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집: 공의의 법정을 향하여 1986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3 Search Speeches

나라와 국민을 사'하" 마음이 깃"어 있" 사람이 애국자

그러면 여러분의 욕망이 찾아갈 수 있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어떠한 것이냐? 무엇을 밟고 가야 되겠느냐 이거예요. 가긴 가야 할 텐데 혼자 못 갑니다.

여러분 혼자 가고 싶어요? 남자 혼자 덜렁덜렁 가 보라구요. 길거리에 혼자 가 보라구요. 저 명동 거리라도…. 명동이 아니지요! 뭣인가요, 제일 번화한 데가 어디인가요? 뭐 서울이 10년 사이에 다 달라져서 어디가 제일 중심가인지 나는 모르겠다구요. 어디가 제일 번화한가요? 「명동」 명동이라는 이름이 있나요? 하여튼 대한민국은 뭐 이름을 잘 가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명동도 갈아치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내가 실례 같아서…. 명동 지금도 있어요? 「예」 (웃음)

그런 곳에 갈 때 말이예요, 꽃으로 잘 단장하고 화려하게 혼자 다니는 게 좋아요, 그 옆에 보기 싫은 남자라도 하나 데리고 다니는 게 좋아요? (웃음) 꽃마차 타고 가는 여자가 있으면 거기에 더벅머리 총각, 그저 아무렇게 주물러 만든 메주덩이같이 생겼더라도 남자의 그림자라도 턱 앉아야 어울리지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거 왜 둘이 어울려야 돼요? 무엇 때문에 어울려야 돼요? 돈 주기 위해서? 놀기 위해서? 심심할 때 둘이 카드놀이하기 위해서 그런 겁니까? 무엇이 어울리게 하는 거예요?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철학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목이 뭣인가요? (웃음) 공의의 공판장을 향하여! 공의가 도대체 뭐냐 이거예요. 지금까지 그걸 모르고 있는 겁니다. 요즘은 뭐 박사님들도…. 그래, 박사님들 오늘 안 나왔구만. 윤박사 있으면 내가 한바탕 얘기하려고 했는데…. (웃음) 박사님 있거들랑 마음으로 기억하라구요.

'내가 박사님이다, 하하. 내가 총장인데. 이 거리에서 제일 대장이지' (웃음) 하지만 그거 부끄럽기 짝이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내가 대장이지' 하기 전에 이 동네를 사랑하는 애국자, 이 마을을 개척하기 위한 개척자, 이 학교를 세우기 위한 창설자가 되어 학생들을 사랑하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어야 됩니다.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는 자는 물러가라 이거예요.

지식만 자랑하면 안 돼요. 지식을 갖춘 동시에 안팎으로 전후 좌우 상하로 역사적 과정과 미래를 통해 좌우에는 그 시대의 사회적 환경과 모든 것을, 전후로는 과거와 미래를 향해서 머무는 자리에 있어서, 위로도 사랑하고, 아래로도 사랑하고, 좌로도 사랑하고, 전후로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바탕 위에 선 그런 총장을 원하는 것입니다. 틀렸어요? 「맞습니다」

지식이 많고 조직적 두뇌를 가지고 학교 행정조직에 돈 한푼 안 쓰고 절약하는 데 제일이다…. 절약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보다 더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올 수 있지만 사랑하는 데는 당신보다 더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올 수 없다 하게 될 때는 그 교장이, 그 총장이 전통을 이어줄 수 있는 주인이 되는 거예요.

우리 부인들, 지금까지 서글프게 살았지요? 뭐 그렇잖아요? 잘사는 집의 사대부 맏며느리가 되면 층층시하 달려 가지고 위로 아래로 전부 다, 할아버지 시중, 증조 할아버지 시중, 저 증손자의 발끝까지 치다꺼리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거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수고하면서 참는 거예요. 그거 참 좋습니다. 시집 온 맏며느리는 남의 집 사람인데 그저 수고하는 겁니다. 시어머니 시할머니 등살에, 또 시누이들의 등살에, 입살에…. 못살게 그저 매일같이 참소하는 겁니다. 참소받고 다 지내 보는 거예요.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척 보는 거예요. '오, 요놈의 간나. 요 손주 간나가 잘못했구만' 이렇게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요놈의 간나, 입이 살아 가지고 저저 틀렸다' 이렇게 다 알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몰리면 몰릴수록 시할머니가 '집안에서는 우리 손주딸한테 맡기는 것 보다도 너한테 맡기는 게 좋겠구만' 하고 측정한다는 겁니다. 또, 시할머니도 그렇지만 시어머니도 가만 보고 '저 언제나 마사 피우는 것은 우리 며느리가 아니야. 마사 피우는 건 시누이고, 시동생이고, 동네 이웃집 사촌들이지' 하고 다 안다 이거예요.

