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집: 종교의 목적 1974년 05월 26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14 Search Speeches

하나의 목적을 "구해야 할 인간

우리 통일교회는 맹목적으로 믿으라는 신앙관을 갖고 있지 않다구요 모든 결과가 이론적으로 일치될 수 있어야만 그것이 실제생활, 실제적인 사회성을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 서 있는 사람도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맹목적인 논리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뜻은 인간 사회를 떠나서는 이룰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우리 인간을 중심삼은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이 목적하는 바도 둘이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만약 두 목적을 지향하는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은 유일적인 존재, 통일적인 존재가 못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목적에 귀결되어야 됩니다.

그러면 하나의 목적에 귀결되기 위한 표준점, 목적하는 대상이 무엇이냐? 이 피조세계 가운데는 인간을 빼놓고는 그런 존재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거라구요. 그런 목적의 대상이 인간이라면 인간 자체도 하나의 목적을 지향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이론적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인간들, 우리 자체를 두고 보면, 우리 자체가 가는 길은 하나의 길이 아니라 두 길, 혹은 여러 가지의 길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의 하나님이 최고의 가치적인 존재로 인간을 지었다면, 그 인간도 하나의 목적의 세계, 공통적인 하나의 귀결점을 향해야 되는 것이 이론적인 것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은 여기에 무슨 곡절이 있다고 우리는 추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창조세계, 하나님이 인간을 통한 목적이 하나이기 때문에, 그러한 세계를 어차피 인간도 추구해야 되고, 하나님도 이루어야 된다는 것은 쌍방적인 입장에서 볼 때 당연한 결론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역사를 통해서 하나의 문화세계, 하나의 주권세계, 하나의 평화세계, 하나의 통일세계를 지향해야 된다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우리 인류의, 혹은 개개인의 생활적인 면에 있어서 필요 요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인간 자체를 보면 그런 입장이 못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보면 마음과 몸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 그래요?「그렇습니다」

하나의 하나님 앞에 지음받은 인간으로서는 그럴 수 없는데 인간 자체가 두 방향의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될 때, 여기에는 어떤 곡절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