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92 Search Speeches

선생님 명령대로만 했으면

선생님의 눈을 보면 매섭게 생겼습니다. 나는 좋은 선생님은 아닙니다. 매정한 데가 있습니다. 한번 잘못해 가지고 틀리게 되면 그때는 무섭습니다. 대신에 참을 때는 참고, 관용을 베풀 때는 관용을 베풉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 사람 이상 다치게 될 때는 용서 못 합니다. 이것이 천상의 법도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렵더라도 기술 개발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여기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동시에 여러분도 잘되고 교회도 잘 될 수는 없습니다. 둘 다 한꺼번에 잘될 수 없습니다. 둘 다 안 되는 거에요. 그렇게 되려면 어느 한쪽이 먼저 고생을 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고생해 잘되어 가지고 다른 한쪽에 옮겨 주어야 같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둘 다 처음부터 같이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1962년도에 전국에 지역본부를 세우기 위해서 전국의 지구장들을 모아서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그대로 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지구장들이 안 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만일 그때 선생님 명령대로만 했으면 아무리 어려워도 다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때를 놓치게 되면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10년 세월이 가까와 오는데도 허송세월만 했지 큰 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선생님이 책임을 졌던 것입니다. 식구들이 책임을 다하여 하늘 앞에 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책임을 지고 나왔던 것입니다.

선생님이 지역본부를 지으라고 명령했을 때 전국적으로 적어도 150개 지역을 완전히 지어 놓았어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집 팔라고 했을 때에 여러분이 그렇게만 해 놓았다면 오늘 교회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때를 놓침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교회발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다시는 때를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원화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도 원리적인 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를 놓치게 되면 전체에게 피해가 온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