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일선에 선 우리들 1960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2 Search Speeches

최후의 일선

그 이후 2천년이 경과하여 끝날이 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자를 동원하여 하나님이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제 2이스라엘을 세우고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넘어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의 말씀을 통하여 천국을 건설하는 하늘편 선민이 되어야 했는데 그 시대를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고통과 민족의 고통과 가정의 고통과 개인의 고통을 하나님과 예수와 성신, 즉 삼위신이 지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위신이 이 땅 위의 억울한 자의 아버지요, 몰림받는 무리의 주인으로서 나오셨으니 이 얼마나 불쌍하고 원통한 사실입니까?

여러분은 아버지께 복을 바라는데 먼저 그 아버지가 어떠한 아버지인지 알아야 하겠고, 믿고 있는 주님이 어떠한 주님인지 알아야 하겠고, 믿고 있는 성신이 어떠한 성신인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것을 안다면 자기 손에 상처가 있다 해서 `하나님이여, 이것을 고쳐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할 수 없는 것이요, 매를 맞아 쓰러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부탁의 기도를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종말시대에 하나님은 다시 역사적인 운명과 더불어 승리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최후의 천적인 일선을 찾아 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세계 인류 앞에 봉화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이여! 도인들이여! 단결하라, 양심 있는 사람은 동원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정병으로 일선의 고지를 올라가 사탄과 최후의 결전장에 서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일면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하지만, 그것을 책임지고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때가 온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역사적으로 그러한 때라는 것입니다.

하늘은 여러분 개개인에게 `아무개야, 너는 제2이스라엘 천민(天民)으로서 이 땅 위의 원수를 점령하여 승리의 땅과 승리의 백성을 갖고 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지금이 그런 때입니다. 내가 잘났다 네가 못났다고 싸움하는 그런 때가 아니예요. 전세계의 종교인이 동원되어 이스라엘의 대열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러려면 어떤 관이 서 있어야 되느냐? 아까 말한 대로 나는 누구의 것이며 누구를 위하여 있느뇨? 나의 눈, 나의 모든 감각기관은 누구를 위해 있느뇨? 몸뚱이는 원수요, 마음은 하늘입니다. 여러분은 선 악의 일선인 것입니다. 그것이 종적으로 개인으로부터 가정, 사회, 국가, 세계까지 전개되어 나왔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이렇게 종적으로 내려올 것을 횡적으로 전개시켜 옛날의 노아와 같은 자리에 서야 하고, 아브라함과 같은 자리에 서야 하고, 야곱과 같은 자리에 서야 하고, 모세와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자리에 서야 하고, 더 나아가서 예수와 같은 자리에 서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 그러한 자리에 서겠습니까? 그런 때가 왔습니다. 틀림없어요. 여러분 단단히 결심해야 되겠습니다. 이 말은 여기 서 있는 사람의 말이 아닙니다.

많은 한을 품고 나아왔던 한국 민족! 이 민족은 `굶주려라, 헐벗어라, 나그네가 되라' 한 성경 말씀대로 다 했습니다. 옛날 하늘을 위해 나아가던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이 종말 시기에 세계적인 이스라엘을 건국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할진대, 이 최후의 시대에 몰림받고 쫓김받는 제물적인 국가가 나타나야 됩니다. 굶주림의 울음소리가 들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조갈증에 한숨을 짓고 우는 소리가 들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머물 곳이 없는 나그네의 신세가 된 민족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 우리 민족이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그러니까 동냥을 하여 먹어야지 별 수 있어요? 굶주려 병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갇혀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그래요.

천상에 하나님이 계셔 이러한 것을 본다 할진대, 시대적인 기운에 따라 이러한 민족을 세계 앞에 하늘의 정병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 앞에 선 삼천만 민족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뇨? 지극히 작은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피어린 심정을 붙들고 눈물 흘리며 하나님의 심정과 더불어 움직이는 불쌍한 효자의 모습, 효녀의 모습, 충신의 모습이 되어 하나님이 붙안고 통곡할 수 있는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민족은 살 길이 있습니다.

여러분!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헐벗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요, 우리가 굶주리는 것도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요, 우리가 목마른 입장에 있는 것도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요, 나그네가 된 것도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병든 것도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세계를 위해서였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이 민족에게 단 하나의 길이 있나니, 못 먹는다고 울지 맙시다. 헐벗었다고 울지 맙시다. 병들었다고 한숨짓지 말고 갇히었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6천년 역사노정에서 하나님의 뜻과 선을 찾아 나왔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랬고, 타락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나님 역시 이러한 역사를 거쳐오며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삼천만 민족은 6천년 역사노정 위에 깔린 하나님의 슬픈 발자국을 제거시키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민족적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우리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여, 우리 아버지께서 임재하실 길을 닦기 위하여, 우리 아버지께서 계실 집을 짓기 위하여, 우리 아버지께서 행차하실 국토를 단장하기 위하여 굶주리며 움직인다면 그 영광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굶주리고 목마른 그 사정을 가지고 아버지의 터전을 개척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처량한 나그네의 모습일지라도 그 나그네 이상 고통의 길을 걸어 아들딸을 찾아 오시는 아버지를 염려하며, 자기 일신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아버지를 위안하기 위하여 수고하는 무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썩어 들어가는 사망세계를 바라보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위로해 드리고 그 하나님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 할진대는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통일 신도 여러분!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어느 한 교파를 주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파의 간판이 문제가 아닙니다. 잘 생기고 못 생긴 것이 문제가 아니요, 알고 모르는 유식과 무식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단 하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릴 예물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예물을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 아버지의 굶주린 사정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굶주리는 자리에서도 하나님께 빵 한 조각을 대접할 줄 아는 여러분이 되고, 목마른 자리에서 마시고 싶은 한 모금의 물을 하나님께 대접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고, 나그네로서 한 벌밖에 없는 옷이라도 팔아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고, 병석에서도 하나님의 고통을 대신하기 위해 허덕일 줄 아는 여러분이 되고, 갇히어 부자유스러운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고통받으려 하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이 민족을 찾아오실 것이로되 그 가운데서도 어떤 자를 찾아오시느뇨? 굶주린 자를 찾아오십니다. 먹고 춤추는 호화찬란한 자리에 있는 자의 아버지로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굶주린 자의 아버지로 찾아오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굶주리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목마른 자를 찾아오십니다. 이는 당신께서 그런 역사노정을 거쳐 오셨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를 찾아오십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그네의 자리를 거쳐 나가야 합니다. 갇힌 자를 찾아오십니다. 병든 자를 찾아오십니다. 그러한 곳에 하나님의 심정이 머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심, 천정, 천심을 중심으로 인류애를 갖고 허덕이는 아버지이십니다.

나는 이 민족이 그러기를 원하고, 우리 교단이 그러기를 원하고, 우리 교인이 그러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잔인한 스승이요, 잔인한 책임자일는지 모르지만, 천적인 원칙으로 볼 때 여러분을 그러한 자리로 내몰아야 할 입장이기에, 이 책임을 못하면 인류 모두에게 화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