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집: 환고향과 새 나라 통일 1992년 01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8 Search Speeches

인정을 가지고" 천리의 도리를 착지시킬 수 -어

나는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옛날의 그 고향이 없습니다. 갈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명산이라도 거기에 갈 길이 없고, 아무리 오곡백과를 추수할 수 있는 들이라 해도 그곳에 가서 주인의 자세를 가지고 거둘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물이 좋은 강을 보더라도 그곳을 야간에 넘어 다녔습니다. 아무리 명산이라도 구경하면서 간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백두산도 묘향산도 못 가 봤습니다. 금강산에도 못 가 봤습니다. 왜? 나라를 잃어버린 사람이 금강산에 가? 내가 나라를 찾을 때 금강산에 가는 것입니다. 이번 북한 땅에 갔을 때 김일성이 나를 지금까지의 어떤 나라 대통령보다 우대했다구요. 알고 보니, 그들이 더 똑똑히 알고 있더라구요. 자기들이 문총재를 대해서 역사 이래 어떠한 국가의 대표 이상 대우하겠다는 표준이 딱 서 있더라구요.

금후에 남북회담을 하는 지도자들은 내 밀실에 들어와 묻고 가지 않으면 안 돼요. 내가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구요. 보희! 내가 재료를 갖고 있나, 안 갖고 있나? 보희는 김달현이하고 윤기복이한테 한마디도 못 들었지? 김주석하고 회담 후 `문총재 하자는 대로 다 해 주어라!' 하니까, 정말이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윤기복이 끌어다가 `이렇게 해!' 김달현이 끌어다가 `이렇게 해!' 해서 돌려 놓는 것입니다. 그들이 연락하는 것보다 내가 연락하는 것이 힘이 더 크다구요. 그들은 그들끼리 하지만 나는 삼각지대를 거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삼각지대입니다. 그건 알겠으면 알고 말겠으면 말라구요. 모르는 사람들에게 얘기해 봐야 나만 손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북에서 올 때 그들이 하는 말이 `문총재님, 보소! 전부 당신을 깎아 내리려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 당신의 갈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하겠소!' 하는 통고를 받고 나온 것입니다.

의인이 가는 길은 그런 것입니다. 옳은 길을 가려고 하는데 그걸 누구에게 얘기하고 가요? 어머니 아버지가 있었으면 밀실에 들어가 통곡을 하고 울 것인데…. 나이가 제일 많은 장손이 되어 가지고 손아랫사람들에게 눈물을 보일 수 있어요? 나는 눈물을 하나도 안 흘렸습니다. 동생과 누나가 붙들고 통곡하는 가운데, 심정이 에이는 그 자리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공적인 지도자가 못 되는 것입니다.

내가 우리 흥진이가 죽은 뒤에 눈물 한 방울 안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애승일을 만들어 놓은 사람입니다. 거기에서 인정을 가지고는 천리의 도리를 착지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천정을 가지고 착지할 사람이 있다면 벌거숭이 몸뚱이로 생사지경을 거쳐왔다는 것을 여러분들만은 알아야 돼요.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고 했던 것입니다. 똑똑히 알아야 돼요. 정의 앞에 죽고자 하는 자는 송곳 끝자리와 같은 곳에 선다는 것입니다.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면 누가 먼저 나가느냐? 송곳 끝이 먼저 나가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처음 나타나는 것이 역사에 남고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거지요.

남북교류를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와 같이 이렇게 심각한 입장에서 인류의 운명이라든가 천리의 대섭리 노정을 짊어지고 뒤넘이치면서 밤잠을 못 자면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잠을 못 자요. 영계에서 오는데 어떻게 잠을 자? 그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일화가 많이 있다구요. 나는 많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압니다.

여기서 이 나라의 주권자들이 내 말을 듣고, 몇 번만 왔다갔다하면 남북통일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구요.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또, 그럴지도 모르지요. 왜? 이론적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도 국무부의 대북한 정책 방향을 돌려 놓고 왔는데, 그 사람이 나입니다. 이제 평화 제안을 우리 [월드 앤 아이]를 중심삼고 세계적인 문제로서 제시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나는 그런 일을 할 거라구요. 그게 나의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