, 빵도 있고, 치즈도 있고, 전부 다 있습니다. 그것 역사를 따지면 어디서 왔을까요? (웃음) 여러분들은 지금 웃고 있지만 그것도 역사예요.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그건 다 지금이라구요. 지금 여러분들은 이상해서 웃고 있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되면 그것은 옛날이 아니고 지금이예요. 시간관념을 초월하고 역사관념을 초월한다는 거예요. 하나님 눈으로 보게 되면, 포크가 생겨 나기까지 맨 처음엔 나무가 있었고 쇠덩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만들기 전에도 나무도 많았겠지만, 그런 무엇이 있었다구요. 이거 집어먹어야할 때, 손은 이렇게 자연적으로 다섯개의 포크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 이걸로 집어먹으니 얼마나 좋아요? (웃음)

그리고 일 하다가 보니 뭐 이게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 가지고 새로운 무엇을 생각하자 해서 포크 같은 것들이 생겨났을 거예요. 맨처음에는 다섯 손가락으로 하다가 이렇게 했을지도 모르지요. 포크는 요거 하나 없애 버린 거예요. 이게 이렇게 되면 이거 좋지 않거든요. 요거 접어 넣은 것이 포크다 이거예요. (손짓하시면서 말씀하심) (웃음) 왜 포크냐 이거예요? 이렇게 '포, 푹' 그래서 포크(fork)라구요. (웃음)

자, 이건 여기 닮았고 이건 팔 닮았다 이거예요. 우리 할아버지 때는 요거 하나 가지고도 쓸 수 있는 하나의 포크도 있었을 거예요. 이건 이래야 만들기가 쉽거든요. 그다음에는 하나는 틀렸다, 둘이 필요하다 해서….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그러면 하나짜리하고 둘짜리하고 어떤 게 좋으냐? 하나보다는 둘이 좋다는 거예요. 왜, 어째서? 하나는 아버지 상징이고, 다른 하나는 어머니 상징이기 때문이예요. (웃음) 또, 그다음엔 셋이 더 좋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넷이 좋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포크 하나 가지고 아버지 어머니, 남자 여자, 이렇게 다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포크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느냐? 선생님이 말하면 '아! 여기서 나왔다' 손을 중심삼고 말이예요. 네 개의 갈구리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역사를 그렇게 캐고 들어가면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어려워요.

자, 그러면 누구의 말이 맞느냐? 누구의 것이 좋으냐? 설명이 다 맞아야 돼요. 과거 설명도 맞고, 현재 설명도 맞고, 미래 설명도 맞아야 됩니다. 그렇게 보면 포크 하나는 간단한 것이지만 그것의 역사는 세계사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포크가 말하기를 '서양세계 인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서구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내 신세를 지고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먹는 것이 좋고,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나를 잘 모셔야만 된다' 하는 거예요. 이거 얼마나 근사해요? 이렇게 볼 때에, '하나님보다도 더 편리한 것이 포크로구나' 하고…. (웃으심)

그러면 이 포크가 서구사회의 문화를 창조하는 데 얼마나 많은 공헌했느냐? 포크가 '아, 내가 제일 많이 했다' 하고 주장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옆에 있던 숟가락이 말하기를 '야, 너 암만 자랑해도 너 가지고 물을 못 떠먹어. 물을 못 떠 먹는다' 하는 거예요. (웃음) 또, 이 숟가락은 숟가락대로 '사람의 몸뚱이가 4분의 3이 전부 물로 된 줄 몰라. 그것을 내가 퍼서 전부 다 인간세계의 생명 보따리 만들었다' 하는 거예요. (웃음)

사람이 생겨나는 모든 세포도 물이 태반이예요. 그런 역사가 다 있다구요. 이 머리카락이면 머리카락이 말하기를 '인간세계의 모든 머리는 내 신세를 지고 있다' 하는 거예요. 전부가 그러는 거예요. 손은 손대로, 눈은 눈대로, 코는 코대로 그렇고, 옷도 그렇고, 신발도 그렇다구요. 이렇게 볼 때, 그러한 관계세계의 역사의 배후와 과거, 현재 전체를 보고 그 배경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걸 활용하면서 내가 이러고 앉아 있느냐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