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아버지의 목전에서 1970년 03월 1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333 Search Speeches

선과 악을 분별하- 새롭게 태어나야 할 인간

아담이 책임분담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우리들은 책임분담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어느 누구의 협조를 받아서는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후의 결정은 우리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선한 사람이 되느냐, 악한 사람이 되느냐 하는 결정은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애의 목표, 생활의 표준은 무엇이냐? 이것은 선입니다. 이 선의 중심은 하나님입니다. 즉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의 중심되시는 분을 중심삼고 선한 내가 되느냐, 아니면 악한 내가 되느냐 하는 것을 선별하는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인간은 아버지를 중심삼고 새로이 태어나야 되겠고, 새로이 자라 가지고 생애노정을 거쳐가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로 말미암아 태어나서, 아버지로 말미암아 살다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더불어 영원한 세계에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인간들이 가야 하는 길이요, 금후에도 또한 가야 할 운명의 길입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타락한 우리는 선한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선의 반대인 악한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나는 악한 나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태어난 것도 악의 혈통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악의 환경권에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과거, 현재가 악하기 때문에 미래도 악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길에 있습니다.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의 본체를 중심삼고 새로운 생의 출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새로이 태어나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생애노정을 선과 악으로 분립하여 선한 목표를 향하여 가는 내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가는 길에서 좌측이 악이고 우측이 선이라면 선을 중심삼고 우측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과거에 악하게 태어나 살아오던 때 보다도 현재 선을 중심삼고 새로 태어난 자신이 더 가치 있고 귀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선하게 살 수 있는 날을 가지게 되면, 금후에 그렇게 살아야 할 생애 노정을 걸어 놓고 볼 때 과거에 있었던 죄상을 탕감해야 할 운명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나' 라는 개체는 현실의 이 자체로만 빚어진 것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선조들의 핏줄을 받아서 태어났기 때문에 2차적인 유물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과거의 인연을 이어받고 태어난 `나' 자신이 이제 새로운 생명의 인연을 가진 선의 입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선조들의 핏줄의 인연을 밟고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결의와 각오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자리가 어떤 자리냐? 악을 부정하고 선을 긍정하는 힘이 강하여 그 민족의 기원이 되는 과거 전체를 부정하고도 남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리입니다. 그러한 자리에서만이 새로운 생의 인연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인연을 통하여 관계 맺는 생활을 하게 될 때에 거기서부터 선이 발생하고 선의 기대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의 기대를 넓히기 위한 생활이 뜻을 안 우리들의 생활이요, 금후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