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1971년 11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1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주류사상을 이어받아야 할 본부식구"

여기 본부에 있는 임자네들이 밥을 못 먹더라도, 지방에서 온 식구들이 있으면 관리과에 있는 녀석들은 그들을 돌봐 줘야 할 책임이 있는 거라구요. 내가 십여 년 동안 이 청파동에서 지나가는 거지에게까지 밥을 먹여 준 사람입니다. 내가 안 하면 여러분들이 해야 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먹여 놓았다 이거예요. 여기에 들어왔다 나가는 사람이 있게 되면 그 사람에게 이 집안, 이 울타리 안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심어 줘야 되는 겁니다. 올 때의 마음보다도 돌아갈 때의 그 마음에 다시 와야 할 곳이요, 마음에 그리워해야 할 곳이라는 인연을 남겨 주어야 할 책임이 여기에 속해 있는 여러분의 책임이라구요. 그런데 이거 보면 뻣뻣하기가 짝이 없어요. 세상의 일반 회사의 수위와 비교하더라도 여러분은 낙방이예요, 낙방. 이놈의 자식들.

인간 세상에는 윤리가 있는 거예요. 또, 상하를 중심삼고는 예가 있는 거라구요. 예법이 있는 거라구요. 선생님이 아무 말을 안 하고 다니니까 모르는 사람일 줄 알지만 예민한 사람이라구요. 비판하자면 무자비하게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 관찰을 하고 있다구요. 다만 말을 안 하는 거라 구요. 여러분 가운데서 본부에 한 번 있다가 돌아간 사람은 앞으로 본부에 와 있지 못할 거예요. 본부는 일대의 심판장이요, 역사적인 심판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부의 식구들과 외국 식구들을 비교해 보게 될 때, 심정적인 입장으로 보나 생활적인 입장에서 보나 통일교회의 주류사상을 이어받아야 할 사람은 오늘날 본부 가까이 있는 측근자가 되어야 할 것이요, 본부에 출입하는 식구들이 되어야 할 것은 당연한 사실이 아니겠느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여러분 자신들이 외국 식구들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끔 그들 앞에 자극적인 요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 본부에 속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는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이 그런 면에 관심이나 가져 봤느냐 이거예요.

그런 관심을 가졌다면, 외국 식구들이 오게 되면 서로서로 앞을 다투어 그들을 방문하여 사과 하나라도 전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과를 먹게 될 경우라면 그들을 생각해야 된다구요. 따뜻한 온돌 방에 눕게 될 때 와 있는 외국 식구를 생각해야 된다구요.

남을 생각해 주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자기를 생각해 주기를 바랄 수 있겠어요? 그것은 이치에 배반된다는 거라구요. 생각하지 않는 일에 인연이 맺어질 수 있어요? 생각하지 않는 일에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어요? 천만에!

부장이란 직책을 가진 간부들도 전부 다 와서는 선생님에게 떠맡기기가 일쑤입니다. 여러분이 본부에 있으면서 본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라구요. 책임하지 못했어요. 못 하고 있다구요. 보라구요. 선생님이 없다면 여기 본부에 외국 사람이 찾아올 것 같아요? 그거 생각해 보았어요? 책임자들은 생각해 보라구요. 한국에 선생님이 없을 때, 여러분의 은덕을 잊지 못해 눈물어린 심정을 가지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내적인 인연을 외국 식구들한테 남기고 있는 누가 있느냐 하는 거예요.

보라구요. 이번 10월부터 명년 10월까지 1년 동안 못해도 한 달에 2백명 이상 일본 식구를 데려다가 여기서 교육시킬 계획입니다. 선생님이 '너희들은 매달 2백명 정도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고 가야 되는 것이다' 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문의가 오기를' 선생님이 오래지 않아서 외국 떠나실 터인데 선생님이 안 계실 때는 뭐 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순회 갔다가 돌아오신 다음에 곱배기로 한 4백 명씩 해 가지고 때워 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하는 거예요.

부모를 잃어봐야 부모가 고마운 줄을 안다는 그 말이 딱 맞다구요. 그래도 여러분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뜻이 한국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통일교회 중심삼고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생각은 다 하고 있지요? 선생님만 없으면 청파동이 문제가 달라진다는 거라구요. 선생님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 되면 미국이 본부가 된다는 거라구요. 아무리 한국이 본부라고 큰소리한다 해도 한국이 본부 될 것 같아요? 본부가 될 것 같으냐 말이예요. '선생님, 우리들을 버리고라도 한국에 가야 될 것 아닙니까? 하고 권고하는 미국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몇 달 계셨으니까 한국 몇 달 가 계셔야 될 것 아니예요? 그래야 원리원칙이 맞을 것 아니예요? 그 누구누구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럴 것 같아요? 한국에서 누구누구라고 손꼽힐 수 있는 책임을 다한 사람들이 그 누구냐 이거야. 있느냐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