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식구란 어떠한 것인가 1965년 12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5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식구가 되려면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사랑하시지 못했던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오늘의 여러분 자신들이 예수님 앞에 충성을 다하는 동생이 될 수 있고, 누나가 될 수 있고, 한가정의 가족이 될 수 있고, 종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무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사랑해 보았습니까? 예수님이 사랑하시지 못했던 그 가정을, 예수님이 사랑하시지 못했던 그 민족을, 예수님이 사랑하시지 못했던 그 세계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하지 못해서 몸부림 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하나님이 같이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땅 위에서 그러한 자리를 넘어설 수 있어야만 땅 위에서 골고다의 고난을 피해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과 생명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래야만 식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여 당신은 언제 주로서의 대접을 받으셨습니까? 당신은 나그네의 길을 걸으셨지요? 옥에 갇히셨지요? ' 하고 예수님의 슬프셨던 사정을 풀어 드릴 수 있어야만 하나님과 부자지인연(父子之因緣)으로 오셨던 예수님과 식구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인연을 세울 수 있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적용되는 것이지, 종과 같은 입장이라면 그런 말이 적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자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에 걸린 자식, 혹은 사형장으로 가는 자식을 보고 통곡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를 위로해 주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심정인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인연을 세워야 할 사명, 즉 천도를 세워야 할 사명을 가지고 오셨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내 몸이 아무리 어려운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인류를 자녀의 입장에 세워 놓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서러워하고,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네가 당하는 것같이 생각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인 것입니다. 이러한 심정을 참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만 여러분이 식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그래 보았습니까?

오늘도 수많은 식구들이 남한 각지로 나가서 전도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몇 번이나 예수님과 같은 마음, 혹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동생과 같은 마음을 가져 보았습니까? 그러한 마음을 가져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 그런 길을 가고 있다면 그 자식을 천번 만번 찾아가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어요? 자기 동생이 그런 길을 가고 있다면 대신 이 주고 싶은 것이 형제의 마음이 아니겠어요? 자기 가족 가운데 그런 식구가 있을 때는 찾아가 보는 것이 식구 된 도리가 아니겠어요?

여러분이 이 민족과 세계를 이와 같이 사랑하는 입장에 서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뜻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세울 수 있는 자녀가 못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식구라는 명사가 이렇게 엄청나고 두려운 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싸움의 노정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이 간곡한 마음으로 걸어오신 그 노정에 이어서 내가 달려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남은 노정을 책임지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만 식구라는 명사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식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 땅 위에서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에게 맺혀 있는 한을 해원성사해 드리고, 한 맺힌 죽음길을 가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한을 민족과 세계를 붙들고 우리가 해원해 드려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