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하늘 땅을 위하여 가고 오시고, 가고 오실 예수 1956년 05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3 Search Speeches

기도(Ⅲ)

아버님! 사랑하는 제자들을 남겨두고 십자가의 고개를 넘어 영원한 세계로 가야하는 예수님의 심정을 알게 해 주시고, 3년 동안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따르던 사랑하는 제자들을 당신의 무릎 앞에 모아 놓고 염려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체휼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으로 헤아리고 몸으로 체휼하여 그에 응할 수 있는 마음이 하늘에 사무치고 땅 위의 인간을 움직여 그의 마음이 동하면 같이 동하고, 하나의 뜻을 대하여 겸손한 제물로 드려질 수 있는 사랑하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고해와 같은 처지에서 따르던 수많은 무리는 다 떨어지고 12사도만 남았으나 그 가운데서도 오래지 않아 자신을 배반할 유다가 있다는 것을 느끼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저희들이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믿고 역사하였던 3년 공생애의 노정이 이렇듯 쓸쓸한 환경으로 남아졌을 때의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오늘날 저희들이 몸 마음으로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십자가의 죽음길을 앞에 놓고 하늘과 일문일답하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애달픈 심정을 오늘날 저희들이 체휼하게 해 주시사, 아버지 앞에 엎드린 산 제물로서 그의 마음에 위로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자녀들로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들만을 남기지 마시옵고 아버지 친히 같이하여 주셔서 모였던 이 한 시간 찾아왔던 발걸음이 탄식을 자아내는 걸음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생의 모든 것을 아버님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부디 사탄이 주위에 널려 있는 것을 사랑하는 자녀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사탄에게 양도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자녀들 되지 말게 허락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향한 올바른 몸 마음을 갖게 해 주시고, 사명감을 갖고 지성과 성심을 다하여 승리의 제단을 쌓을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인간적인 인식과 인간적인 관념을 저희들 주위의 환경 가운데서 제하여 주시고,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이 하나로 화하여 아버님께 기쁨과 영광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사랑하시는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