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하나님의 슬픔을 아는 자가 되자 1957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0 Search Speeches

서러우신 하나님을 위로했던 -대의 선지선-

노아는 120년 동안이나 자기를 불신하고 반대하며 조소하는 인간들 앞에 묵묵히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또 120년 후에 이 땅을 심판하겠다는 하늘의 예고를 받게 되었을 때도 그는 하늘 대한 믿음의 도리를 다했던 것입니다. 그를 보고 당시의 의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의인이었던 연고로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당시의 사회가 패역하면 할수록 더욱 그 사회를 위해 염려하며 슬퍼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안일을 취하기 위해 허덕이고 있을 때에 노아만은 홀로 공의의 법도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으며, 천륜을 염려하였으며, 남이 원치 않는 환경에서 슬퍼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아, 즉, 그 당시 인간들을 위해 염려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지닌 노아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던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비단 노아뿐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야 하는 책임을 진 모든 선지 선열들이 택함을 받게 되었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들은 모두 그 당시의 패역한 땅과 패역한 인간을 홀로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개인과 가정·사회·국가·세계를 염려하는 마음을 지니고 남 모르는 가운데, `하늘이 있사옵나이까? 있다 할진대 이 죄악의 땅을 건져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하늘 대한 애달픈 심정으로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그들은 하늘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면 노아, 어떠한 선지자면 선지자를 세우실 때의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픔에 사무쳤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은 선지자들이 땅 위의 인간들에게 불신과 배반을 당하는 가운데서 혈혈단신 슬픈 심정을 지니고 `오! 아버지여!' 하고 부르짖는 기도소리가 울려퍼졌다 할진대 그 기도소리는 인간들에게 기쁨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도를 듣게 되는 하나님께서는 그 간곡한 호소에 움직여 나오셨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수많은 선지 선열들은 하나님의 슬픈 심정을 위로하기 위하여 어떠한 수난길도 개의치 않고 걸어갔던 것입니다.

어느누구든지 애달픈 심정을 갖고 이처럼 하늘을 대하여 호소하고 기도 하는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더욱 북받쳐오르는 서글픈 심정을 갖고 그를 대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대하게 될 때, 당신의 모든 욕구와 이념을 전부 찾겠다는 그런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기를 믿고 따르는 사랑하는 선지자, 혹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대하여 언제나 마음놓고 명령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시간과 장소를 넘어서서 의논할 수 없는 사정이었습니다. 이처럼 어떠한 상징적인 조건을 세워놓고 나서야 인간을 대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그 서러움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는 제물을 통하여, 신약시대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서러움을 제거시키는 역사를 해 나오신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이 모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여러분과 마음껏 주고받고, 그리하여 여러분을 품에 품고 하나님의 사랑권내에서 영원토록 함께 살고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을 내 아들딸이라 부르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원한과 슬픈 심정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을 오늘날까지 참아나오셨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은 자신의 서러움을 사람에게, 또는 가정 앞에, 혹은 종족 앞에 토로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은 어려울 때, `나는 슬프다, 혹은 나는 외롭다'라고 자신의 사정을 토로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수천년의 역사과정을 거쳐오는 가운데서도 서러워도 서럽다는 말 한마디 하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애달픈 입장에 하나님의 심정을 여러분은 느낄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역사과정의 선지 선열들이 자신의 서러움을 소개하기 전에, 그들을 대신하여 땅 위의 모든 인간의 서러움을 먼저 나타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고, 이제 여러분이 하늘 앞에 서고자 원할진대는, 먼저 자신의 과거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생활권내에서 60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통해 서러워해 나오신 하나님 앞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어떠한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였는가를 회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