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참된 여자들이 갈 길 1991년 11월 0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75 Search Speeches

고향 찾아가 남북통일 후 쉬어라

자, 이제 결론 내자구요. 빨리 결론 내자구요. 결론 낼 테니 가만있으라구요. 여자가 돈이 있게 되면 사치하고, 사치한 다음에는 뭘 한다구요?「향락!」향락. 향락에 떨어지면 돌아갈 길이 없어요. 사치에서 향락에 떨어지면 돌아가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그런 자리에 안 세우려고 살림살이 잘살라고 그러지 않아요? 내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오늘은 양복 입고 왔지만, 보통 때는 양복도 안 입고 이것도 안 입고 다녀요. 뭘 하나 갖추지 않아요. 지금 외국 나가 선교하고 개척하는 사람들이 그런 일 하잖아요? 그러면 내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마음이. 갖추어 입고 이래야 뭐…. 내가 타고 다니는 벤츠도 여러분들이 사 줬지요? 그것도 여러분이 사 주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타지, 어디 가든 그런 거 자랑할 줄 모릅니다. 자랑을 하게 훈련이 안돼 있어요. 그러니까 하늘이 더 좋은 차를 사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전부 편하고 좋은 것 사 주려고 한다구요.

왜? 나 때문에 고생한 통일교회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안 그래요? 일본 식구들 여기 와서 고생하지요? 생각해 보라구요. 거 얼마나 그 집안에 있어서 귀한 딸이에요? 오빠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고, 엄마 아빠 있어 가지고 우리 누나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고지고라고 빌잖아요. 그렇지요? 그런 딸들을 데려다가 전부 새벽이면 문전 돌아다니게 하고 말이에요. 대학 다닐 때는 그런 일을 언제 한번 꿈에라도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한국 가 가지고 종 중의 종이고 참 비참한 놀음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여자가 어디 있어요? 전부 다 꿈에 부풀어 가지고 나는 총리의 아내가 되고, 장관의 아내가 되고, 대신의 아내가 되고, 다 그런 생각을 하고 꿈을 꿨을 거라구요. 형편이 무인지경이 되도록 만든 책임자가 선생님 아니예요? 그런 걸 생각해 줘야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고향 찾아갈 길은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 가는 길이 아무리 살림살이가 어렵더라도 남편 모시고 고향 찾아가야 돼요. 하늘나라에 서로 위로하며 가야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한테 배웠으니까 그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늘이 원하는 사위기대 이상가정을 이뤄야 된다구요. 천년만년 살고지고! 우리 양친 부모도 한 계통에 있잖아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양친 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그런 거 있지요? 그게 한민족의 꿈입니다. 양친 부모라는 게 참부모 아니예요? 민요 가운데 그런 노래가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이 `은하수'라는 노래, 이게 뭐예요? 인공위성을 생각하게 하는 그게 다 꿈의 나라입니다. 달나라에 갈 수 있는 시대, 전부 다 그런 시대를 추모한 거라구요.

이런 것을 생각할 때에 우리 조상들이 그런 것을 꿈꾸면서 죽어 갔기 때문에 그 후손 가운데서 전부 다 그걸 이룰 수 있는 준비를 하려니 얼마나 고생했겠나? 못사는 민족으로, 약소민족으로 9백여 회 이상의 침략을 받은 민족입니다. 그러니 한이 얼마나 크겠어요? 그럴 때마다 달을 바라보고 별을 바라보고 호소하다가 꿈의 영상을 보게 되면 그걸 노래로 표시하면서 그 환경의 억울함을 이겨내려고 한 거라구요. 스트레스를 풀어야 될 거 아니예요? 그것이 민요로 발전된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민화가 유명한 거예요. 알겠어요? 피카소 같은 사람들의 그림이 한국의 민화에서 배워 갔다는 생각이 든다구요.

여러분들도 고향 떠나 가지고 꿈이 많지요? 꿈이 있어요. 이집 저집 다니면서 개들이 짖어댈 때면 처량하지요? 무슨 도둑놈같이 무자비하게 짖는 걸 볼 때에는 `갸날픈 여인이 고향길 찾아가는 길을 왜 이렇게 고달프고 복잡하게 만들었나! 너라도 나를 좀 위로해 다오!' 하면서 슬퍼서 울 때는 하나님도 같이 따라 운다는 걸 알아야 돼요. 알겠어요? 우리 부모도 날 따라 운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정이 엉클어지고 역사가 엉클어지는 걸 알아야 된다구요. 심각해진다구요. 그렇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을 지금 잘살라고 하지 않는 거예요. 아직 때가 안됐어요. 남북을 통일해야 쉬는 것입니다. 그때는 선생님도 쉬는 거예요. 그때까지는 고달프다구요.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