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집: 소명의식을 확립하자 1988년 11월 02일, 한국 일화연수원 (용인) Page #203 Search Speeches

남한과 관계를 맺으려" '공과 소련의 입장

결국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 하면, 소련이나 중공 자체가 금후 극동에 있어서 북괴를 중심삼고 친밀한 관계를 맺느냐, 더 나아가서는 남한을 중심삼고 친밀한 관계를 맺느냐 하는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중공이나 소련이 북괴와 더불어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면 남한 자체와 미국은 완전히 한반도에 지금까지 연결된 그 힘의 균형이 영향을 안 받는 거예요. 영향을 안 받는 거다 이거예요. 그냥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남한이 현재 김일성이보다도 북방을 향해서 개방정치를 함으로 말미암아 소련이나 중공은 좋은 찬스라고 보는 거예요. 북한과 남한을 중심삼고 대조해 보게 될 때 소련이나 중공은 남한이 북괴보다 몇 배 필요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남한과 일본은 자동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입장에 있고, 남한과 일본이 연결되게 되면 미국도 할 수 없이, 결국은 남한과 연결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뭐냐 하면, 이제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경제적 기운이라는 것은, 미국과 일본과 한국을 중심삼고 현재 움직이는 그 방향성에 있어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그냥 따라가면 된다는 거예요.

그러나 북괴를 중심삼고 앞으로 경제부흥을 생각할 때 길이 없어요. 소련이 원조할 수 있는 입장도 못 되어 있고, 중공이 후원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어 있어요. 북괴 자신이 소련이나 중공으로부터 조금씩 도움을 받는다기보다도 언제나 긁어먹고 뜯어먹게 되어 있다구요.

이런 입장이니만큼 외교면에 있어서…. 그 외의 정세적으로 보게 된다면 한국이 북괴보다 몇 배 경제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중공도 한국하고 손잡으면 중공이 신세를 지는 거예요. 신세를 지게 된다는 거예요. 중공이 북괴하고 대하게 되면 신세를 끼쳐야 되는데, 반대로 유리한 입장에….

또 경제적 수준으로 보게 될 때 이 남한은 현재 과학기술이라든가 경제 유통구조를 볼 때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다음에는 중소기업 발전에 있어서도 이제는 일본에 지지 않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에 다 올라왔다구요, 중소기업 수준을 보게 되면. 일반 생활필수품이라는 것은 미국 시장에 있는 것이나 일본 시장에 있는 것을 어디서나 같이 구할 수 있고, 그러한 기준의 생산품을 언제나 한국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준에 올라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생활의 풍요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중공이나 소련 같은 데서는 중공업 위주로 했기 때문에…. 뭐 중공업 위주로 했지만 선진국가를 따라올 수 없다구요. 낙후한 입장에 있는 거예요. 그 반면에 중소기업의 이러한 생산품을 중심삼은 생활필수품 생산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저조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국민생활면의 이 풍요의 기준이라는 것은 현재 남한과 비교할 수 없는 현격한 차이를 갖고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소련정부나 중공정부가 아무리 북괴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소련 국민이나 중공 국민은 남한을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 `야, 남한하고…!' 하게 된다구요. 그러한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기 때문에 소련정부로 볼 때도 북괴와 관계를 맺는 것보다, 혹은 중공정부로 볼 때도 북괴와 관계를 맺는 것보다 모든 면에 있어서 유리한 것이 남한이라고 보는 거예요. 이러한 풍조가 보여지기 때문에 현 노태우 정권은 북방 개방정책을 강화한다고 나는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