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생길을 가는 우리 1959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우리의 갈 길

이제 인간은 진리를 갖추어 가지고 본향을 향하여 달음질쳐야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생명을 찾아야 됩니다. 내 생명의 주체는 어디 있느뇨. 영원불변의 생명의 주체는 어디 있느뇨.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은 사랑이라 하였고 예수도 사랑이라 하였는데, 그 사랑의 주체는 어디 있느뇨. 이와 상봉하여 `내가 갖고 있는 진리의 가치는 이것이외다. 내가 갖고 있는 양심의 기준이 이것이외다. 내가 갖춘 사랑의 기준이 이것이외다' 하면서 그 가치적인 결정을 받아서 가는 곳이 영계입니다. 영계는 지극히 선한 천상세계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되는 사탄세계, 악한 지옥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가졌습니까? 이제 우리는 찾아야만 되겠습니다. 마음의 현상을 보아 내 마음이 이런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내마음을 무한히 솟구치게 하는 본체 앞에 자연적인 작용으로서 음적인 마이너스 입장, 혹은 양적인 주체 앞에 대상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는 역사적이요 시대적이요 미래적인 진리가 필요합니다. 아시겠어요? 그래서 진리를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주의를 찾는 거예요.

그리고 더 나아가 진리를 찾아 헤매던 선조들을 비웃을 수 있는 위대한 용자가 나와야 되겠습니다. 역대의 성현 현철들을 대하여 대관절 무얼 했느냐고, 수많은 도를 세운 도주들을 대하여 무엇을 했느냐고 항의할 수 있는 하나의 용자가 땅 위에 나타나기를 나는 고대합니다. 그래야 될 거 아니예요?

그것이 도피하는 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필연적인 조건이요 구비해야 할 절대적인 조건임에 틀림없다면, 오늘날 인간은, 그들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스스로 이런 환경에 나고 싶어서 태어난 인간이 아니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원인적인 내용을 갖고 있는 인간도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상대적인 입장에서 가치적인 관계는 갖고 싶어 하되 가치적인 인연을 맺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생행로에 있어서 자기의 가치를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꺾여 넘어가나 안 꺾여 넘어가나. 되지 않은 꼴을 해 가지고 으시대면 그 주위환경의 만물까지도 `이 녀석' 합니다. 이것이 우리 양심을 가진 사람의 본연의 현상입니다. 돼먹지도 않은 자가 꺼떡거리면 여러분 어때요? `어! 너 잘한다'고 추켜주고 싶어요? 아닙니다. `이 녀석' 하고 한대 치고 싶단 말입니다. 이것은 나쁜 마음이 아닙니다. 본연의 현상인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 있는 여러분들, 이것을 똑똑히 명심하여 자기의 가치를 주장하고 나서는 자의 모습을 한번 보십시오. 무슨 주의? 무슨 관? 양심 세계는 주의도 없고 관도 없습니다. 이것 똑똑히 알아야 돼요. 양심세계는 주의도 없고 관도 없어요. 따로 떨어져나가 가지고 해명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우리의 가치는 얼마나 자랑할 수 있느냐? `나는 무슨 주의를 갖고 있으며, 나는 어떠한 존재다' 하는 것은 어리석은 놀음일 뿐입니다. 관의 내용을 중심한 진리 앞에, 천리적인 내용을 내포한 어떠한 마음 혹은 생명 앞에, 사랑의 심정 앞에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가. 여러분 판별해 보십시오. 거기서부터 자기를 찾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