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공적인 만물 1970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주의와 사상

미국이 약소국가에 대해 원조를 해주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 물론 공산주의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비해서 원조해 주는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지금 당장 남을 위해서 무조건 원조해 주는 것은 공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까지 발전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미국이 원조를 중지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미국은 내려가게 됩니다. 알겠어요?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한국에 대한 원조를 삭감해 오면서 그 운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두고 볼 때, 미국이 망할 때까지 세계를 위하여 봉사하고 계속 원조한다면 그로 인해 설사 미국이 망한다 하더라도 미국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세계 인류사 가운데 새로운 국가 체제와 새로운 이상세계의 한 모형을 제시해 놓는 다고 하면 그 나라는 망했다고 해도 흥하는 것입니다. 망했더라도 망하는 것이 아니라 심어지는 것입니다. 한 알의 씨앗이 땅속에 들어갈 때에는 망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심어지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천 배 만 배의 열매가 거두어지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제시하는 민족, 제시하는 주의, 제시하는 사상이 이 세계의 어디에 있느냐? 이것을 찾아가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박애주의요, 세계 대가족주의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세계 대가족주의를 주장합니다. 그리고 세계 대봉사주의를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세상 사람이 볼 때 통일교인들은 일을 시키면 잘한다는 것입니다. 일시켜 먹기 좋다는 것입니다. 일년 동안 일을 시켜 보니 잘하거든요. 그래 1년 동안 일을 더 시켰는 데 역시 잘합니다. 그래서 또 1년 동안 일을 시켰는데 땡땡이도 부리지 않고 점점 더 열심히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10년만 열심히 일하면 종살이로 들어간 사람이 사장이라는 명함을 달고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게 망하는 겁니까, 흥하는 겁니까? 흥하는 것입니다.

그 회사 사장이 회사에서 누가 제일 충성하는가, 누가 제일 회사를 위하는가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못나고 보기 싫은 사람이 재수없게 우리회사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 데, 한 일년 지내 보니 힘든 일을 혼자 다하고 일을 잘하니까 나중에는 달리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5년쯤 하다보니 사장으로부터 신임받던 전무보다도 몇 배 낫다고 인정받고, 그렇게 회사에 계속 남아 있기만 하면 그가 그 회사의 주인이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알겠지요? 기독교가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느냐 하면 종살이를 하고 심부름을 하면서도 오래 계속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10년, 20년, 나아가 천년이 흘렀어도 망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공석에 나서면 망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공적인 입장에 서라는 것입니다. 공적인 입장에서는 용서가 없습니다. 또한 사적인 일을 해줄 때는 고맙다는 인사를 받지만, 공적인 일은 해주고 나서도 인사도 받을 수 없습니다. 공적인 것은 따먹었는지 뭐했는지 흔적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몇 십년을 일했어도 상대도 안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 기가 막힌 것이 돌아서면 정말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섭섭해서 기가 막히고, 나중에는 좋아서 기가 막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통일교회는 선생님이 욕을 먹을 만큼 먹고 나왔지만 이러한 법칙을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20세기의 새로운 문명시대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사상권내에서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종이 누가 될 것이냐? 종 중에서도 똥구루마를 끌고, 똥지게를 지고 활보할 수 있는 종이 누가 될 것이냐? 똥지게를 진 사람이 만일 상감마마의 친척이라 했을 때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나라의 백성이 똥구루마를 서로 끌겠다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민족 모두에게 똥구덩이에 들어가라고 하더라도 불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주의로써 세계적인 기반을 닦아 모든 것을 흡수하게 되면 온 천하가 그런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감사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연지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배후에 개재된 힘과 능력을 일시에 동원해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갈 때에는 세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에서 경제부흥을 위해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것과 비교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