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집: 만일 하나님이 없었더라면 1973년 07월 2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43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3년 7월 22일, 조국을 떠난지 8개월 만에 맞는 첫날, 아버지, 그렇게도 그리워 기도하던 당신의 자녀들을 이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잊을 수 없는 이곳, 한반도가 무엇이기에 밤이야 낮이야 서쪽 하늘을 향하여서 바라던 인연의 동산인 이 땅을 다시 찾아 들었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하오리까? 무엇을 권고하오리까? 많은 말보다도 당신의 음성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품어 줌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엄숙하게 머리를 숙여 쌍수를 들어 당신 앞에 맹세한 저희들, 내일에 부끄럽지 않는 개척자의 사명을 하겠다고 다짐짓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일본에 있는 식구들이 떠나는 스승의 일행을 눈물 흘리면서 보내는 것을 보았고, 미국의 식구들도 그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적인 무대를 향하여 자주성을 갖춘 민족으로서 힘차게 전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새로이 다짐해야 할 이 시간에, 하나님 아버지, 당신만이 계시옵소서. 당신만이 인도하시옵소서.

죽으나 사나 당신의 뜻만을 여기에 남길 수 있는 책임을 져야 되겠습니다. 가야 할 길은 한 길이옵니다. 이 한 길을 가정도 따라가고, 나라도 따라가고, 세계도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엄숙히 순응하면서 효자의 도리를 다하면서, 충신의 도리를 다하면서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없었더라면 안 될 것을 아는 저희들이, 하나님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관계되었습니다. 비장하고도 심각한 말씀을 통하여서, 당신의 내면의 역사를 통해서 소망하신 그 한 날을 가려 드려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의 한의 조건을 넘겨 주지 않기 위하여 천만 번이라도 다짐짓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서 가야 할 저희 걸음을 그 누구에게도 맡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더구나 후손 앞에 남겨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민족 앞에 넘겨 주어서는 안 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오늘 이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이제 다시 이들과 더불어 이 땅 위에서 목표를 정하고 또다시 전진해야 할 사명을 논의하고 가름짓는 마당에 있으니 당신이 언제나 주인이 되시어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만만세의 은사와 사랑이 청중과 더불어 같이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저희들은 모르지만 온 영계의 선한 선조들을 통하여, 선한 후손들을 연결시키어 통일의 기반을 세계무대를 통하여 닦아 오시는 아버지의 노고의 산 터전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움직여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문제는 '나'인 것을 알고, 가야 할 길을 향하여 박차를 가하는 슬기롭고도 지혜로운, 하늘이 자랑할 뿐만 아니라 당신의 사랑받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