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우리가 살 길 1986년 02월 19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90 Search Speeches

종교의 힘과 인간의 욕망

이렇게 볼 때에, 여러분, 오늘날 우리 양심을 두고 볼 때, 양심 자체가…. 몸과 마음이 왜 하나 못 되었느냐 이거예요. 몸과 마음이 언제나 하나되어 가지고 서로 의논하여 모든 것을 잘 알고 상충되지 않게끔 됐으면 좋았을 텐데, 이것이 왜 하나되지 못했느냐? 이게 큰 문제입니다. 하나되지 못한 인간을 뿌렸어요. 몸과 마음이 싸우고 하나되지 못한 인간을 뿌려 놨다 이거예요. 대한민국 사람이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이 싸움을 평정시켜 가지고 통일된 자리에 선 사람이 있었느냐? 내 인격의 완전한 터전 위에서 신을 대해 가지고 부끄럼이 없는, 그와 나와의 상관관계에서 무엇이든 대할 수 있다 하는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의 갈 길을 배후에서 전부 다 수습해 놓은 것이 무엇이냐? 마음세계와 같은 이면에 있어 가지고 종교가 언제든지, 어느 시대에 있어서든지 부패하는 사회의 병폐를 고쳐 나왔습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종교는 육적인 세계와 연결되어 가지고 양심이 몸뚱이를 브레이크 걸듯이 몸뚱이와 같은 이 세계를 브레이크 걸었다는 것입니다. 종교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피폐한 인간상 혹은 문화의 행로가 다를 때는 브레이크를 걸어 가지고 성인의 마음과 같은 판도로 연결시키는 크나큰 놀음을 했다는 거예요.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돼요. 이게 위대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인류역사를 바라보면서 소원할 수 있는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오늘날 세계의 모든 종교를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종교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가 나와 가지고 하나의 세계, 불변의 가치의 세계로, 보물과 같은 가치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면, 그 종교는 인간만이 바라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 길은 신이 있다면 신도 바라는 길입니다. 그곳은 신이 있다면 신이 가서 정착하고 싶은 곳입니다. 우리 인간은 신과 인간이 합해 가지고 신의 절대적인 완전과 나의 상대적인 완전을 중심삼고 대등한 자리에 서서 하나님과 속삭일 수 있는 권위를 갖기를 바라는 욕망이 있어요. 이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아무리 생기기를 제멋대로 생긴 남성이라 하더라도, '저런 사람한테 무슨 욕심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도 물어 보면 그 사람의 욕심은 더 두껍고, 더 크더라 이거예요. 아무리 병신같이 생긴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은 우주를 다 주더라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인간이 완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준이 어떤 자리냐? 어떤 배포를 가졌기에 그런 욕망을 갖고 있느냐? 인간은 최고를 원합니다. 여러분도 다 최고를 원하지요? 사람의 욕망은 최고, 최고, 최고, 최고…. 이러면서 나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역사는 어떻게 될 것이냐? 인간은 보다 가치 있는 것을 환영할 수 있고, 모실 수 있는 본질을 갖고 있으므로 좋을 수 있는 곳에는 흡수되려고 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여러분들?

오늘 여기에 와 가지고 처음 만난 레버런 문의 말씀을 듣게 될 때, 그 말씀을 듣고 좋을 수 있는 내용 같으면 흡수하지 말래도 흡수합니다. 마음 보따리를 대번에 바꿔친다는 겁니다. 신속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마음만 내놓으면, 수천 년 동안 작동을 안 하던, 미완성에서 허덕이던 인간을 순식간에 마음을 통해 가지고 교육만 하면 벌컥 뒤집어진다는 겁니다. 종교는 이러한 위대한 힘이 있다는 거예요. 종교의 힘은 무서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