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집: 종교가 가는 길 1988년 10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47 Search Speeches

종교와 철학의 다른 점

종교생활은 일반 생활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종교라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 가지고 사는 길을,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길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철학이라는 것은, 오늘날의 철학이라는 것은 모든 지식과 문화적 배경을 중심삼고, 어떠한 세계관이라든가 그런 사상적 관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게 달라요. 철학은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요, 종교는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움직여 나온 사람들이 철학자가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4대 성인이 있어요, 4대 성인. 이들은 누구냐 하면, 종교를 시작한 종주(宗主)들이었더라 이거예요. 예수가 그러하고 석가가 그러하고 공자가 그러하고 마호메트가 그렇습니다. 그들이 4대 성인입니다. 그들이 왜 역사상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4대 성인의 명예를 가지게 되었느냐? 인간과 더불어 사는 생활을 그들은 동경하고 살아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의 그 먼 미래의 뜻을 동경하면서 그 미래의 뜻에 보조를 맞춰서 살아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간의 뜻은 다 지나갑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무슨 각 개개인의 자기 생활 방편에 따라 그 처해 있는 입장에서 가는 길이 다 다르지만 그 가는 길들은 다 흘러가 버립니다. 그리고 애국자의 생활 방법은 그 나라가 존속할 때까지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국자의 뜻도 종국에는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건 인간 세계를 중심삼고 나라라든가 사회라든가 가정을 배경으로 한 뜻의 길들을 가려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를 중심삼은 사회와 그 가정이라든가 개인들의 뜻의 길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왜? 타락한 권내이기 때문에. 타락한 세계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설 자리는 타락한 세계를 넘어서야 됩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잘 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