가만 보니까 말없이 수억천년을 하루같이, 아침에도 그저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지어 시부모, 시할아버지 시할머니에게 공대하고, 그 가정의 전체 법도 앞에 어긋나지 않게끔 하고 그저 땀을 흘려도 불평하지 않고 하는 거예요. 자기 아기를 낳아도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다 이거예요. 이런 것을 다 봐 가지고 비교한다는 것입니다. 동에서부터 비교하여 서에서 비교하고, 남에서 비교하고, 북까지 한바퀴 삥 돌고 나서는 '어허' 한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 하면 시아버지가 '허허, 쟤가 우리 여편네보다 낫구만' 하는 거예요. 비교해 보니 여편네보다 낫기 때문에 여편네 제껴 놓고 속닥속닥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웃음) 그러면 여편네가 암만 '앵앵' 해도 안 통한다는 겁니다. '저리 가!' 하는 거예요. 그래도 누가 옳으냐 하면 그 아버지가 옳다 이겁니다. 층층시하의 일족들이 볼 때 '아 우리 아버지가 옳지. 우리 엄마 틀렸어' 하는 겁니다. 마음은 안다는 겁니다. 마음이 아는 거라구요.

그다음에 또 앵앵거리는 시어머니, 뭐라 할까, 구미호 같고 땅강아지 같은 성격을 가지고 그저 도사리고 매일 불평만 하는 그 시어머니도 가만 보면 불평하고 나서는 '아이구, 내가 안 됐지' 그렇게 되는 거예요. (웃으심) 그 시어머니도 '얼마나 내가 안 됐노. 저 며느리 보기가 부끄럽구만. 만약에 하나님이 있단다면 내가 며느리 앞으로 어떻게 거쳐 죽음길을 가겠노. 여기 막혀 버리지' 그런 생각한다는 거예요. 앵앵거리던 그 시어머니도 무릎을 꿇게 되는 겁니다.

그 며느리가 만약에 '아이구, 나는 교육을 민주주의식으로 받았어.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다 마찬가지고 아들딸도 마찬가지야'라고 불평을 시작했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질서가 뭐예요?

오늘, 미국을 보라구요.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미국이 엉망이예요. 똥개식으로 다 되었습니다. 가정의 질서가 있나, 전통이 있나, 다 깨져 나갔습니다. 몰아내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민주주의라는 악마의 속임수의 법도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반대를 받는 겁니다. 반대하라는 거예요. 누가 이기나 보라는 거예요. 너희들을 따라가느냐, 반대받는 레버런 문을 따라오느냐? 양심 가진 사람들은 미국 정부를 따라가게 돼 있지 않고 세계와 정부가 반대하는 레버런 문을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그거 아멘이요, 노멘이요? 「아멘」 알기는 아누만. (웃음)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다 웃는 걸 보니까 알긴 바로 알아. (웃음)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한 거예요. 앞으로 하나의 교육이 세계 앞에 남았다면…. 법을 중심삼은 교육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돈을 가지고 흥정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힘을 가지고 치리하겠다는 시대는 다 지나갔습니다. 그것들은 적응이 안 됩니다. 암만 한다고 해도 적응이 안 되는 것입니다. 갔다가는 되돌아오는 거예요. 정착이 불가능한 겁니다. 이제 한 가지 남은 것은 공의에 입각한 사랑의 질서만을 필요로한다 이거예요. 그거 맞소, 안 맞소? 「맞습니다」

그것이 내가 말한다고, 통일교회 교인들 발라 맞추기 잘하는 패들이니까 그런다고 얘기 할는지 모르지만 내 자신의 마음도 그렇게 알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마음이나, 내 자신이 알고 있는 마음이나, 혹은 가정의 주체 되는 부모가 아는 마음이나, 이 사회의 어떠한 책임자 되는 회사면 회사의 사장의 마음이나, 나라의 대통령의 마음이나, 세계의 대통령의 마음이나, 하나님의 마음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 차이가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없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