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가야 할 나 1963년 05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0 Search Speeches

통일교회 신도"이 지녀야 할 신앙관

여러분, 복귀의 길을 걸어 나가는 데 있어서 몸뚱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뭐 어디가 잘나고 어디가 어떻고 하지만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역사노정에서 수많은 선조들이 도의 길을 찾아 나가는 데 있어서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긴 사람이 있었습니까? 모두가 배고프고 그랬습니다. 그들도 고통을 받으면 고통을 다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것에 충격을 받았느냐? 단 하나 하나님의 명령에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불리움을 받아 세계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개척자의 사명에 불타올라 자기 일신을 생각하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자기의 가정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자기의 종족도 민족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자기 개인을 무시하고, 자기의 가정을 무시하고, 자기의 종족을 무시하고, 자기의 국가를 무시한 사람들입니다. 그러고도 나중에는 자기의 생명까지도 무시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흑암세계에서 하나님이 왜 자기를 불러 분부하는지 세계 만민 가운데에서 왜 자기를 불러 명령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 악의 역사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끝날에 와서 원리를 배워 가지고 역사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두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알게 된 그 원리가 진정 여러분의 것이 되었습니까? 아는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어요? 알고만 있는 것이 자기 것입니까? 거지들도 듣기만 하면 다 압니다.

문제는 무엇이냐? 이 우주적인 사명감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관계를 맺는 데는 심정을 통하여 맺어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부활된 아담의 행세를 해야 합니다. 실패하지 않은 아담으로 서야 합니다. 이렇게 했으면 타락하지 않았을 걸 하며 한탄하는 실패한 아담 말고 승리한 아담의 입장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실패한 노아 말고 승리한 노아, 실패한 아브라함 말고 승리한 아브라함, 실패한 모세 말고 승리한 모세, 죽은 예수말고 살아서 승리한 예수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천주 앞에 서서 `누가 나의 성전을 정복할소냐? 누가 나의 이념을 정복할소냐? 누가 뜻을 사랑하는 나의 이 마음을 심판하겠느냐?' 하면 아무도 심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못해요. 그렇게 되면 천지도 공인해야 하고 하나님도 공인해야 합니다. 만우주의 존재는 그를 공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승리의 영광을 중심삼고 세워진 실체를 통하여 하나님과 심정적으로 일체를 이루어 불변의 기대 위에 서게 될 때에 비로소 여러분을 6천년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왜 지금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선생님이 특별히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여러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념에 불타는 철두철미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철두철미해야 됩니다. 이 세계 어디를 가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믿지 마십시오. 믿긴 뭘 믿어요. 믿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생님도 믿지 마십시오. 최후에는 오직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만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역사적인 사탄이여 오라! 흑암이여 오라!' 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각오를 가지고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분은 생각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더라도 시시한 십자가에 달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시시하게 골목의 십자가가 뭡니까? 한 가정의 십자가? 무슨 동네의 십자가? 안 됩니다. 한 나라의 십자가도 안 됩니다. 천지의 십자가, 하늘 땅의 십자가를 내가 지겠다고 하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원수 사탄이 지배하고 있는 이 세계, 원수 사탄이 농락하고 있는 이 세상을 내가 책임지고 원수의 도성을, 원수의 제단을 무너뜨리겠다고 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골고다는 원수의 제단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예수는 죽음으로써 골고다를 무너뜨리고 갔지만 우리는 죽지 않고 실체로 무너뜨려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통일교회 신도들이 지녀야 할 신앙관입니다. 알겠어요? 통일교회의 신앙관은 그런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일교인 하면 그런 책임을 짊어지고 생활적인 무대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야 통일교인이라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조금만 어려워도 꽁무니를 빼려고 하니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여러분,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무엇을 지고 가셨겠습니까?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예수님은 역사를 지고 갔습니다. 그날의 예수는 아담을 지고 갔고, 노아를 지고 갔고, 아브라함을 지고 갔고, 모세를 지고 갔고, 수많은 선조들을 지고 갔고, 그때까지의 세계적인 모든 환난을 지고 갔습니다. 예수는 세상의 환난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세상을 환난을 완전히 소유한 것입니다. 역사적인 모든 선지자들의 공로를 전부 소유하고 시대적인 환난을 밟고 올라섬으로 말미암아 그 시대 앞에 메시아적인 책임, 메시아적인 사명을 다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역사를 대신 지고 간 십자가요, 시대의 환난을 지고 간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는 그렇게 승리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가 승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