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뜻을 대하는 우리들 1972년 08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3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아침은 이달에 있어서 두 번째 맞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이 아침이 복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이 복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달과 이해가 당신의 뜻 앞에 자랑의 달이 되고 자랑의 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초한 저희들이 당신 존전에 무릎을 꿇고 부복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찾아오시어 저희들의 사정 일체를 살피시사, 당신의 마음으로 그리는 본연의 자아와 상봉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를 진정 사모하고,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인연이 여기에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당신의 거룩함과 소원을 그리면서, 일체를 아버지로부터 시작하고 아버지로 귀결되기를 바라서 이 시간 나왔사오니, 아버지여,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들 자의로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것이요, 선을 중심삼고도 끝맺을 수 없는 자신들인 것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본래 선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고, 타락의 후예로 시작했기 때문에 타락권내에 처한 자신들임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도 저희들은 뜻과 더불어 해방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저희는 구속된 몸이요, 해방을 바라는 몸이기 때문에 자신들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신앙생활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시작도 당신께서 하셔야겠고, 과정도 당신의 손길이 거치지 않으면 안 되겠으며, 결과 또한 당신의 보호 없이는 안 될 것을 생각할 때, 철부지한 저희들을 거느려야 하는 당신은 과연 불쌍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께서 제시하시는 목적이 있거들랑 저희들은 이의 없이 그곳을 향하여 달음질쳐야 되겠습니다. 당신께서 오라 하는 곳이 있거들랑 저희들은 그야말로 부모의 부름에 반기며 달려가는 어린아이와 같이 일체를 잊어버리고 당신께 달려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세계를 위하여 염려하는 사람이 없는 이 땅 위에 당신의 뜻을 따르고 당신의 일을 염려하는 무리가 불쌍한 저희들 소수의 무리인 것을 생각할 때, 이 크고 엄청난 세계복귀라는 과제를 앞에 놓고는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생명을 다짐하는 자리에 서더라도 미급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당신의 승리를 갈구하는 마음만이 넘쳐 흘러야 되고, 가면 갈수록 부족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 하늘을 따라가는 자녀의 모습이옵니다.

당하는 일마다 당신의 뜻과 더불어 몸부림치며 몸과 마음을 제물삼지 않고는 그 일을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저희 통일의 무리들을 이 시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하늘이 없게 될 때는 고아와 같은 무리이고, 하늘 부모를 몰랐다면 실로 비참한 무리이옵니다. 사랑하는 부모 앞에, 혹은 형제들 앞에, 환경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은 우리 개체의 욕망을 위한 것도 아니요, 우리 자신의 희망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의 소망과 만민의 행복을 위하여 간다는 이 원칙만은 변함이 없는 마음이오니 긍휼히 보시옵소서. 아버지께서 그러한 자리에서 참아 나오시며 정상에 머물러 계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사정은 사정으로 통할 것을 아오니 부복한 이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시아의 일각에 있는 이 한국 땅을 바라보면서 내일의 소망의 세계를 다짐하며 가는 이들의 길이 비록 작고 미미한 것이지만, 역사는 작고 미미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참한 자리에서 새롭고 영광된 자리를 결의하고 거기에 있어서 선을 중심삼고 도약하는 날에는, 찬란하고 새로운, 역사의 빛이 발해지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그 가는 길에 있어서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긍휼의 마음이 언제나 떠나지 마시옵소서. 내일의 승리의 나라를 건국할 수 있는 용사들로서의 자세를 갖추어 끝까지 싸워 나갈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해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기동대 대원들, 아버지께서 축복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권위와 하늘의 위신을 생각하여 역사에 없는 이러한 일을 시작한 것은, 오늘날 통일교회가 계획해 한 것이지만 통일교회의 어떠한 권위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옵니다. 당신의 슬펐던 한을 제거시키고, 당신의 억울하였던 원한을 풀기 위해 한 것이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두에 서서 달리는 이들을 당신께서는 밤이나 낮이나 지켜 주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연약한 무리일지라도 그 연약한 자리에서 낙망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그 누가 배후에서, 전후에서 옹호해 주지 않더라도 당신이 선두에서 지도하고 있는 것을 늘쌍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때로는 그들의 마음을 통할 뿐만 아니라 영을 통하시어서 하늘의 내정을 살필 수 있도록 지도하여 주시는 당신이 계신 것을 잘 알게 하여 주시옵고, 늘쌍 당신과 더불어 시작하고 당신과 더불어 거두어 바칠 수 있는 움직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더우기 한국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남북이 엇갈린 자리에서, 서로서로가 자체의 중심을 바라는 자리에서는 이 민족을 끌고 갈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제한된 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백년 이상 살 수 없는 인간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이 민족을 맡아 주셔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자신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만이 여기에 중심이 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당신을 중심삼고 따라가고, 당신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자기의 전체를 희생하면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민족적인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일이 이 민족 앞에 나타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그 뜻을 바쳐 나왔습니다. 숱한 수난의 길 가운데서도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나왔습니다. 금후에 갈 길을 당신께 맡기오니 당신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이 길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그 누구도 지도자가 될 수 없고, 그 누구도 책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 자체이기 때문에, 그 인간이 바로 하늘을 배반하였던 후예인 것을 알기에 당신만이 중심이 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밤이나 낮이나 이 노정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충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원한을 풀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이제 머지 않아 8.15가 다시 다가옵니다. 