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끝날에 남아질 아버지의 참아들딸 1959년 07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2 Search Speeches

기도

로마서 8:12-27

[기 도]

아버지, 오늘 이 시간 모아 놓으신 저희들에게 많은 말씀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에게는 오로지 아버님의 품에 무한히 안기고 싶은 심정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가운데 뼛골에서 은연히 솟구쳐 오르는 흠모의 심정과 더불어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딸아' 하고 불러주시는 그 한마디만이 저희들의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사옵고, 또 그럴 수 있는 자리가 해원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자리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여, 저희가 천성을 대하게 될 때 심정에 사무쳐서 몸 둘 곳을 모르는 자들이 되게 해 주시옵고, 흠모의 마음이 충천하여 모든 의식을 초탈해서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는 자리를 고대하고 있는 저희들임을 아시오매, 이 시간 저희에게 그런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말씀을 받아 하늘을 아는 자들이 되지 말고 심정을 통하여 하늘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말씀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자 하는 저희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심정을 통하여 아버지 앞에 구원받아 생명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먼저 아버지께서 얼마나 수고하시고 고통당하셨는가를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는 저희들이 되어 머리 숙이고 위로해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의 가진 것이 있다 할진대는 그것이 저희 것이 되게 하여 주옵고, 자랑할 무엇이 있다 할진대는 그것이 저희의 자랑의 조건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생애의 목표가 있다 할진대 심정으로 생애의 목표를 추구하게 하여 주시옵고, 생활의 내용을 갖춰야 한다면 하나의 심정만이 저희들 생활의 내용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많은 사람이 아버지 앞에 나왔사오니 이들이 누구를 위해 머물러 있으며, 무엇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어떤 곳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가를 스스로 찾게 하여 주시옵소서. `너는 내 것이다' 할 수 있는 주인도 갖지 못한 불쌍한 자들이옵니다. `너는 영원히 나의 심정과 더불어 있을 자다'라고 인정을 받을 자가 있다 할진대는, 그 이상 행복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영원하신 생명과 영원하신 이념과 영원하신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찾아 주시는 아버지께서는 저희의 심중에 같이 계시며, 아버지 것이 내 것이요 내 것이 아버지 것으로서 둘이 아닌 하나의 이념을 중심삼고 노래하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아들 딸의 모습을 그리워하시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도 아버지를 모셔 놓고 아버지 앞에 모든 영광의 요소를 찾아드리고 난 후 환희하며 만천하에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도래하기를 고대하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모든 것을 아시오니, 마음과 마음을 연결시켜서 과거 천상의 모든 것과 지상의 모든 것을 움직여내어 심정세계에 모두 화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영광의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충격과 기쁨의 경지에서 저희들이 각오하고 결심할 수 있는 이 한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말씀을 전하고자 하옵니다. 말씀의 내용만 전하기를 원치 않사오니, 아버지의 심정을 전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내정을 살필 수 있고 스스로를 찾을 수 있는 이 시간의 말씀으로 나타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에 간격을 만드는 것이 사탄의 작용임을 알고 있사오니, 하나의 마음에 화하여, 하나의 심정에 화하여, 서로 서로가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