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복귀의 주류 1968년 11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0 Search Speeches

복귀의 주류-" 전통이 필"하다

그러면 복귀하기 위한 주류사상은 무엇이냐? 복지건설입니다. 좋은 말은 통일교회에 다 있습니다. 욕심도 많아요. 이상천국이니, 자유세계니, 사랑의 동산이니, 꽃동산이니 하는 것은 여기에 전부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통일교회의 어떤 개체를 중심삼은 것이 아니고 절대적인 하나님주의를 중심삼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가 기쁘고 최고로 행복해야 그 자녀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복지건설을 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은 선생님을 사랑합니까, 미워합니까? 솔직하게 얘기해 봐요. 사랑해요? 「예」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갔을 때 벌떼같이 와서 서로 면회하겠다고 싸움을 하던 것을 생각하면 여러분이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이화여자대학 사건 때문에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갔을 때 세상에서는 `뭐 통일교회가 어떻고, 어떻고'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꿈같은 일입니다. 그때 형무소에서 선생님을 괴롭히던 녀석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 사나이가 통일교인인가? 잘 생겼구만 잘 생겼구만!' 하길래 선생님은 속으로 `그래 이 자식아, 이만하면 잘 생겼구말구' 했습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까지 그 녀석들을 주시할 것입니다. 선생님은 뼈가 없는 무골충 사나이가 아닙니다. 외적으로 보더라도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사랑받는 것을 보더라도 어느 누구보다 사랑받는 아들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때에 선생님은 마음속으로 `내가 여기 몇 달 있는 동안에 너희들이 나에게 머리를 숙이나 안 숙이나 보자'하고 별렀습니다.

감옥 안에 선생님의 소문이 자자해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선생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을 푸대접하던 사람들이 만나러 오면 선생님은 벌써 그들의 마음을 간파하여 `이 녀석아 앞으로는 그런 마음을 갖고 내 앞에 오지 마라'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하여 형무소를 나올 때쯤 되니 그들이 선생님에게 `뭐 드시고 싶은 것 없으세요?'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나는 먹고 싶은 것 없으니 당신들이나 먹어요' 했습니다.

또한 거기에서 목사라는 한 양반은 선생님이 이단이요 원수의 입장이라고 맨 처음에는 서슬이 시퍼래 가지고 `그래 당신이 주장하는 교리가 도대체 뭣인가?' 하며 대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시간을 정해 놓고 찾아와서 상당히 친해진 일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소문이 자자해지니 형무소 소장까지도 선생님을 만나려고 했습니다. 같이 들어간 제자들도 악착같이 선생님을 따르고 모시니 사람들이 `세상이 저렇게 욕을 하고 반대해도 저렇게 끈질기니 과연 통일교회 문선생은 난사람이야' 라고들 했습니다.

통일교회 선생님의 자리는 이렇듯 미천하지만 귀한 자리로 누구더러 대신하라 해도 대신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아무리 큰 소리치는 사람도 절대 못합니다. 저기 미국의 닉슨이나 존슨 같은 대통령이라도 통일교회 선생님 노릇 한번 하라고 하면 다 도망갈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이 그들에게 이 자리를 맡기고 산천 골짜기 바위굴, 열 발자국 내디디면 겨우 한 발자국 나갈 수 있는 그런 곳에 가 있더라도 거기까지 찾아올 것입니다. 통일교회 지도자는 누구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한 분밖에는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복귀의 주류에는 전통이 필요합니다. 세계를 요리하기 위해서 전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공산당은 자기 주의를 펴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복지 건설을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복지건설의 기점이 있어야 됩니다. 그 기점이 본향 땅입니다. 본향을 잃어버린 인간, 고향을 잃어버리고 향수에 잠겨 있는 인간은 복귀라는 서러운 탈을 쓰고 탕감이라는 어려운 고빗길을 돌아 본향을 찾아야 합니다. 나라의 행복이 있기 전에 고향으로 가는 행복의 통로를 갖추어 그 나라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복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거점이 있어야 합니다. 본향 땅에 가려면 부모가 있어야 되고 형제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통일교회에서는 `식구'라고 하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천년 만년 한을 풀고 찾아진 식구로서 하나의 천지 부모를 모시고 영원히 갈라질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진 형제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가운데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더 가까운 내용을 가진 이 `식구'라는 감정이 넘쳐 흐르지 않는 한 통일이념은 성사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