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우리의 갈 길 1970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6 Search Speeches

공식의 의의와 기준

남자와 여자라는 그 자신들이 공식적인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나라고 하는 개체에게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공식이라는 것은 엄한 것이고 무자비한 것입니다. 여기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일체 허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공식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느냐? 공식이란 공적인 방법이며, 공이라는 것은 대중을 말하고, 방법이라는 것은 길을 말합니다. 방향을 말한 거예요. 아무리 작은 기준이라도 이것을 중심삼고 보면, 어느 사회에 가든지 통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공식이란 그런 것입니다. 하나의 단위가 전체의 부서를 통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게 되면 그것이 공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식은 어디를 가도 상충이 없습니다. 어디를 가도 순리적으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 공식을 통하여 이루어진 세계는 어디를 가도 그것이 기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반역하는 존재란 있을 수 없습니다. 공식에 어긋나는 존재는 공식대열에서 추방되어야 합니다. 공식대 열에서 제거당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공식적인 개인이 있다 할진대, 그가 영계의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이 사는 세계의 그 어디를 가더라도 그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있는 방 안에 들어가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 지상의 어디를 가도 막을 수 없습니다. 또한 미래의 어떤 곳을 가더라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원히 보장받을 수 있는 방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세계는 통합의 기원이 될 수 있는 것이요, 이것으로 말미암지 않은 존재는 존속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 공식의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말미암지 않고는 존속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그 기준은 무엇이냐?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무슨 사랑이냐? 인간의 사랑, 즉 여러분이 말하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야말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대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공식입니다. 절대적인 공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이 못 가는 데 없고, 상충되는 일이 없고, 그 공식으로 말미암아서는 잘못되는 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공식의 반응적인 실체로 태어났고 실체를 중심한 인연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그 사랑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 형제의 사랑, 종족의 사랑, 민족의 사랑, 국가의 사랑, 세계의 사랑, 이렇게 그 범위가 넓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인연을 떠나서는 살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공식을 떠나서는 자기의 가치를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 사랑을 좋아하느냐? 자기의 무한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남자나 여자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일하는 데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일하고, 먹는 데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먹어야 합니다. 자는 데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야 합니다. 만지고 느끼는 것, 즉 인간의 오관을 통하여 들어오는 모든 감각과 직감까지도 전부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그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것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곳이 있다면 모두 그곳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보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애는 물론 이요, 국가애, 민족애, 종족애, 개인애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식이 입체적이고 횡적으로 넓어질 뿐 하나의 기원을 통하여서는 여기에 가할 수도 감할 수도 없는 심정적 교류를 통한 사랑의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이것이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희망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이 고깃덩어리(육신)를 가지고 이런 공식적 사랑을 해봤느냐, 여기 젊은 사람들, 굴러다니는 걸레 같은 사랑을 가지고 이런 사랑을 생각해 보았느냐는 겁니다. 시시하다는 것입니다. 걸레만 못한 사랑을 해서 되겠어요? 천이라면 걸레도 천이고, 누더기도 천입니다. 그러나 천 중에서도 어떤 천이냐 하는 것입니다. 천의 가치는 그 본질, 즉 출발의 기원을 중심삼아 가지고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