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는 자들이 되자 1960년 11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3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수고해 나오신 목적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이 지으신 만물도 있는데 어찌하여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는 것이 지금까지 인간의 소망으로 남아 있느뇨? 이것은 타락의 보응입니다, 타락의 보응. 제 아무리 자기의 인격을 높이 자랑할 수 있는 인격자라 하더라도 그 역시 하늘의 유업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아직까지 기쁨에 넘치는 얼굴로 쌍수를 들어 '내가 지은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너에게 영원한 유업으로 상속하노라' 하고 축복해 줄 수 있는 한 날을 갖지 못했습니다. 축복의 한 날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축복할 수 있는 자를 세워 만천하에 선포하지 못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갖은 수고와 고생을 하시고 피어린 싸움의 역사노정을 거쳐 나오신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하늘 땅 전체의 유업을 기쁜 마음으로 상속해 줄 사랑하는 아들딸을 찾는데 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지금까지 헤매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그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자는 이 땅 위의 수많은 민족과도 바꿀 수 없고, 수많은 국가와도 바꿀 수 없습니다. 수많은 민족과 국가를 잘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와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가치적인 모습을 세워 그로 말미암아 새로운 가정,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를 통할 수 있는 새로은 주권을 세워 하늘과 땅을 합하여 하나의 주권으로 통치할 수 있는 유업의 시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우리 인간을 창조목적을 두고 지으셨다 할진대 기필코 그러한 목적의 자리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 사방에는 싸움뿐입니다. 이 시간도 서로 물고 뜯고 죽이는 이런 판국에 놓여 있습니다. 어차피 어느 한 때에 가서 모두 청산되고 정비되어야 할 사회입니다. 6천년의 역사가 흘러왔지만 이 역사노정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으로 남아질 수 있다고 하늘이 결정하여 선포한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수천년 동안 선민의 권한을 자랑해 나왔습니다. 그들은 선민, 즉 택한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택한 백성은 되었지만 택한 나라는 못 되었습니다. 선민권은 자랑했지만 택한 나라가 되지 못했어요. 그들은 선민으로만 남아질 것이 아니라 선민을 지나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하늘의 백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역사노정에 선민임을 자랑한 흔적은 있으되 하늘이 택한 나라를 세웠노라고 자랑한 흔적은 없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나라를 택해 세워서, 이 세계는 택한 나라의 것이라고 주장한, 그런 나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실진대 그분이 창조하신 창조물도 선할 것이고 창조한 물건에는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존재물이든지 목적을 떠나서는 가치적인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존재의 가치는 반드시 전체목적을 이루려 하는 데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실존세계에 존재하는 만상이 다 그렇습니다. 우주 전체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그 창조목적을 향하여 만우주를 이끌어 나갈 것이거늘, 그 목적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 종교도 하나요, 민족도 하나요, 국가도 하나요, 주권도 하나요, 세계도 하나 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땅과 하늘도 갈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님과 인간도 갈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지선(至善) 이시기에 인간도 최후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하늘이 지선이면 인간도 지선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세워 개개인이 전체의 가치를 대신하여 만상 앞에 나타날 때, 모든 것은 거기서 하나의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구원섭리를 하시는 데 있어서 민족 민족이 다름에 따라 여러 형태의 종교를 세워 민족들을 움직이고 지도해 나오셨습니다. 하늘이 태초로부터 오랜 역사과정을 거쳐 역사의 종말까지 목적의 세계를 향해 일관하여 뚫고 나가는 하나의 정통적인 방향이 있나니, 그 방향을 따라 나오는 종교가 있어야 됩니다. 또 그러한 종교에는 반드시 선인(選人)이 있어야 합니다. 택함받았다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선민(選民)이 있기 전에 택함을 받았다고 하는 선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택한 집인 선가(選家)가 나와야 되고, 그 다음에 비로소 선민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역사의 최후에 남아질 수 있는 종교라 할진대 거기에는 절대자가 축복하여 택했다는 선인적인 하나의 중심, 이 온 세계 가운데에서 무엇으로 태어났다는 하나의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중심인물이 없으면 역사적인 종교로 남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개인을 통하여 가정을 축복하고, 가정을 통하여 민족을 축복하고, 민족을 통해서 국가를 축복하고, 국가를 통하여 세계를 축복하고, 세계를 통하여 하늘땅을 축복할 수 있는 그 때까지 역사는 발전되어 나간다는 것입니다