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하나님을 위한 승리자가 되자 1957년 06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3 Search Speeches

기도

누가복음 19:8-44, 22:39-46, 23:44-49

아버님! 저희들이 이제 하나님을 위한 승리자가 되기 위한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이 길을 눈물의 길이요, 피와 땀의 길이요, 또 이 길은 자신의 피와 살을 모든 원소로 분립하여 만민 앞에 나눠주는 제물의 길이라는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기 도]

이 길을 벗어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아버님이 소망하시는 우주적인 승리의 동산에서 살 수 없다는 것도 알았사옵나이다.

아담 이후 4천년 동안 수고하여 오신 아버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는 눈물과 땀과 피의 열매로서 아버님의 실체로서 아버님의 눈물을 대신하고 땀을 대신하고 피를 대신해야 할 사명과 아버님의 원한을 풀어드려야 할 사명을 띠고 오셨던 것을 저희들이 아옵나이다. 그러한 그리스도께서 하늘을 대신하여 눈물의 길을 걸었고, 만민을 대신하여 쉴 사이 없는 수고의 길을 걸었고, 땀 흘리는 공생애 노정을 걸었던 것을 생각할 때에, 아버님, 저희들이 그러한 그리스도를 대할 수 있는 모습이 되어 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의 생명이 저희 것이 아니옵고, 저희 사랑이 저희 것이 아니옵고, 저희의 자녀도 저희 것이 아니옵고, 저희의 모든 물질도 저희 것이 아닌 것을 아옵나이다.

그리고 4천년 동안 수고하여 온 수많은 선지선열들의 피의 제단을 연하여 그 실체로 찾아오셔서 피 흘리며 가시던 그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저희들이 될 수 있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저희의 욕심으로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소유하려 한다면 저희들에게 소유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오니, 저희의 모든 것을 아버지께 드릴 수 있는 제물된 입장에 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께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골고다산정을 향하여 올라가실 때, 멀리서 그를 바라보며 애도하는 연약한 여인들을 보고,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의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시던 간곡한 그리스도의 심정을 오늘 이 시간 저희들의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6천년의 원한을 탕감하고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오니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아들딸들, 이 길을 가기 위해 눈물의 길도, 땀 흘리는 길도, 죽음의 길도 개의치 않고 오로지 아버지를 대신해서 세계적이요 천주적인 사명을 다하여 복귀된 입장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의 정경을 알지 못하는 자는 십자가의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십자가에 나아갈 때의 예수님의 심정을 체휼할 줄 모르는 자는 진리의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 이 시간 모인 아들딸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그리하여 원수 사탄을 주관하고 기쁨의 눈물로서 아버지 앞에 만물만상을 돌려드릴 수 있는 자녀들의 모습으로 세워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가진 것 없고, 아버님께 드릴 것이 없을지라도 겟세마네동산의 외로운 그리스도의 모습을 마음속에 새겨 침범해 들어오는 원수들을 맞아 싸우고 선의 파수꾼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맡겼사오니 저희들로 하여금 승리를 위한 눈물의 길, 땀의 길, 피의 길을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께서 겟세마네동산에서 외쳤던 그 최후의 호소를 저희들이 오늘날 황무지와 같은 이 세상을 향하여 외치면서 세계적인 골고다산정을 넘어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오니, 그리스도를 멀리하고 자신을 위하여 사는 아들딸이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승리의 길을 개척해야 할 사명이 오늘 저희들에게 부여되었사오니, 저희들이 이 역사적인 승리의 사명을 다하여 십자가의 제물로 바쳐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여기 모인 이 수다한 생명들을 아버지께서 책임지시어서 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가고자 하는 복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고, 이 자리에 불길같은 은사를 내려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나는 아버지의 제물입니다"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서 사탄을 위하여도 눈물 흘리게 되면 사탄까지도 "옳소이다, 과연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아옵니다. 하오니, 저희가 그러한 무리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자녀들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습니까, 또는 사망에 파묻히어 아버님의 심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가 있습니까? 아버님, 성령의 불길로서 나타나시옵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를 나타내셔서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그 부활의 역사가 저희들에게 이 시간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아버님!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저희들을 불러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희들이 맡겨주신 사명을 받들어 아버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지 못할까봐 염려되옵나이다.

아버님! 여기에 엎드린 아들딸들,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대신하여 어려움이 있을 때에 자신이 먼저 그 어려움을 책임지고,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자신의 먼저 그 슬픔을 책임지고, 자신의 고통을 당하여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이 원하시는 뜻이라면 이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싸워 나갈 수 있는 모습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여기에 참석한 아들딸들 중 한 생명이라도 사탄에게 끌려가지 말게 하옵시고, 모처럼 살길을 찾아 이곳까지 왔사오니 버리지 마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하옵나이다.

이 시간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하나되게 하셔서 아버님의 마음에 저희들의 마음 몸이 동(動)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아버님과 하나되어 화동할 수 있고, 아버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물로서 재창조될 수 있게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나이다.

이 시간 곳곳에 널려 외로운 제단을 쌓고 기도하고 있는 아들딸들이 있사온데, 그들에게도 일률적인 은사로 역사하옵시고, 사탄이 틈타지 말게 해 주시옵기를 부탁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