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집: 여성해방운동과 평화의 세계 1991년 11월 2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01 Search Speeches

선한 뿌리 종대뿌리- -결된 존재가 돼야

악한 세계를 어떻게 선한 세계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제일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이 뭘 할 것이냐? 하나님이 밥을 잡수실까요, 안 잡수실까요? 예? 밥 먹어야지요. 손이 있다면 누구 닮았느냐? 누굴 닮았을까? 나 닮았지요. '나'가 누구예요? 하나님의 아들딸이에요. 안 그래요?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게 되면 인간은 아버지를 닮은 거예요. 아버지 어머니를 닮은 아들딸은 둘을 합한 종합적인 존재거든요. 하나님이 누구 닮았느냐? 내가 하나님을 닮은 것이 아니라, 내 편에서 보면 하나님이 나를 닮았지요.

그 하나님이 누구냐? 선한 세계를 이루자는 분이다 이거예요. 선한 세계를 이루자니 선한 뿌리가 있어야 되고, 선한 뿌리에서 하나의 선한 줄기가 나오고 선한 가지가 나와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뿌리 가운데 종대뿌리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뿌리가 종대뿌리여야 된다는 거예요. 종대뿌리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은 뿌리 전체를 못 보니까 전부 자기가 종대라고 생각한다구요. 요만한 가지만 보면 자기가 중심이고 제일이지만, 요 전체 가운데 종대뿌리와 비교해서 자기가 종대가지라 하면 되지만, 종대뿌리가 있는 데도 자기가 종대뿌리라고 할 때는 이단자입니다. 제거당해야 되는 거예요. 문제가 크다 이거예요.

종대뿌리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연결해야 돼요. 그러면 '종교 역사 가운데서 종대뿌리를 대표할 수 있는 거라면 오랜 역사를 지닌 종교여야 되니 불교가 제일이다! 기독교보다는 5백 년 역사를 앞섰으니까!' 그럴지 모르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지금 구원섭리를 하기 위해서는 선한 판도를 확보하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보게 된다면 말이에요, 한꺼번에 구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치원서부터 공부하지요? 그때부터 선생님들은 '네가 제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전부 다 그럽니다. 소학교에서도 제일 되겠다고 그러지, 둘째 되겠다는 학생들은 없어요. 내가 제일 되겠다고 그래요.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고, 대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박사도 수두룩하지만 거기서 제일 잘난, 제일 중심자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나 이 제일이라는 것이 과연 제일이겠느냐? 이게 문제가 돼요. 제멋대로예요, 제멋대로. 뿌리가 올바라야 되고 줄기가 올바라야 돼요. 또 순이 올바르게 돼서 종대뿌리에서 곧추 종대줄기로부터 종대순을 갖추어 가지고 정상적인 옥토에서 자란다 하면 그건 자동적으로 완전한 가지로부터 완전한 열매가 열릴 수 있다 이거예요. 그 씨를 받아서 심는다면 틀림없이 나는 거예요. 그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그 전통의 내적인 요소를 그냥 그대로 재현해 가지고 종대뿌리, 종대줄기, 종대순으로서 동형의 선하고 귀한, 놀라운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좋은 교단, 좋은 뭐…. 얼마나 별의별 것들이 다 있느냐 이거예요. 선한 하나님이 있다면 선한 세계를 이루려는, 평화의 세계를 이루려는… 저 뿌리로부터 여기까지 복잡하게 두 갈래 됐지만 나중에 하나될 수 있는 길로서 쭉 뻗어나가야 된다는 이 논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에서 제일 문제가 뭐냐? 종교를 자랑하기 전에, 종파를 자랑하기 전에, 잘났다고 하기 전에 내가 박혀 있는 선한 뿌리가 올바로 박혔느냐 안 박혔느냐 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선결문제가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한번 생각해 봐요. 문총재님이 하는 말이 틀렸어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