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집: 나의 감사 1986년 01월 19일, 한국 본부교회 Page #77 Search Speeches

이상세계를 위할 수 있" 나 자신이 돼야

여러분 부부끼리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남편이 자기 위하라고 하면 그 부인이 어때요? '저 양반', 저 양반에서 그것이 올라가요? 양반 위가 무엇이에요? 더 높은 양반, 더 더 높은 양반, 그렇게 올라가요? 자기를 위하면 위할수록 '저 양반' 해 가지고 내려간다는 거예요. '저거 저거…' 그래 가지고 조금만 뭐 어려움이 있게 되면 '잘했다! 그러더니 저런 일이 생기지. 생겨야 되지, 아이구' 하고 그저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렇다구요. 암만 얌전한 부인이라도 그저 자기만 위하라고 하는 그런 남편을 대해서 감사 할까요? 천만에요. '천년 만년 감사합니다. 그래야지요' 그래요? 반드시 부딪치는 거예요. 그렇지만 남편이 아내인 자기를 위해 주는 남편일 때는 밤에도 좋고 낮에도 좋고, 어제도 좋고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환영하고, 영원히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안 돼요?

부부도 그렇고, 비근한 예로 부모를 봐도 그렇습니다. 자기의 어머니 아버지임에 틀림없는데, 그저 아침 저녁으로 어머니 아버지라고 '위하라, 위하라' 하게 되면 그것이 며칠이나 가요? 며칠 못 가 가지고 서로가 부딪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볼 때, 평화니 행복이니 이상이니 하는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먼저 갖추어야 할 자세, 갖추어야 할 태도, 심적 태도는 어떠해야 되느냐? 이상세계를 위할 수 있는 내 자신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상세계적 우주를 위할 수 있는 사람, 더 위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권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무한히 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무한한 상대의 세계에 대한 소유권을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온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주인이라면, 그 주인이 취해야 할 자세가 뭐냐? 심적 자세가 어떠했을 것이냐? '너희들은 나한테 지음받았기 때문에 천년 만년 나를 위해서 있으라고 지었다'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본질이라면 우주는 하나님을 중심삼은 영원한 이상적 상대권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부딪치는 것입니다. '당신이 동으로 가게 되면 나는 서로 갈 거요. 당신이 중심이 되게 되면 나는 저 옆으로 갈 거요'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것을 미리 아시고 하나님은 가만히 한 곳에 있으면서 우주를 위해서 사방에 내가 있겠다고 결정했다면, 그 우주에 소속한 모든 존재들은 '당신의 위치를 절대 옮겨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동쪽으로 가게 되면 동쪽 사람에게만 치우칠 것이고, 그러면 서쪽 사람, 남쪽 사람, 북쪽 사람이 불평하오. 당신이 서쪽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중앙에 있어야 됩니다. 왜? 모두가 당신의 위함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함을 받고 싶은 것이 일시가 아닙니다. 영원히…. 일시에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그것이 영원한 기쁨이라든가 영원한 행복의 기원이 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다고 우리는 추리적인 면에서 생각할 수 있고, 그렇다고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인가?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그것의 주인의 위치에 있지만, 지은 물건을 위해서 계신 분입니다. 그러면 지음받은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당신은 나를 위해야 되고, 나는 위함을 받아야 되오' 그런 입장을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근본이 그러니까 근본의 바탕을 빌어서 이어받고 태어난 나 자신은 근본의 그 모양을 닮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부모를 닮은 것이 자식이에요. 닮지 말래도 닮는 겁니다. 마찬가지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음받은 만유는 서로가 서로를 위함과 동시에 주인을 위해서 존속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생을 지닌 만물들의 간단한 내용이 아니겠느냐? 그러면 위치 결정을 우리가 할 수 있어요. 중심이 그렇고 상대적 입장에 있는 우리가 그러니 '그러면 그거 괜찮을 것이다'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하는 것에만, 거기에만 사랑이 있어야 됩니다, 사랑이. '위하는 데에 있어서 정면을 이렇게 바라보고 위하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하시겠느냐, 뒤를 바라보고 위하는 걸 좋아하시겠느냐?' 할 때 어느누구나 정면을 바라보고 위하는 것을 좋아하실 거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내 편만 바라보오. 옆으로 보면 안 돼요' 하는 이런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욕심이 그렇습니다. 안 그래요? 마음이 틀림없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고 있고 오관을 다 막고 있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내 품에 와 있다 하게 될 때는 좋다는 것입니다. 안 봐도 좋다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어떤 대가집 처녀 총각이 사춘기가 되어 서로 눈이 맞아 가지고 말이라도 속삭이는 사랑을 시작할 때는 말이에요, 모르는 척하지만 뒷방에 가 앉아서 혼자 기뻐하는 거예요. '우리 부모들은 반대하지만 난 좋아' (웃음) 그런 거 아니예요? 여러분의 마음자세를 볼 때에 여기에 무엇이 필요하냐 하면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 내 전체를 품고도 남을 수 있는 사랑, 위대한 사랑이 나와 더불어 연결되었다 할 때는 방향성에 있어서 옆으로 가도 그만이고, 뒤로 가도 그만이고, 사방으로 전부 다 가더라도 틀림없습니다. 사방으로 갔다가는 돌아와야 됩니다. 돌던 것이 나를 두고 갔다가는 돌아와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가고 가고 가고 가지만 돌아간다는 거예요.