지루하였던 수십 년의 역사였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질 적마다 뜻을 염려하고, 뜻을 생각지 않는 날이 없는 저희들인 것을 아시는 아버지여, 그뜻이 이 나라에 이루어지고 이 세계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당신의 소원인 것을 알고 싸워 나왔던 이들의 소원의 종착점을 당신께서 기쁨으로 맞이하지 않고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혼란된 세계, 자신 없는 민족의 정상을 바라보게 될 때, 과연 아버지 앞에, 세계 앞에 불리운 선봉자로서, 기수로서 가야 할 방향을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살피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하늘이 없게 될 때는 질식하고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저희이기에 오늘 이 시간도 당신의 지도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당신께서 인도하시는 길에 수난과 핍박이 가중되더라도 거기에는 안위와 평화와 자유가 깃드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아버지, 저희의 마음이 안위를 느끼지 못하거들랑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자유를 느끼지 못하거들랑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일체를 당신 앞에 맡기고 당신의 지도를 따라 당신께서 원하시는 소원의 방향에 일치될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였거든 아버지여, 이 시간 다시 한 번 찾아오시어 저희를 해방의 자녀로 세워 주시옵소서. 자주장하는 자유의 권한을 가지고 만민 앞에 하늘의 아들딸의 모습임을 자랑할 수 있는 권위의 모습이 될 때까지 저희들은 몸부림치며라도 가야 되겠습니다. 쓰러지고 또 쓰러지더라도 또다시 일어나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을 지닌 타락의 후예인 것을 저희들은 원망하면서 또 싸워 나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모든 것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귀결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람이 아무리 슬픈 길을 피하려 해도 당신께 맡겨 주신 원한의 사명을 탕감하기 위해서는 슬픈 고비길을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이 나라가 아버지 뜻 앞에 서지 못한 과거가 있으면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개인이 아버지 앞에 서지 못하는 것을 신앙생활을 통하여 여실히 느끼는 저희는 하나의 가정이 아버지 뜻 앞에 선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가정이 그렇게 어려울진대 하나의 민족이 당신의 뜻을 따라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렇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을 누가 제시할 것이냐 할 때, 아버지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자유로이 제시할 수 있는 자주적인 입장에 선 것이 아니옵고, 그 제시는 우리 인간으로 말미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날 어떤 시간에 아버지께서 이러한 내적인 인연을 제시할 수 있는 나 스스로가 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슬프고 비참하고 고독한 분은 당신인 것을 저희들은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아무 욕망도 없습니다.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단지 뜻과 더불어 당신의 사랑의 세계를 그릴 뿐입니다. 그렇게 슬펐던 아버지의 모습을 위로해 드리고 당신의 거룩한 품에 안겨서 기쁜 한날을 맞는 것이 저희의 소원 중의 소원이옵니다. 당신의 한스러운 복귀의 노정에서 당신의 사정을 털어 놓고 논의할 수 있고, 당신의 사연과 더불어 당신이 저희에게 간곡히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의 뜻 앞에 기대가 될 수 있는 한날을 맞는 것이 저희의 소원인 것을 당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8월이 되면 저희들은 8.15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대한민국 이 나라를 아버지께서 사랑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남북이 엇갈린 불쌍한 이 민족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아니면 안 될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저희 불쌍한 것들은 이번 특별한 기도 기간을 설정하고 아버지 앞에 기도를 드리고 있사오나 그 기도의 정성이 미급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바라시는 기준 앞에 너무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지만, 몸부림이라도 치지 않을 수 없는 저희의 입장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는 또 참고 이것들을 끌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이옵니다. 아버지, 당신의 해방과 당신의 승리와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안위의 날이 언제 어느 곳에서 이루어질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그곳은 대한민국이 아닌가 생각되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아오신 당신이라 하더라도 이 나라,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떠나셔야 하는 수밖에 없고, 그런 걸음이 되게 될 때는 이 나라 이 민족은 불쌍한 민족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통일교회를 찾아오셨던 당신께서 이 자리에 영원한 안식처를 정하지 못하게 될 때는, 이 무리들은 불쌍한 무리가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불쌍한 무리를 만들고 바라보는 아버지는 더더욱 비참한 아버지가 될 것이고, 고독한 아버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더불어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렇게도 믿겠다고 몸부림치고, 그렇게도 하늘 뜻을 위하여 가겠다고 몸부림치던 저희들이 하늘을 쫓아내고 몸부림쳐야 하는 그 정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아시는 아버님, 최후까지 참고 저희들과 함께 가시기를 원하는 당신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들은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제거하고 모든 것을 바치면서 최후의 한날을 위하여 가기를 다짐하오니, 그러한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족한 자신을 살펴보고 거룩하신 하늘 앞에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자신임을 발견하게 될 때 부끄럽게 생각하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와 같이 추한 것들을 찾아오시어 아들딸을 삼고자 하시는 당신 앞에 용서받을 수 없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저희들의 마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정상에서 저희는 당신께 바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한 저희들을 대하시는 것은 당신이 부끄러운 것이고, 그러한 저희들을 찾아오시는 것은 당신이 수치스러운 것이옵니다. 당신이 면목과 위신을 세울 수 없는 그 정경을 바라보면서 조롱하는 사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들은 아무말 없이 눈물로써 당신을 모시고, 아무런 욕망 없이 저희 자신을 당신께 제물로 바치는 길밖에 당신께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무한하신 사랑과 은사의 손길이 떠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전국에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한 곳에 모여 수련회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오니 그곳에 아버지께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여 과거의 불충을 청산하고, 오늘의 진실 되지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뉘우치면서 하늘의 사랑을 위하여, 하늘의 소망을 위하여, 하늘의 자주권을 위하여 거룩한 제물로 바쳐질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후의 일체를 당신께서 허락하신 뜻과 더불어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