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애절한 뜻길 1988년 04월 2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뜻길을 "라가" 생애가 되어야

`애절' 하면 무슨 자, 무슨 자를 써야 됩니까? 일반적으로 사랑 애(愛) 자하고 끊을 절(絶) 자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사랑 애(愛) 자가 아니고 슬플 애(哀) 자입니다. 슬픈 하나님의 뜻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뜻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 외적인 세계 사람들은 뜻길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뜻길 하게 되면 그것이 무슨 길이냐 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하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가 많습니다. 신을 섬기는 종교들이 많지만, 거기에는 그 종주를 중심삼은 뜻, 종교에는 종주를 중심삼은 뜻길이 있습니다. 그 뜻길 가운데서 특별히 하나님을 중심삼고 심정적이며 내적 인연을 연결시켜 나오는 종교가 있는데, 유대교 기독교가 그런 전통을 지녀 왔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종주들 가운데서, 물론 일반적으로 신을 중심삼고 나오는 것이 종교이지만 그 종교 가운데서 그래도 중심적 종교 입장에 선 것이 기독교입니다. 기독교의 전통적 길은 예수님의 뜻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나온 길입니다. 그것이 달라요. 일반 종주들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요. 불교나 유교, 이런 종교들은 하나님의 애절한 것을 확실히 모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기독교의 전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뜻길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중심삼은 뜻의 길, 혹은 문총재를 중심삼은 뜻의 길을 넘어서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의 길이 먼저입니다. 이렇게 봐야 돼요.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의 길이라는 것은…. 존재의 세계나 어떤 물건이나 이 뜻길에 속해 있어야 되고 뜻길을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뜻길과 배치될 때 그것은 뜻의 세계에 상관이 없는 거예요. 이렇게 봐야만 됩니다.

오늘 내가 생활하는 이 생활은 나 스스로 태어난 생활무대에서 생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 생활무대에 살고 있는, 일생이면 일생의 길은 뜻길을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내가 하는 일도 뜻길을 따라감에 있어서의 일이어야 된다구요. 일하는 사람, 배우는 사람,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이 많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뜻길을 따라가는, 뜻길에 보탬을 주는 길이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생애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각자가 가는 생애의 길은 다방면의 형태를 가지고 나타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보면 여러 부처가 있고 부처에 속한 국이 있고 무슨 과가 있지만, 거기에 처하여 있는 입장 그 자체에 있어서 차이는 있을망정 그들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전부 뜻을 위하는 길입니다. 이렇게 볼 때 동서남북 사방으로 쭉 널려 있다면, 사방에 널려 있는 사람들이 뜻의 길을 가는 데는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중심한 뜻의 길을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의 길이 하나의 중심이라면, 그 중심점을 중심삼고 연장시키며 종적으로 모든 역사시대를 거쳐 이어받아 나오면서 그 길을 맞춰 가야 합니다. 내가 동쪽에 있으면 동쪽에서 보는 뜻길은 중앙을 중심삼고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남쪽에서 봐도 중앙을 중심삼고, 서쪽에서도 중앙을 중심삼고, 북쪽에서도 중앙을 중심삼고, 저 아래에 있으면 거기서도 이 수직선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방향에 처할 수 있는 생활환경의 뜻길을 가려 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압축시켜 놓으면, 이것이 하나의 수평선으로 볼 때 중앙선이 되는 것입니다.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중심삼고 볼 때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디로 가느냐? 그 나라도 뜻길을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라가 가야 할 뜻길이 있고, 나아가서는 세계가 가야 할 뜻길이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주가 가야 할 뜻길이 있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 중앙선을 연장한 수직선을 보면, 그것은 높다면 무한히 높은 것이요, 깊다면 무한히 깊은 것입니다. 높고 깊음을 중심삼고 보지 않으면 넓고 좁다는 개념은 전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횡적인 것은 대신할 수 있지만 전체를 대신할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단적으로 이 평면지상에 사는 인간세계를 볼 때 그것이 하나의 중심점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