한국 말이 재미있는 것이, 사람이 태어나 가지고 살다가 나이가 많아지면 어디로 간다고 하나요? 공동묘지 간 것을 돌아갔다고 합니다. '직선으로 갔다' 하지 않고 그거 왜 돌아갔다고 해요? 왜 곧바로 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해요?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길은 돌아가는 길이에요. 내가 동에서 이렇게 돌아갔지만 그것이 360도를 통해 가지고 다시 돌아오게 돼 있는 길이 사랑의 길이라는 거예요. 출발할 때도 좋고, 돌아올 때도 좋을 수 있는 길은 사랑에만 있다는 거예요. 출발할 때만 사랑을 중심삼고 좋다고 하는 그런 말은 성립이 안 돼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더 큰 사랑을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땅 위에 태어나서 사는 목적, 인간이 사는 목적, 사는 목적을 어디에 둬야 되느냐? 어디에다 돈을 모아 두었다가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좋아요? 백만장자가 되겠다고 해서 열심히, 뼈가 부서지는 것보다 뭐 녹아지도록 그저 일해 가지고 백만장자가 됐다고 합시다. 그거 되면 뭘해요? 밥 몇 끼 먹어요? 열 끼 먹어요? 숟가락 쥐고 밥 먹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그가 금 숟가락을 쥐었을는지 모르고, 나는 나무 젓가락을 쥐었을는 지 모르지만 백만장자 되는 그 사람이 먹을 때 '나를 위해 먹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의 오관이 모두 바라보는 거예요. '저놈의 숟갈, 저거 들락날락하는 것은 전부 다 자기를 위해서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심부름꾼 노릇하노?' 하면서 눈깔이 욕을 하는 거예요. 자기만을 위해서 그저 돼지같이 먹고 치우면, 돼지같이 먹어 치운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이상하지만 말이에요, 그 본래의 눈이 '이놈아' 하고, 본래의 그 마음이 '에이, 이놈아' 그런다는 거예요.

여러분의 마음은 그러지 않아요? 친구끼리 어디 가서 술을 먹게 될 때 술 먹는 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술상을 떡 차려 왔는데 안주가 좋은 것이 나왔으면, 술보다 안주가 맛있어서 이 녀석은 '난 술 먹을 줄 모른다'고 하고 안주만 집어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잘하누만. 어서 먹어라' 그래요? '저놈의 자식 같으니라구' 하고 불평을 하는 거예요. (웃음) 마음이 그렇다구요. 마음이 얄궂어요.

마음을 담고 있는 그릇은 마음을 닮습니다. 마음을 모시고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그릇이 몸뚱이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중심삼은 몸뚱이는 벌써 안다는 거예요. '너만을 위해 살아서는 안 돼. 부모가 있으면 부모를 먼저…' 그런다는 거예요. '야야, 네가 훌륭한 남편이 되려면 네 아내를 먼저…' 그럽니다. 또, 자식이 있다면 '야, 너보다 네 자식을 먼저…' 하고, 나라의 주권자가 있으면 '나라의 왕을 먼저…' 한다는 거예요. '먼저' 그런다는 거예요. 천지의 대주재 되시는 그런 원인적인 존재가 있다면 '야, 이 녀석아. 이 천지의 대주재 되시는 그 분을 먼저…' 한다구요. '먼저, 먼저' 하며 그 등급을 매기는 거예요. 여러분의 마음이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