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하나님을 위한 예수님의 지정 1957년 08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2 Search Speeches

외로운 환경을 극복하신 예수님의 마음자세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켜야 할 역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오신 예수님은 어떠한 마음자세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개척해 나오셨는가? 예수님은 인간들로 하여금 인륜을 회복하게 해주고 천륜과 관계를 맺게 해주며, 인류의 역사적인 소망을 이루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어느 누가 느낄래야 느낄 수 없는 비장한 심정을 품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떠한 어려운 사정에 처하셨던가? 예수님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당대의 인간들에게 침범해 들어오는 보이지 않는 억만 사탄과 싸워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었습니다. 또 예수님은 그 당시의 인간들이 가로막고, 역사적인 모든 습관성과 시대적인 사조가 가로막는 길을 홀로 개척해 나가야 할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어렵고 외로운 입장에 처해 있었던 예수님을 위해 누가 예수님을 대신하여 사탄과 싸웠으며, 누가 예수님을 대신하여 용기를 내어 그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왔던가! 오늘날 여러분들은 이러한 입장에 있었던 예수의 사정을 대신하여 어느 한 때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 땅위에서 인간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예수님이 바라신 이상을 이 땅 위에서 이루어 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인격을 대신한 존재로서 타락한 인간을 구해주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당시의 사람들은 몰라 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극히 외롭고 고독한 길을 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개인적인 소망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지신 소망은 오직 타락한 인간을 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때까지 사람들은 예수님의 그러한 외로운 사정과, 또, 외로운 가운데에서도 자기 일신을 생각지 않고 인류를 구해내는데 전체적인 소망을 걸었던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까지도 이러한 예수님의 사정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슬픈 고독자의 대왕이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예수님은 자기 일신만을 위해 기도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예수님이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한 모든 것은 자기 일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역사를 대신하고, 인류를 대신하고, 천륜을 대신하여 영원 불변의 하나님의 실존적인 가치를 나타내고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남모르는 가운데 눈물 흘리며 서글픈 생활을 하셨지만 위대한 뜻을 품으신 예수님이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그런 어려운 환경을 다 잊으며 창조주의 이념과 신념을 잃지 않고 사탄과 싸워 나가야 했던 안타까운 사정에 처해 있었음을 감히 헤아리지 못했던 것을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또 스스로 탄식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자기 일신을 이한 이념을 세우지 않았고, 천륜을 위한 이념을 세우셨습니다. 그의 이념은 하나님의 내적 심정을 대표한 불변의 이념이요, 역사상에 나타났던 수많은 주의나 사상 등의 근본이념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이념을 갖고 나선 예수님은 어떻게 사셨던가? 예수님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환경을 극복하고 하늘과 인연을 맺었던가? 예수님 자신은 하나님의 선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는 본연의 인간, 타락하기 전 아담 해와가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과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실체요, 무한한 가치적 존재였지만 타락한 이 땅에 태어나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어려운 환경을 제압하고 나서야 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슬픔의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또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하고 사망의 세계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슬픔과 고통과 사망의 원한에 사무쳐 있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그 원한을 밟고 서 가지고 그 마음에 천륜의 중심을 세워 이것을 붙들고 싸우신 주인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느끼기 위해 슬픔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가 안타까와한 것은 자기 일신을 위해 안타까와한 것이 아니었고, 자기 일신을 통하여 역사적인 민족의 서러움을 탕감해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역사를 대신해서, 섭리를 대신해서, 민족을 대신해서 안타까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