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선을 세우는 자가 되자 1963년 03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3 Search Speeches

목적 완성과 수습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물어 보면, 어떤 사람은 돈이라고 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다른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또 `너는 어떠한 사람이 되겠느냐?'고 물으면 실업가가 되겠다는 사람, 정치가가 되겠다는 사람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세상에는 위대한 사업가도 있고 정치가도 있고 사상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부자(富者)에 대해서 대서특필하지 않습니다. 정치가에 대해서는 기록합니다. 혁명을 일으켜 역사적인 전환점을 세운 사람이나 어떠한 주의 사상을 세워 하늘땅을 위한 역사적인 일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대서특필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거나 당대에 명성을 떨치는 정치가, 혹은 한 시대에 무엇을 터치고 나서는 혁명가도 좋겠지만 위대한 이념을 주장하는 위대한 사상가가 있다면 그 사상가를 사람들은 더 원할 것입니다.

그러면 위대한 사상가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자기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이 기뻐하고 세계 인류가 기뻐하고 하늘땅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이상과 욕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그러한 사조를 거쳐 흘러 나왔습니다.

하늘땅을 무대로 삼고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세계로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위대한 사상을 가진 자들의 사명이요 의무가 아니겠는가! 그 기쁨은 개인, 가정, 민족, 인류의 기쁨만이 아니라 천주의 기쁨도 들어가고, 나아가 창조주의 기쁨까지도 포함되는 기쁨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이상이 아니겠습니까?

석가나 예수나 공자와 같은 분들도 누가 내적 외적으로 그러한 가치를 더 가졌느냐 하는 데서 그 가치가 좌우됩니다. 평면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사정과 소원과 심정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념이 있다 할진대 그 이념에 외적 내적으로 사정과 심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을 가지고 승리해야 그때부터 사회와 인류의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구세주의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산맥이 뻗쳐 있으면 거기에는 많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 있는 봉우리를 보지 못하면 자기가 보는 봉우리가 최고봉인 줄 압니다.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쁘게 되면 그 산봉우리만 기쁜 것이 아니라 산맥 전체가 기쁜 것입니다.

산을 가는 데는 어디를 향하여 가느냐? 정상입니다. 그 정상을 향하여 가기 위하여 모인 무리가 통일신도들입니다. 제일 알맞은 길은 많지 않습니다.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과거에 가던 길을 포기하고 전부 이 길로 가게 해야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더 좋은 길로 인정되면 어느 누구나 자동적으로 그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꼬불꼬불한 산길은 힘이 드니 빨리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한번 해봐서 좋은 것이면 빨리빨리 세우고, 힘든 것이면 빨리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것입니다.

전체의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고를 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면 우리가 따라가야 할 지도자라고 받들 필요가 없습니다.

목적은 대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산맥을 한꺼번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우선 횡적으로 길을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이 산상봉을 가기 위하여 수고하십니다.

어느 지점에 가면 하나님은 사방에 그런 사람을 찾아 세웁니다. 그 기준을 세우면 그 기준을 전체에, 온 세계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전체를 대신하여 세운 분이 바로 메시아입니다. 그분은 하늘땅의 대표자입니다.

이 길은 참길이어야 합니다. 하늘은 메시아 한 분을 세우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세워 시련을 받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 시련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반드시 투쟁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목적을 이룬 다음엔 수습대책이 있어야 됩니다.

예수님은 목적하는 바의 가치를 추구하셨습니다. 그러니 그 다음에는 수습해야 되는 것입니다. 전쟁에 있어서도 수습이 문제이고 혁명에 있어서도 수습이 문제입니다.

전체 역사와 하늘땅의 중심이 되시는 메시아 한 분을 보내기 위해서 하늘은 무한한 수고와 시련과정을 주셨습니다. 튼튼한 기대를 닦기 위해서는 온 세계가 바라던 최고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을 세워 무수한 시련과정을 거치게 했던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탑을 세워야 됩니다. 이것이 만민이 가야 할 참된 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